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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이민법? 기술이민 수속기간 점점 길어져
전문 기술직 이민은 물론 비숙련 해외 노동자 취업 수속기간이 점점 늦어져만 가고있어 인력부족 해결에 여전한 암초로 작용하고 있다.
캘거리의 제니퍼 코우씨는 해외인력을 채용해 훈련 시키기위해 조찬 세미나를 개최할 때 50-60명을 채용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Complete Corporate Training사에서 상담자문 역을 맡고 있는 그는 앨버타 최고의 화두가 바로 인력부족 문제라고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심각한 줄은 몰랐었다고 캘거리 헤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지난 달 캘거리 상공회의소에서 채용 세미나를 열자 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며 큰 관심을 끌게 된 것이다. 첫 발을 내디딘 취업 컨설팅사의 첫 세미나에 대략 120명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룬 것이다. 예상보다 세배에 달하는 참석자로 인력난이 얼마나 뜨거운 이슈인지 확인 할 수 있었다. 작년 앨버타는 53개 직업군 중 31개 업종에서 3% 미만의 실업률을 나타낸바 있어 기술인력이 절대부족함을 나타내고 있다.
앨버타 사업주들만이 만성 인력부족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곤혹스러워 하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로의 이민을 꿈꾸며 앨버타의 붐 경제 상황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역시 혼돈 속에 빠트리고 있다. 영국 출신의 케이트 길리는 캐나다 이민 수속과정은 광산에서 채굴하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캐나다에 들어와 있을 때 이민은 정말 큰 이슈지만 누구도 수속과정이 어떻게 진행되가고 있는지 분명히 알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길리여사와 그녀의 배우자인 테리 스웨인씨는 지난 2003년 캐나다 이민을 결심했다. 전문 기술을 갖고 있던 스웨인 씨가 이코노믹 이민 카테고리를 통해 전문기술직으로 앨버타에 안착하는데까지 소모되는 기나 긴 세월은 그들을 절망 시켰다.
결국 좀 더 빨라 보이던 연방 임시 해외인력채용 프로그램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마침내 2006년 자녀들과 함께 캐나다 땅을 밟았지만 집을 처붐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며 재정적 압박에 처해 부득이 본국으로 돌아 가야만 했다. 가족은 다시 캐나다로 입국하고 싶어하지만 그들이 겪었던 과정을 다시 처음부터 밟는 것은 너무나 참기 힘든 과정이라고 헤럴드는 전했다.
그들 만이 아니다. 수속 기간이 길어지며 이민으로 캐나다 땅을 밟을지, 아니면 임시해외근로자 자격으로 들어올지 방황하는 이민 희망자들이 증가하며 연방정부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연방정부가 국가안보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어떻게든 이민수속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비판으로는 더디기만한 수속과정이 능력있는 해외인력들을 돌려 세워 다른 나라에 뺏기며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주장은 치명적인 인력부족을 심화시키고 있어, 향후 10년 동안 더욱 악화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앨버타 사업주 들에 의해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한 전망 보고서는 2004-2014년까지 10년간 앨버타에서는 4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그중 3십만 자리를 충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바 있어, 부족한 10만을 채우기 위해서는 해외인력이 절실한 것이 현 앨버타 인력시장 실정이다.
임시직 외국근로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CBC방송이 보도했다. 앨버타 인력시장에 투입되기 까지 서류작업에만 기나 긴 세월을 허송하고 있어 현 담당직원 수를 지금보다 두배로 늘려야만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인력 프로그램 수속을 담당한 캐나다 서비스 매니저 마크 젤리거 관리는 신청자가 몰리며 큰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담담부서에서는 앨버타에서만 4만 건을 진행 시켰으며 이는 전년보다 두배로 늘어난 업무량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고용주들이 쉽게 신청을 하고 빠르게는 3,4주 만에 승인이 나던 시절을 기억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과거보다 3배까지 길어진 현재의 수속기간에 행복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연방정부의 서비스 캐나다는 3개월 내에 그 직원수를 두배로 늘리고, 수주 내에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게 해, 앨버타의 수속 정체기간을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구직 광고는 도처에 나붙고 있지만 취업희망자들은 여전히 기다리는 골치아픈 앨버타 현실을 타개해 보려는 것이다.
뉴질랜드 출신으로 캐나다에 와 일년간 일해온 리사 홀 씨는 취업비자를 재신청하는 과정에서 큰 낭패를 보기도 했다. 비자 재신청전에 고용주는 외국인력 채용 타당성을 검증하는 ‘노동시장 의견서(LMO)’를 취득해야만
했다. 신청서는 지난 12월에 제출 됐지만 그녀가 서비스 캐나다로부터 몇일전 받은 답변은 12월 8일자 소인이 찍힌 우편물을 이제 막 열어 봤다는 사실이었다. 그녀는 “나는 제대로 교육 받았고 모국어가 영어다. 여기서 계속 일하고 싶지만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작년에 일하던 직장에서 계속 일하고 싶어 신청서를 냈지만 서류검토 작업이 이루어 지는데만 3개월이 걸렸다며 느리기만 한 진향과정에 불평을 쏟아 놓기도 했다. (김대식 기자)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7년 3/30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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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7-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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