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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칼럼을 시작하면서 _ [최성철의 계심정_1]
 
2017년부터 CN드림 웹사이트에 나의 종교칼럼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먼저 신문사에 감사드립니다. 필자는 이 칼럼란의 제목을 [최성철의 계심정] 이라고 명명했습니다. 계심정(啓心庭)의 의미는 ‘마음을 여는 곳’ 또는 ‘마음이 깨닫는 곳’ 이란 뜻입니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적은 종교문맹을 퇴치하면서, 종교와 신앙과 삶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탐구하는 곳입니다. [최성철의 계심정]은 매주 정기적으로 독자들을 만나겠습니다.

필자는 한국에서 지질학을 공부하고 지질학자로서 산에서 광야에서 돌들과 살면서 우주의 법칙을 배우며 살았습니다. 이 때에 자연으로부터 사심없는 정직함과 성스러움이 무엇인지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이 체험을 더 깊이 하기 위하여 캐나다의 메길 대학(McGill Univ.)에서 지질학 박사 과정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생명과 모든 생명의 의미와 통합적인 실제(實際)로서의 하느님의 의미에 대한 신비감에 사로잡혀 같은 학교의 종교학부에서 전공을 바꾸어 진보적인 신학을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한 후에 캐나다의 동쪽과 서쪽, 도시와 농촌, 한인교회와 서양교회에서 예수의 하느님 나라 목회를 실천해 오면서 ‘역사적 예수’ 탐구에 온 정열을 바쳐 왔습니다. 동양적 영성과 현대과학에 새롭게 눈을 뜨게 된 것이 저의 신학과 목회의 지평을 보다 넓게 했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첫 목회지에서 설교를 시작하는 날부터 정년은퇴 후 지금까지 변함없이 역사적 예수의 새로운 패러다임 즉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살 것인지 에 대해 탐구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신앙, 새로운 하느님, 새로운 예수, 새로운 인간, 새로운 교회, 새로운 세상을 그려왔습니다. 무엇보다 과거의 교리적 제도적 전통과 형식에서 해방되어 역사적 예수의 정신을 구체적으로 살며 사심없이 정직의 신조를 따르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느님을 관념적으로 믿기 보다는 하느님을 스스로 느끼고 깨닫고, 예수를 말로 믿기 보다는 예수의 가르침과 삶에 따라 조건없는 연민의 사랑을 실천하며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두려움 가운데 죄를 고백하기 보다 하느님이라는 우주적인 사랑을 신뢰하고, 각 사람은 서로 다르며 하느님의 형상을 지닌 성스러운 생명이기에 종교와 인종과 문화의 경계 넘어 모든 사람들의 존엄성을 존중하며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필자가 떠나보낸 ‘만들어진 교리적 예수의 과거의 패러다임’은 이렇습니다:
(1) 하느님은 초자연적이며 물질적이고 인격적인 신이어서 우리가 하느님에 대한 교리를 인정하고, 묻지 말고 무작정 믿고, 두 손 모아 하늘을 향해 기도하면 확실하게 만사형통한다는 확실성을 믿습니다.
(2) 성서는 하느님이 만들어 인간에게 준 책이고, 절대적인 권위를 지녔기 때문에 문자적이고 사실적으로 읽어야 합니다. 기독교인의 믿음은 죽은 후의 내세가 목적이고, 최후의 심판에서 지옥으로 떨어지지 않는 구원을 받습니다.
(3) 예수는 하늘에서 내려온 하느님이며, 모든 인간이 예수를 믿어야 죽은 후 천당에 올라갑니다. 그러나 다른 모든 비기독교인들은 지옥행을 면치 못합니다.
(4) 우리의 세계는 상중하 삼층으로 분리되었으며, 시계처럼 개체의 부품이 잘못되면 제거해 버리고 새로운 부품으로 교체한다는 기계적 삼층 세계관을 믿는다. 따라서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분리되어 있으며 즉 물질 세계와 영적 세계가 분리되었습니다. 또한 인간의 몸과 마음(정신, 영혼)도 분리되었다고 믿습니다.
(5) 종교는 초자연적인 신의 능력을 믿고, 종교체계가 만든 교리와 전통과 형식에 절대 복종하는 것입니다. 종교의 믿음체계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인간의 자율성 창조성 가능성 잠재력을 믿음에 위험한 것으로 치부하고 무시해 버립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징벌하는 무서운 하느님 앞에서 항상 죽음의 두려움에 억눌려 불안하게 삽니다.

필자가 새롭게 탐구하고 있는 ‘역사적 예수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이렇습니다:
(1) 하느님은 불확실성의 우주에서 외부의 중개없이 자율적으로 느끼고 체험하는 현실적인
실제(實際)입니다. 하느님은 하늘 위에 있는 초자연적이고 물질적이고 인격적인 실재적(實在的) 존재가 아닙니다. 하느님은 믿는 대상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고 표현입니다.
(2) 불확실성의 우주에서 순간순간 하느님의 실제를 스스로 느끼고 신뢰하는 것이 기독교인은 물론 인간의 신앙입니다. 하느님은 모든 인간들이 종교 넘어 내면으로부터 느끼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3) 기독교 성서는 하느님의 작품이 아니라 하느님에 대한 인간의 응답(작품)입니다. 고대 성서는 은유적으로 읽고, 21세기 현대인의 이야기로 재해석하고 전환해야합니다.
(4)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는 죄-용서, 징벌-축복의 이분법적 보상관계가 아니라, 조건없는 사랑의 신뢰관계입니다.
(5) 우리의 우주세계는 상중하 층이 없이 하나의 생명의 망을 이룬 유기체와 같으며, 우주는 138억 년 전 초자연적인 힘의 개입없이 빅뱅으로 출현했으며, 지금까지 진화과정을 계속하고 있다는 우주진화 세계관을 신뢰합니다. 우주 전체를 이루는 모든 개체들은 서로 분리될 수 없을뿐만 아니라, 모든 개체들은 평등하고 소중하며, 전체는 상호의존관계를 이루는 하나의 생명의 망입니다. 예를 들자면, 마음(영, 정신)은 인간의 몸(두뇌)과 분리될 수 없으며, 마음은 두뇌(몸)의 작용이기 때문에 인간의 두뇌는 우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참 종교의 의미는 자율적인 깨달음과 체험이며, 스스로 양심적이고 정직하게 내는 목소리이기 때문에 나의 삶 자체가 종교입니다. 종교는 타인이 만든 공식을 앵무새처럼 되풀이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자신의 새로운 삶의 방식이고 표현입니다. 따라서 종교는 내세적이기 보다 현세적입니다. 종교적 언어는 거룩하고 일상생활의 언어는 세속적이라고 따로 구분하지 않습니다. 다만 종교적 언어가 필요하다면 평범한 삶이 더욱 생기가 넘치고 자유해지고, 심층적인 삶의 의미와 행복을 도와주는 수단이 될 뿐입니다. 종교는 하느님에 대한 것이나 하느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것이며 인간의 현세적인 삶을 위한 것입니다.
(7)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믿기 보다, 하느님의 의미와 하느님의 실제(實際)를 구체적으로 살아내기 때문에 항상 자유하며 의미와 생기가 넘치는 행복한 삶을 삽니다.

필자의 멘토이며 예수 세미나 학회의 창시자인 로버트 펑크(Robert Funk)는 자신의 저서 ‘예수에게 솔직히’(Honest to Jesus) 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정한 배움이란, 고뇌이며, 우리들 자신과의 싸움이며, 피상적이고 요지부동인 생각과의 싸움이며, 우리 주변의 문화로부터 흡수한 지식과의 싸움이다.”

[최성철의 계심정]은 진정한 배움과 깨달음을 찾는 곳입니다.


기사 등록일: 2017-02-10
운영팀 | 2017-02-13 13: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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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본지에 종교칼럼을 시작하면서 가진 최성철 목사와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당시 칼럼은 인터넷에는 실리지 않았구요)
http://www.cndreams.com/news/news_read.php?code1=2345&code2=1&code3=270&idx=9138&page=2

2014년 4월에 실렸던 기사로 최성철 목사의 책 출판 소개 내용입니다.
http://www.cndreams.com/news/news_read.php?code1=2345&code2=0&code3=210&idx=12186&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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