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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에 실직, 캘거리 싱글대디에 온정
전직 프로젝트 매니저, 지금은 투잡에도 생활고
(사진 : 캘거리 헤럴드, 제시 라모스) 
최근 캘거리에서 2명의 아들을 키우는 한 싱글 대디의 딱한 사연이 알려진 후, 시민들의 온정이 쏟아지고 있다.
3년 전만 해도 오일 업계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종사하던 제시 라모스는 높은 임금을 받고 문제없이 생활해 왔으나, 2차례의 암 발병과 실직은 그를 재정적 위기로 몰아넣었으며 결국 그는 캘거리 푸드 뱅크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후 그는 하루에 3시간만 자면서 낮과 밤에 각각 할 수 있는 2개의 저임금 일자리를 찾았으나 여전히 13세와 14세의 두 아들을 키우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아이들에게 아침을 차려주고 점심을 싸준 뒤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캘거리 NE의 기부 물품 전달소에서 물건을 분류하는 일을 한다. 퇴근 후에는 저녁을 차리고 오후 7시까지 아이들의 숙제를 봐주다가 3시간가량 잠을 자고 오후 11시에 공사 철거 현장으로 출근해 오전 7시까지 근무를 한다. 라모스는 아들들이 마실 수 있도록 자신은 우유를 마시는 것도 멈췄으나, 아이들은 언제나 배고파하기 때문에 푸드 뱅크가 없었다면 무척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같은 라모스의 사연이 알려진 후, 캘거리 시민들은 그에게 기프트 카드와 크리스마스 선물, 터키를 비롯한 각종 음식들을 보내기 시작했다. 직장으로 인해 미국으로 이주하게 된 캐리 버커는 냉동고 가득 차있던 연어와 대구, 각종 고기를 냉동고와 함께 라모스 가족에게 보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프트카드와 크리스마스 선물 등을 제공하겠다고 나선 리사 허바드는 “라모스는 성실한 남성임이 분명하고, 단지 운이 없었을 뿐”이라면서, “내 남편과 아들, 사위는 여전히 오일 업계에 일하고 있으나, 많은 이들이 실직했으며 이에 따라 우리 가족은 그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라모스는 이 같은 캘거리 시민들의 온정에 감사를 표시하며, 자신이 캘거리 시민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나 라모스는 너무 큰 액수인 $1,000짜리 기프트 카드를 주겠다는 제안과 돈을 보내주겠다는 연금 수급자의 도움은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라모스는 2개의 회사에서 그의 이력서를 검토해보고 싶다는 연락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매일 아침 아들들을 깨우면서 힘을 얻어왔다는 그는 지금은 도움을 주겠다고 나선 모든 이들로부터 격려 받는 기분이라면서, 앞으로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을 밝혔다. (박연희 기자)

기사 등록일: 201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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