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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봄에 전쟁나느냐는 걱정에 대하여......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0653 작성일 2018-02-03 16:33 조회수 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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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미친 사람들도 많다. 한국의 보수논객이라는 자들이 그렇다. 그들은 자기들이 발을 딛고 살고 있는 나라가 전쟁으로 잿더미가 되기를 학수고대하는지 마치 고사라도 지내듯이 전쟁위기설을 퍼뜨리고 있다.

미국정세가 지금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세밀한 흐름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동계올림픽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이 마치 기정사실이라도 되는 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정권이 바뀌고 제도매체에서 쫓겨난 그들은 저마다 이름 뒤에 뉴스 붙인 엉터리 동영상을 하나씩 만들어 놓고 자기 얼굴 촬영을 위해 엉성하게 세워놓은 스맛폰을 수시로 자빠뜨려가며 생각나는대로 제멋대로 떠들고 있는 중이다.

한국매체들만을 접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북미대결의 축인 미국의 사정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제대로 수가 없는데다가, 엎친데 겹친격으로 이런 류의 엉터리 논객들이 날마다 동영상에 나타나 말도 안되는 소리들을 지껄이며 설레발을 떨어대는 바람에 실제로 전쟁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한국인들도 많은 모양이다.  

미국이 인류역사상 비견할만한 사례를 찾아볼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초강대국인것은 부인 없는 사실이기는 하다. 중국의 부상을 언급하며 G2 운운하는 택도 없는 단어가 사라진지도 됐다. 미국 쇠퇴론은 가짜뉴스가 되어 쓰레기통으로 들어간지 오래다. 지금은 so far 2 조 배럴에 달하는 노다지 쉐일혁명이 일어난 이래 중동 및 우방관리 부담에서조차 해방된데다가, 여기에 더해 높은 인구증가와 경제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 이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가 전통적인 우방들을 마구 홀대하며 말끝마다 "미국우선"을 떠들고 있는 이유는 그가 미친놈이어서가 아니라 이런 변화가 기본배경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제국은 자기들에게 도전하거나 지도부를 제거할 필요가 있는 나라들을 거의 예외없이 침공하여 목적을 관철시켜왔다. 제국일본, 아옌데의 칠리, 노리에가의 파나마,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후세인의 이라크가 대표적인 사례다. 베트남에서는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실패했지만 나라 국민 5 명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나서야 패전을 시인하고 철수했다.

테헤란 주재 이란대사관 직원들이 구금되었을 때도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인질구출과 주모자 체포 압송을 목적으로 이란 영토에 특공대를 파견했었다.  2011 5 1 일에는 파키스탄 영토에 은신하고 있던 오사마 라덴을 암살하기 위해 해군특수부대를 파견하여 작전을 성공시켰다.

그런데,,

나라 예외가 있으니,,  북코리아가 바로 나라다.

북은 한국전쟁 종료 이후에도 미국의 군사기자재와 작전인원에 대해 직접적이고도 물리적인 선제도발을 차례나 감행한 나라인데도 어찌된 일인지 북에 대해서만큼은 예외없이 물리적 반격을 포기하곤 했다. 처음에는 당장이라도 평양을 가루로 만들 처럼 큰소리를 치다가 흐지부지 물러서곤 했다. 다른 나라에 대한 사례들과 비교해 전혀 미국답지 않은 행동이었다.     

아무리 보아도 이해할 없을 정도로 미국이 굴욕적인 양보를 하고 물러선 경우도 차례나 된다. 번은 1968 1 23 발생한 푸에블로호 나포사건 때이고, 다른 번은 1976 8 18 발생한 판문점 패싸움 사건 때이다.

푸에블로호 나포 사건 때는 정찰함 승조원  82 명이 평양시내  적국포로 수용시설에  11 개월 동안이나 구금되어 있었다.  정찰함의 승조원은 원래 83 이었는데 명은 나포당시 경비정이 발사한 기관포에 맞아 현장에서 즉사했다. 미국은 정찰함 푸에블로호가 공해상에서 항해하다 북에 의해 불법나포되었다고 끝까지 주장하면서 겉으로는 대규모 보복작전을 준비하는 요란을 떨다가 결국 평양당국에 비밀리에 사과문까지 보내고 사건을 종결했다.

판문점 사건은 이상했다. 사건을 가리켜 한국에서는 ‘8.18 도끼만행사건이라 부르고 미국에서는 판문점 나무자르기 사건이라고 부른다.  공동경비구역 미류나무 옆에서 유엔군 소속 미국군 병사들과 조선인민군 병사들간에 집단 난투극이 벌어져 미국군 장교 2 명이 사망한 사건이 촉발한 전쟁위험에 대해서는 싸르니아가 예전에 글을 올린 적이 있으므로 설명은 생략한다.

북코리아와는 전쟁하지 않는다 미국의 기본입장은 간에 걸쳐 축적된 정보자료들을 바탕으로 이론화되어 있는 원칙이다. 북코리아 내부 전략목표에 대한 선제공격이 십중팔구 전면전으로 확전할 것이라는 판단은 북코리아 정부와 조선인민군의 특성에 대한 미국 정보기관의 정확한 파악을 기초로 내려진 것이므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적어도 북코리아에 관한 전략목표는 커녕 변두리 전술목표 조차 실제적 공격대상으로 삼은 적이 번도 없었다.

미국이 북코리아에 대하여 얼마만큼의 공포심에 가까운 조심스러움을 가지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은 2010 12 21 ( 날은 날짜도 잊어먹는다) 벌어졌던 한국군 해병대의 이른바 연평도 포격전에 대한 보복 포사격훈련 사건이었다.

이날  미국정부는  <한국의 격앙된 여론> 때문에 포사격훈련을 강행할 밖에 없다는 사정을 북코리아 당국에 미리 알렸다. 포사격 훈련 당일에는 미국군 합참의장 마이크 멀린이 직접 펜타곤 전쟁지휘본부 상황실에 나타나 참모들과 함께 밤을 세워 가며 한국군 연대급 규모의 포사격 훈련의 방향과 탄착지점 실탄 수까지 직접 통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권은 다를까?

도널드 트럼프를 가리켜 전쟁광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전혀 얼토당토않은 소리.

전쟁광은 적어도 ‘fire and fury’ 같은 말을 자기 입에 올리지 않는다. 전쟁광은 열이면 열 모두 이론화된 이념가들이다. 표정에서부터 특유의 냉기가 흐른다. 군인보다는 학자출신이 많다고 한다. 호텔과 골프장 하던 사람이 전쟁광이 되었다는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처럼 수더분한 인상을 가졌으면서 말과 행동이 거칠다는 것은 전쟁을 결단하기 어려운 스타일이라는 그의 약점을 단적으로 드러내 준다. 여기서 약점이라는 것은 전쟁을 수행해야 하는 국가의 대통령으로서의 약점을 말하는 것이지 인간적 약점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가 지난 1 20 취임하고나서 1 이상 지난 동안 그가 명령한 군사작전이라고는 밖에 없었다. 지난 4 6 시리아 공군비행장을 토마호크 미사일로 공격한 사건이었는데, 혹시 러시아가 오해할까봐 미리 알렸고, 중국 주석 시진핑은 마침 트럼프와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으므로 미리 알리고 자시고 것도 없었다. 나중에 드러난 사실이지만 혹시 사상자라도 발생할까봐 그랬는지 심지어 시리아 당국에도 미리 알려 인명피해와 항공기 고가장비의 시설피해를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있었던 군사작전마저도 일종의 정치쇼의 형태로 진행된 허풍이었던 셈이다.

그가 이 이상한 군사작전 쇼에서 보여주려고 한 것은 두 가지였는데, 한 가지는 자기도 군사적 공격명령을 내릴 수 있는 '대통령'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도 화학무기공격에 어린이들이 희생당한 것에 분노하는 착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빅터 차 임명철회에 대해 여러가지 말들이 많다.

빅터 차의 임명철회는 차라리 문재인 정부의 입장에서는 일이다. 한국의 진보진영을 생래적으로 혐오하는 빅터 같은 사람은 지금의 한국정부와 전혀 궁합이 맞지 않을 아니라, 한국 국내에 있는 극우성향의 아이비리그 출신 미국인맥과 연결되어 두고두고 지금의 정부를 괴롭힐 사람이었다. 여기에 대해서는 싸르니아가 지난 여름 올린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http://cndreams.com/cnboard/board_read.php?bIdx=1&idx=10334&category=&searchWord=clipboard&page=1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무부, 국방부에 포진하고 있는 관료집단은 물론이고 보수적인 코리아반도 전문가들이 빅터 차의 임명철회를 황당해하며 도널드 트럼프의 문고리 권력들에게 저주를 퍼붓고 있는 이유는 미국 보수집단이 문재인 정부를 통제하고 북코리아를 효율적으로 상대할 있는 가장 유용한 인물을 스스로 내팽개친 꼴이 되었기 때문이다.

빅터 주한미국대사 후보자를 낙마시킨 이유가 북코리아와의 전쟁을 불사하고 전쟁을 현장에서 관리할 있는 초강경파를 보내기 위해서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억측에 불과한 것이고, 실제로는 코리아반도의 자도 모르는 서른 짜리 트럼프 문고리와 말다툼을 하다가 벌어진 어이없는 사태라고 하니 미국의 정통보수세력으로서는 참사에 가까운 사태가 벌어진 형국이다.

이들이 기껏 빅터 차의 대안으로 고려했던 인물이 해리 해리스 미국군 태평양사령관이었다는 정보만 봐도 현재의 백악관 문고리들이 얼마나 코리아반도 현실에 어두운가를 단적으로 증명해 주고 있다. 해리 해리스는 어머니가 일본인인 일본계 미국인으로 철저한 반중친일 행보로 중국으로부터 해임교체요구까지 받은 인물로 주한미국대사로는 전혀 적합치 않은 인물이다. 문제는 백악관 문고리들이 코리아반도에 대한 기본정보조차 모를 정도로 무지하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무지하면서도 전문관료집단과 소통을 차단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빅터 정도의 대북관리이론의 깊이를 도널드 트럼프의 지력으로는 따라잡거나 이해하기 어렵다는 어느 공화당 중진의 일침은 정곡을 찌른 말이다. 게다가  네가 얼마나 똑똑하든 자기들의 면전에서는 굽실거려야 한다 수준의 인식을 가진 잡배같은 인물들이 백악관 오벌오피스와 문고리를 차지하 있는 판국이니 미국의 입장에서는 재앙이나 다름없다.

가뜩이나 전쟁이 일어날 확률이 극히 적은 코리아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없는 이유 가지가 늘었다면,,,  

지금의 백악관이 봉숭아학당으로 전락해 있다는 사실이 추가된 하나의 이유다.

  

2018. 2. 3 (MST) clipboard(sar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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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  |  2018-02-04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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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보드님, 글 잘 읽었습니다.

지난 번에 글 쓰신 것 중에서
“이들의 특징은 철저하게 미국인으로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경향이 강하며, 북코리아 지배엘리트와 한국의 진보진영을 모조리 말살시켜야 할 원수나 짖밟아 없애버려야 할 벌레처럼 여기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글 쓰신 것 중에서

“빅터 차의 임명철회는 차라리 문재인 정부의 입장에서는 잘 된 일이다. 한국의 진보진영을 생래적으로 혐오하는 빅터 차 같은 사람은 지금의 한국정부와 전혀 궁합이 맞지 않을 뿐 아니라, 한국 국내에 있는 극우성향의 아이비리그 출신 미국인맥과 연결되어 두고두고 지금의 정부를 괴롭힐 사람이었다.”

두 부분을 "빅터 차"와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또는 사례를 통해서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기에 문제제기는 있는데 설명이 없는 것 같아서요. 감사합니다.

clipboard  |  2018-02-0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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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차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면 그의 행적을 바탕으로 성향을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한국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은 2004 년 입니다. 그는 당시 부시 대통령에 의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국장으로 발탁되었는데, 조선일보와의 기자회견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백악관에서 나를 발탁한 이유는 확실히 모르겠다, 다만 학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미국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기자가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말을 꺼내며 질문을 하려하자 그는 딱 잘라 이런 말을 했습니다.

“(미국인)전문가로서 백악관에 들어가는 것이다. 한국계라는 것이 나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네게 하는 기대를 내가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저는 한국계건 뭐건 엄연한 미국인인 빅터 차가 이런 입장을 분명하게 표명한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한국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좀 특이하다는 느낌을 받기는 했는데, 지극히 한국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통상적 질문을 한 한국기자에 대한 반발적 지적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는 기자회견 말미에 “나 말고도 미국에 한국전문가는 많다” 는 말을 첨가했는데, 이 말은 ‘내가 능력도 없는데 한국계라는 이유로 아시아국장에 임명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이 부분은 중요한 것이 아니고요.

이 글 말고 지난 여름 올린 글에는 그의 성향에 대한 나의 판단을 뒷받침할 수 있는 언급들이 있으니까 참고하시고, 거기 링크했는지 모르겠는데 자료로 가져온 Asia forecast 2017 에 빅터 차가 나와서 대담한 동영상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qpal  |  2018-02-0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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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블로호 나포 사건에 대해선 이영희선생님이 파리특파원시절에 격었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있었던 기회가 있었습니다.
세계언론이 남과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를 명쾌하게 설명하시더군요.
미국이 별 협박을 다해도 꿈쩍도 안하니까 북한이 소련의 위성국가라고 생각한 미국이
소련에 부탁을 했던모양입니다. 배와 승조원을 돌려달라고...
당시의 소련 외무장관급의 인사가 소련주재 북한 대사관을 방문했는데....일반적으로는 이정도의 인사가
대사관에 뜨면 대사가 맨발로 뛰어나와 영접하는것이 상례인데
대사는 흔적도 안보이고 3급영사관이 나와 소련관리를 면담했다는 .......해서 세계의 언론들이 당시에
했던말..."이게 과연 같은 코리아 맞느냐?"........

clipboard  |  2018-02-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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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블로호 사건은 1.21 청와대 습격사건이 발생한지 이틀만에 일어났기 때문에 전쟁확대가능성이 매우 높았었습니다. 베트남의 구정공세로 인해 미국이 궁지에 몰리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더라면 북을 공격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다른 해석도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핵추진항모 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한 항모강습단을 북 영해로부터 불과 1 km 밖, 북 해안선 24 km 까지 접근시키며 위협했지만 북은 끄떡도 하지 않고 공개사과하하기전에는 승조원을 풀어주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푸에블로호가 북 영해를 침범했다는 것을 사과하라는 것이었는데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푸에블로호는 실제로 북 영해선으로부터 안쪽 약 8 km 정도 침범했었습니다.

미국의 항모강습단이 북의 원산 앞바다로 진출한 날은 사건이 발생한지 16 일 만인 2 월 8 일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이 날은 북의 건군기념일이었습니다. 북은 위축되기는 커녕 현지에 지대함 미사일을 집중배치하고 엔터프라이즈호를 격침시킬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자국근해에 접근해 있는 핵추진 함모를 공격하려면 항모지휘부만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유도미사일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 무작정 항모 전체를 공격해서 파괴할 경우 북이 거꾸로 심각한 방사능 오염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시 북은 그런거 저런거 가리지 않고 미국의 항모강습단과의 전투준비를 완료했고 만일 미국측이 선제포격을 하거나 영해를 침범하는 즉시 수 십 기에 달하는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하여 항모를 격침하라는 주석궁의 명령이 하달된 상태였습니다.

무려 11 개월이나 대치상황이 지속되다가 그 해 12 월 미국은 김일성 주석에게 보내는 사과문을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전달하고 동해상에 포진했던 미국군 해상무력을 모두 철수시킴으로써 사건이 종료되었습니다.

아마 푸에블로호 사건은 미국으로서는 다시는 언급하고 싶지 않은 치욕스런 패전기록 중 하나일 것 입니다. 다른 나라들을 대할 때와와는 달리, 미국이 유독 북코리아 앞에서만 빌빌거리는 이유 중 하나가 이 푸에플로호 사건 때 받은 심리적 내상 때문일 것 입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8-02-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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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보드님, 답글 감사합니다. 시간도 없고 너무 길어서 빅터 차 부분만 살짝 봤는데, 제가 그 자리에 앉아 있더라도 그와 같은 답을 했을 것 같습니다. 트럼프의 성향이 부시와 그닥 다를 바가 없는 상황에서 데자뷰일 수 밖에 없다는 표현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요?

제가 질문한 것은 차선생이 대중강연이나 인터뷰 그리고 그의 책들 외에 다른 자료에서 위의 클립보드님의 주장을 지지해줄 자료가 있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위의 클립보드님의 주장은 소박한 음모이론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클립보드님의 위의 주장은 근거가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빅터 차는 주로 미국자료와 자신의 6자회담의 경험에 근거해서 북미관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수적 정치학자로서 북조선과의 관계에서 engagement를 주장하는데 그가 매파적 입장을 견지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리고 노무현 정부에 대한 그의 입장도 막가파식 태도를 보인 것도 아닙니다. 그는 나름 상당히 신중한 사람으로 그리고 진지한 학자로 보입니다. 그래서 트럼프의 대사지명 철회는 유감스럽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clipboard  |  2018-02-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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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지난 주말 공개한 NUCLEAR POSTURE REVIEW (핵태세보고서) 를 볼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 같은 국내보수언론은 거두절미한 채 실전보복용 저강도 핵무기를 언급하며 북에 대한 위협용이 아닌 실전타격용 무기개발을 시작했다고 쓰고 있어서 그 기사만 읽으면 마치 미국이 대북공격을 위해서 저강도 핵무기를 따로 만든다는 것이 보고서의 중심내용인것처럼 오해할 수 있습니다. 과연 그러한가 하고 제가 직접 들어가 보았더니 역시 사실과 달랐습니다. 저강도 핵무기는 ‘북’만을 염두에 두고 만드는 무기가 아니라 실전보복이 필요한 상황에서 대량파괴용 전략무기 외에 사용가능한 무기를 따로 준비하여 이른바 ‘틈새’ 를 없애기 위한 일반적 전략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핵확산 방지와 무기통제’ 항목인데, 이 부분을 원문 그대로 따로 복사하여 가져왔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핵확산 방지및 이에관한 확약을 유지, 핵보유국 수 최소화, 테러리스트 조직이 핵무기나 재료, 관련기술, 전문지식등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 무기통제협상 등등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북코리아가 NTP 협정을 위반하고 핵보유국의 길로 들어섰다는 언급을 하면서 바로 뒤에는 투명성과 예측가능성, 핵보유국 및 다른 보유국들의 잠재적 오산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 노력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다른 핵보유국 (other possessor states)에는 당연히 북이 포함됩니다.

1) minimize the number of nuclear weapons states, including by maintaining credible U.S. extended nuclear deterrence and assurance; 2) deny terrorist organizations access to nuclear weapons and materials; 3) strictly control weapons-usable material, related technology, and expertise; and 4) seek arms control agreements that enhance security, and are verifiable and enforceable. The 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NPT) is a cornerstone of the nuclear nonproliferation regime. It plays a positive role in building consensus for non-proliferation and enhances international efforts to impose costs on those that would pursue nuclear weapons outside the Treaty. However, nuclear non-proliferation today faces acute challenges. Most significantly, North Korea is pursuing a nuclear path in direct contravention of the NPT and in direct opposition to numerous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Beyond North Korea looms the challenge of Iran. Although the JCPOA may constrain Tehran’s nuclear weapons program, there is little doubt Iran could achieve a nuclear weapon capability rapidly if it decides to do so. In continuing support of nuclear non-proliferation, the United States will work to increase transparency and predictability, where appropriate, to avoid potential miscalculation among nuclear weapons states and other possessor states through strategic dialogues, risk-reduction communications channels, and the sharing of best practices related to nuclear weapons safety and security.

다만 100 쪽 짜리 보고서 32 쪽에는 A Tailored Strategy for North Korea 라는 소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For North Korea, the survival of the Kim regime is paramount. Our deterrence strategy for North Korea makes clear that any North Korean nuclear attack against the United States or its allies and partners is unacceptable and will result in the end of that regime……
Further, we will hold the Kim regime fully responsible for any transfer of nuclear weapons technology, material or expertise to any state or non-state actor.

북코리아가 자신들 최고의 목표인 김정권 유지를 원한다면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에 대한 핵공격을 하지 않고 다른 국가나 단체에 핵기술을 이전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 말은 아주 당연합니다.

이 말은 미국 국방부가 하기 넉 달 전에 제가 먼저 했습니다.

http://cndreams.com/cnboard/board_read.php?bIdx=1&idx=10413&category=&searchWord=clipboard&page=1

“북코리아는
곧 전쟁억제력을 보유한 세계 7 대 군사강국으로 신분상승을 이루는만큼
전략무기 안전과 기밀관리, 확산금지 의무를 준수하고……”

북 전략무기에 대한 미국의 장기전략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대강 가늠할 수 있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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