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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아직도 교회 다니십니까
작성자 늘봄     게시물번호 9771 작성일 2017-01-21 10:37 조회수 1506

내가 20년의 전문목회에서 주일설교와 수요성경공부와 전교인 수련회를 통해 탐구해온 새로운 패러다임의 신학과 신앙을 한 권의 책으로 펼친 사람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제목은 정년은퇴 후, 나의 신학과 철학과 신앙을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게 한 도전의 질문이었습니다. 은퇴하고 아들 가정이 살고 있는 캘거리에 안착했을 때, 아들이 저에게 '앞으로 계속해서 교회에 나갈 겁니까?' 라는 놀라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들의 질문은 은퇴 후 나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새로운 길을 걸어 가도록 도전했습니다. 아들은 주일학교 중고등부 시절 성서를 한글 영어 불어로 통독한 독실한 신자였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가면서 특히 앨버타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하면서부터 교회를 떠났습니다. 사실 대학시절 에드몬튼에서 자신이 다닐 교회를 찾느라 무척 애를 썼지만 실패했습니다. 나의 아들의 우주진화 세계관을 안아 줄만큼 가슴이 큰 교회가 없었습니다. 그는 지금도 그런 교회가 있으면 나의 손주들을 데려 가겠다고 합니다. 

 

은퇴 후 나의 신학과 신앙의 여정이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진보해 가도록 도전한 질문이 책제목으로 출판되어 퍽이나 반갑습니다.  이 책은 바로 길희성 교수가 최근에 발간한 <아직도 교회 다니십니까>입니다. 이 책은 현대인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새로운 시각에서 분석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려고 합니다. 즉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타성에 젖은 묻지 마 신앙을 박차고 나와 기독교 신앙의 진리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신앙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석연치 않은 마음으로 아직도 교회를 다니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내용을 대충 살펴보면, 왜 한국교회는 외면당하고 있는 원인, 맹목적인 예수 숭배의 문제점, 예수에 대한 신앙에서 예수의 신앙으로 전환해야 하는 필요성, 하나님 사랑은 인간 사랑, 예수가 세상에 온 이유, 예수의 꿈은 교회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 하나님의 나라 건설, 교회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 등을 밝혔습니다.

 

길 교수는 신앙의 참 의미에 대해서: 위기에 처한 한국 기독교, 진지하지 못한 신앙 풍토, 자신이 다닌 교회 이야기, 묻지 마 신앙, 머리로 납득할 수 있고 가슴으로도 사랑할 수 있는 신앙, 고민하지 않는 신앙, 왜 신앙 따로 사회생활 따로인가, 신뢰하는 믿음이란, 믿음의 두가지 형태, 한국 복음주의 신앙의 문제점, 우리의 궁극적 관심은 무엇인가, 교조주의 신앙 넘어, 사실의 언어와 고백의 언어의 차이점, 그리고 현대신학의 시급한 과제에 대해 밝혔습니다.  

 

또한 현대 세계와 기독교의 고대 신앙의 갈등에 대해서: 세 가지 거대한 도전은 무엇인가, 근대과학과 기독교 신앙의 갈등, 사이비 과학과 사이비 신학으로는 안 된다, 기독교인들이 넘어서야 할 성서문자주의 신앙, 사실의 진리와 의미의 진리의 차이점, 사실의 논리와 신앙의 논리의 차이점, 역사적 사실과 보편적 진리의 차이점, 행위하시는 하나님은 무엇인가, 사실과 가치의 괴리, 목적과 의미가 사라진 세계, 인생은 거대한 도박, 기독교와 동양 종교들과의 본격적인 만남, 현대 기독교 사상이 나아갈 길, 교회에 갇힌 하나님과 예수, 등을 밝혔습니다.

 

길 교수는 계속해서 도전합니다: 한국 기독교의 배타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우리 사회의 종교 갈등과 공격적 선교열과 계시신앙의 문제점이 무엇인가? 종교다원주의 신학의 출현과 종교다원주의와 역사적 사고는 무엇인가? ‘하나’ 하나님 - 유일신 신앙의 의미는 무엇인가? 유일신 신앙의 의의는 무엇인가? 왜 유일신 신앙은 효력을 잃어가고 있나? 유일신 신앙은 배타적 신앙인가? ‘하나’의 참 뜻은 무엇인가? 하나님 사랑과 세상 사랑은 다른가? 피조물은 하나님의 베일이다. 영적 빈곤 속에 사는 현대인은 누구인가? 하나님은 무엇이며 어디에 있는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무신론을 낳는 초자연주의 신관은 무엇인가? 동양적 자연주의 영성이 왜 필요한가? 우리가 하나님을 찾는 이유와 목적은 무엇인가?

 

결론적으로 길희성 교수는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묻고 의심하고 고민하라 고 도전합니다. 왜 사람들은 교회를 외면하며, 잘 다니던 사람들도 떠납니까? 그리고 다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까? 사회의 고통은 외면한 채 자기 몸집 불리기에만 열중하다 지치고 질식했기 때문 아닙니까? 교회에서 각종 명목으로 강요하는 헌금과 그 헌금의 불투명한 사용 때문에 그리고 재벌도 해서는 안 되는 세습을 강행하는 행태 때문 아닙니까?

 

한국 개신교가 위기에 처했다는 말은 오래전부터 들려왔습니다. 실제로 1990년대 이후 기독교인의 수는 급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해 여러 원인 분석이 제기되었으나 교회는 별다른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길 교수는 자신의 저서 <아직도 교회 다니십니까>에서 현대인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새로운 시각에서 분석하고, 그 대안을 모색합니다. 예일대, 하버드대, 서강대 등에서 평생 종교학, 철학, 신학의 세계를 섭렵해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젊은 사람들이나 교육받은 현대인들이 도무지 알아들 수 없고 납득하기 어려운 기독교 메시지 자체를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습니다.

 

기독교 근본주의 신앙은 성서에 나오는 온갖 기적 이야기와 기독교의 정통 교리-예수의 동정녀 탄생 이야기나, 성육신 이야기를 포함한-들을 역사적 사실이자 보편적 진리로 내세우며 무조건 믿으라고 종용합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때부터 과학적 세계관의 세례를 받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이러한 종용은 잘 ‘먹히지’ 않습니다. 그들은 성서의 이야기를 읽고 ‘이것이 사실이냐’고 묻습니다. 성서의 이야기나 교회의 가르침, 교리를 납득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을 향해 교회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신앙이 참다운 신앙이라면서 의심하지 말고 오직 ‘믿으라!’고 요구합니다. 또한 인간의 본성인 자율성과 창조성과 가능성은 하찮은 것이며 믿음의 적이라고 억지를 부립니다. 거기서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은 믿음이 없는 신자로 낙인찍히고 결국 교회를 멀리하다가 떠나게 됩니다.

 

길 교수는 의심과 비판을 두려워하고 백안시하는 신앙은 결국 관습적 신앙, 그야말로 믿기 위해서 믿는 신앙, 사회생활의 일부가 된 교회생활을 위한 신앙이 되고 만다고 지적합니다. 그러한 신앙은 교회에 온갖 종류의 비리, 몰상식, 물신주의, 권위주의가 판을 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무런 ‘생각 없이’ 교회에 다니게 만듭니다. 길희성 교수는 기독교인들에게 무조건 믿지 말라고 주문합니다. 그리고 묻지 마 신앙을 넘어 ‘생각하는’ 기독교인이 될 것을 도전합니다. 참 신앙은 정직한 신앙에서 오며, 정직한 신앙은 묻고 의심하고 고민하는 이성적 신앙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길 교수는 “머리로 납득할 수 있어야 가슴으로도 사랑할 수 있다.”는 미국 성교회 스퐁 감독의 말을 인용하면서 오늘의 한국교회가 어떤 도덕적 갱신이나 제도 개혁보다 현대 세계와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는, 현대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기독신앙을 다시 세우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성서문자주의 신앙, 이른바 근본주의 신앙이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음을 깨끗이 인정하고 포기해야 합니다. 그것은 기독교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살리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머리로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신앙을 강요하는 근본주의 신앙은 결국 현대인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길 교수가 원하는 것은 기독교의 해체가 아니라 온전한 복원입니다. 맹목적 예수 숭배가 아니라 예수 자신의 가르침을 되찾고, 예수의 신앙과 삶을 따르는 진정한 기독교인들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길 교수는 답답한 성서문자주의 신앙, 경직된 교조주의 신앙, 값싼 은총을 남발하는 복음주의 신앙, 그리고 저질 기복신앙을 넘어서 함께 고민하고 방황하고 치열하게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우리는 진리에 한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길 교수는 한국교회 신자들에게 깨어날 것을 요구합니다.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타성에 젖은 묻지 마 신앙을 박차고 나와 기독교 신앙의 진리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신앙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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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  |  2017-01-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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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님, 교회는 다니십니까?

꼭 답변해 주세요.

그리고 길희성 선교사님에 대한 저의 의견은 알바하고 온 후에 따로 올리겠습니다.

아프리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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