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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전도사, 진보적 신앙인 늘봄님의 "선교적 과제"에 대한 조언
작성자 내사랑아프리카     게시물번호 10781 작성일 2018-04-03 18:55 조회수 314


제가 글의 제목을 이렇게 달았지만, 아래의 글은 늘봄님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분은 자신의 신념체계에 깊이 경도되신 것 같아서 종교에 대해서 비교적 객관적으로 진지하게 알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것입니다. 이렇게 타인들을 개종시키려는 선교적 과제에 경도되거나 자신이 보기에 이상화된 종교신념을 가지게 되면 그것을 전파하고 싶으려는 강한 선교사적 과제를 안게 됩니다.


아래 영문 인용 글은 종교학자 스티븐 프로쎄로의   [The White Buddhist: The Asian Odyssey of Henry Steel Olcott] (1996) 서문의 일부를 타이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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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쎄로는 소장 종교학자로서 일반대중이 접근하기 쉬운 종교해설서인 [Religious Literacy: What Every American Needs to Know—and Doesn’t Know (2007) 저자입니다. 그는  책에서 서구 국가 중에서 가장 종교적인 미국인들이 자기종교와 타종교에 대해서 얼마나 무지한 지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의 최고의 책은 바로 [American Jesus: How the Son of God Became a National Icon (2003)입니다. 기독교나 종교일반에 대해서 이해하려는 분에게  책은 환상적인 여행을 시켜줄 것입니다. 또한 그의 [God is not One: The Eight Rival Religions that Run the World] (2010)는 여러 세계종교들에 대해서 흥미있는 내용을 담고 있을   아니라 1세대 종교학자들을 벗어나 새로운 종교 이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의 최근의 [Why Liberals Win the Culture Wars: Even When they lose Elections] (2016) 동성애 등에 대해서 반동적인 경향을 갖고 있는 보수기독교인들의 패배의 역사를 종교학자로서 담담하게 담고 있습니다프로테로의 글들은 제가 가장  편히 읽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비교종교학의 가치를 그는 알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그의 어떤 책이든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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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위에 언급한 프로쎄로의  [백인 불교도: 헨리 스틸 올코트의 아시아 편력] 서문에 나온 글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This book began as a dissertation for the Committee on the Study of Religion at Harvard University but it was crafted to a great extent in the library at the Harvard Divinity School.

 책은 하바드 대학교의 종교학 박사논문 제출을 위해서 시작했지만 하바드 대학교 신학부의 도서관의 자료를 통해서 거의 완성되었다.

*하바드 대학교의 신학부는 원래 신학교로 출발했기 때문에 이름이 Divinity School 되어 있지만 종교철학이나 종교학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현각스님은 여기서 종교철학으로 석사를 했는데 그가 불교로 개종을 하고 승려가  것은 그가 비교종교학도라기보다는 불교신학자(이런 말은 없지만 구태여 사용한다면)나 불교목사(승려)에 가깝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During my time at the Divinity School, I first became intimately acquainted with the rhetoric of what I have come to all “religious liberalism.”

내가 하바드 신학부에서 공부할  익숙해진 수사적 표현은 이른바 종교적 자유주의라는 것이었다.

 

* 하바드의 설립자들은 유니테리언계열이었고  신학부가 이런바 진보적 신학의 산실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현존하는 최고의 신학적 안테나인 하비 콕스가  신학부의 조직신학자입니다콕스는 신학자이긴 하지만 종교학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고 그 수많은 책들은 자신 진보적 신학을 덧씌우기 보다는 종교현상을 가급적 객관적으로 서술하려고 노력하는 열정적인 신학자입니다

 

Chief among the tenets of this faith is the affirmation made famous by Mahatma Gandhi (but articulated much earlier by the theosophists, Olcott included, who influenced him) that “All Religions are True.”

이러한 자유주의적 신학의 핵심 신념은 마하트마 간디가 천명한 바로 모든 종교는 진실하다 것과 괘를 같이 한다. 사실  말은 간디보다 훨씬 앞서서 그에게 영향을 미친 올코트를 포함한 신지학 회원들이  말이다.

* 여기서 신지학이란 러시아의 마담 블라밧스키와 그녀의 미국인 동료 올코트가 창시한 것으로 이원론보다는 단일론(monism) 근거한 영적 진화론 (spiritual evolution) 강조합니다. 늘봄님과 오강남 교수께서 인용하신  윌버도 신지학의 영향을 받았고,   알려진 크리슈나무르티도 신지학 후계자로 거론 되었을 정도로 신지학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간디도 그렇구요. (간디가 신지학회원들을 만나 대화하면서 자신의 힌두전통에 무지함에 당황한 장면은 http://theosophy.wiki/w-en/index.php?title=Mohandas_K._Gandhi 참조.)


여기 씨엔드림 운영팀의 글 "프렌차이스 레스토랑과 호텔이 없는 마을.. 스타벅스 맥도널드는 못들어와요."에 크리슈나무르티의 이름이 언급되었는데 그 한마디가 저한테는 eye-opening 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크리슈나무르티의 책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대학 1학년 때 읽었는데, 그가 미국에 살다가 죽었다는 것을 검색하지 못했었습니다. 크리슈나무르티는 신지학회장이이었던 애니 베산트의 양아들이었죠.   

http://www.cndreams.com/cnboard/board_read.php?bIdx=1&idx=10099&category=&searchWord=&page=18


A first corollary of this tenet is the mandate for religious tolerance.

이러한 모든 종교는 진실하다는 신념이 낳은 결과 중의 하나는 종교적 관용이다.


* 여기까지는 좋죠.

 

Although I was initially attached to this informally established Harvard Divinity School faith, I eventually came to mistrust it.

비록 내가 처음엔 하바드 신학부에서 이렇게 비공식적으로 통용 신념에 훅갔다 하더라도, 결국 이러한 신념을 신뢰하지 않게 되었다.

* 프로쎄로는 하바드 신학부의 관용적 분위기가 좋아서 들어왔지만, 알고 보니 그러한 관용이 사실 신뢰할 만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The religious liberals I met typically underscored the differences between themselves and religious conservatives.

내가 만난 종교적 자유주의자들은 그들 자신과 종교적 보수주의자들간의 차이를 전형적으로 강조하는 경향을 보였다.

 

But as I got to know liberals and conservatives alike, these differences largely evaporated.

그런데 내가 자유주의자들(진보주의자들) 보수주의자들 양자 모두를 알게 되자. 이들이 갖는 신념의 경향성의 차이는 거의 사라져버렸다.

 

I met fundamentalists and charismatics who were in many ways more open-minded than my liberal friends.

내가 만난 근본주의자들과 [치병과 예언등을 행하는] 보수종교인들은 내가 친한 자유자의자들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개방적이었다.

 

And I came to see that many religious liberals were zealous missionaries in their way, as eager to coax evangelical Protestants out of their views on the Bible and Muslim traditionalists out of their commitments to Jihad as they were to convert conservatives of all stripes to their gospel of the equality of all religions.

마치 (보수)복음주의 개신교도들이 성서에 근거해서 자기들의 관점을 강요하고 전통적인 신앙을 가진 무슬림들이 지하드 (성전) 헌신을 강요하듯이, 많은 자유주의자들(진보주의자들) 그들 나름의 방식대로인 모든 종교는 동일하다는 복음에로 온갖 종류의 보수주의자들을 개종하려는 열정적인 선교적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Both religious liberals and religious conservatives, I came to believe, hoped in the end to homogenize the world, to lay straight (or, at least, straighter) the multiform hills and valleys of religious beliefs and practise.

내가 보기에 종교적 자유주의자들이나 종교적 보주주의자들은 결국 종교적 신념과 실천이라는 다양한 모양의 언덕과 계곡을 평평하게 고르게 해서 (또는 적어도  평평하게 고르게 해서 ) 결국 세상을 균질화하려는  보였다.

 

Both, in short, fundamentally mistrusted the radical diversity of religious expression that had attracted me to the study of religion in the first place.      

간단히 말해서 종교적 자유주의(진보주의) 보수주의들이 보여주는 형태는 내가 처음 종교학을 하게 계기가  종교적 현상의 다양성을 근본적으로 배반했다.

 

** 우리는 캐나다라는 이민자로 구성된 국가,  다문화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캐나다엔 무신론자도 있고, 기독교도도 있고, 무슬림도 있고, 불교도도 있고,  종교에 대해 아예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있고, 제도권 종교보다는 개인적인 영성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한 계몽주의 세례를 철저히 받은 진보주의자들도 있고, 전통적인 신념을 가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신학을 하든, 종교학을 하든, 다른 인문학을 하든 우리는 현상  자체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진보적 기독교인의 신념을  개인적으로는 가장 선호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이상화된(idealised) 신념이 유일하다는 과신 바로 현실과 상관없는 이데아의 세계, 종교적 이상국가에 사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요이른바 심층신앙 또는 내면의 신앙은 여러 종교현상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가 비교종교학적으로 다양한 종교현상 속에서 내면의 신앙을 정치한 방법론을 통해서  서술하고 설명한다면 그것은 훌륭한 작업이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그것을 유일한 대안으로 보 이런 사상을 전파하는 행위는 위에서 프로쎄로가 말한 다문화적 현상을 단일문화로 만들려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비교종교학의 과제는 종교적 현상을 객관적으로 서술하는데 있으며, 선교적 과제는 선교사들이 하는데 늘봄님 같은 분이 이런 선교적 과업을 수행하시는 것이 흥미롭고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표층신앙과 심층신앙의 지나친 구분은 기실 또 다른 형태의 이원론입니다. 표층은 문자주의/비과학주의,  심층은 은유주의/과학주의라는 이분법은 삶의 형태를 두 가지로 나누는 것과 다를  없습니다. 이것은 현대 주류종교학자들이 우려하는 "본질주의"(essentialism), 즉 종교의 정수(essence)를 찾으려는 한 형태입니다. 에크하르트의 신비주의가 나찌주의에 이용되었고, 현대의 우상으로 떠받들려지던 D. T. 스즈끼의 선불교 이념이 일본 군국주의의 산물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목도합니다. 심층을 발견한 융의 친나찌 전력도 전력이거니와 그의 몇 추종자들 역시 나찌주의자들이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아무리 순수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권력과 결합하거나 또는 이용당하게 되면 언제 어디든 강력한 폭력의 수단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은유를 이야기하면서 기실 문자주의보다 더한 배타적 태도를 보이는 것은 바로  신념의 이상화 그리고 절대화에 기인한 것입니다. 모든 분야가 그렇듯, 종교라고 일컫는 현상은 구체적인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고려, 그리고 같음과 다름의 형태론적 비교 방법 등을 통할 때 제대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사회적으로 구현되지 않은 순수한 신앙은 없습니다. 모두 공히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조건의 산물들입니다. 


* 스즈끼의 나찌즘과 파시즘에 대해서는 https://apjjf.org/2013/11/43/Brian-Victoria/4019/article.html

** 칼 융,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스즈끼의 선불교의 추종자 Count Karlfried Dürckheim에 대해서는 https://apjjf.org/2014/12/3/Brian-Victoria/4063/article.html

*** 위의 두번째 링크 글에서 브라이언 빅토리아는 나찌의 이론가 Alfred Rosenberg도 신비주의자, 즉 심층신앙의 대표적인 인물인 에크하르트의 영향을 깊이 받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로젠베르크는 아주 유명한 책인 [The Myth of the Twentieth Century](Der Mythus des zwanzigsten Jahrhunderts)의 저자입니다. 이 책의 인터넷 영문번역판은 이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www.nommeraadio.ee/meedia/pdf/RRS/Alfred%20Rosenberg%20-%20The%20Myth%20of%20the%2020th%20Century.pdf 이 책은 히틀러의 찬사를 그닥 받지는 못했지만, 나찌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종교이념으로 발전될 수 있는 보여주는 대표적인 책이며 그런 면에서 중요한 사료라 할 수 있습니다.  


심층신앙 또는 내면적 신앙은 훌륭한 신앙형태 중의 하나이므로 그 가치를 배척해서는 안되죠. 내면으로 향하는 추동은 종교의 대안의 한 형태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심층신앙이 현대 종교의 대안이라고 하는 것은 비교종교학의 과제를 넘어선 것이며, 프로쎄로가 이야기 하듯, 내가 원하는 이상적 종교를 전파하려는 선교적 임무와 일치하는 것입니다. 이런 선교사적 사명은 종교개혁가의 일에 가까운 일이거나 새로운 종교를 창시하는 추동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선교사가 되지 않더라도 다문화 사회에서 나의 진보적 이념을 견지할 수 있고 또 기존의 잘못가고 있는 종교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열려있는" 진보적 "신앙인"이 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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