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시계를 두번 변경해야 하는 일광 절약 시간(daylight saving time, DST)을 폐지해야 한다는 앨버타 정치인들의 의견이 늘어나고 있다.
DST 폐지 법안은 올 봄, 에드먼튼 SW MLA 토마스 댕에 의해 발의됐으며, 최근 앨버타 사라 호프만 부수상은 NDP 주정부는 DST 폐지에 “매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PC당 MLA 리차드 스타크는 앨버타는 1년 내내 중부 표준시(central time)를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PC당 대표 후보자이기도 한 그는 자신의 선거 공약으로 이를 내세울 계획이다.
그리고 와일드로즈당 대표 브라이언 진은 앨버타가 어떤 시간대에 머물러야 하는지를 포함해 DST 폐지에는 여러 질문들이 이어질 것이나, 분명 살펴볼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라고 전했다.
현재 앨버타는 산악 시간(Mountain time)대에 속해 있으며, DST를 적용해 3월과 11월 각각 시간을 한 시간 앞으로 돌리거나 뒤로 돌려야 한다. 앨버타는 지난 1971년 주민 투표를 통해 DST가 통과된 이후 이를 도입해 지금까지 적용해 왔다.
또 다른 DST 폐지 지지자인 PC당 대표 후보 제이슨 케니는 2019년 주 선거에서 이 문제를 다시 주민 투표에 붙여야 한다면서, 사스케처원에서는 DST없이도 문제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앨버타당 대표 그레그 클락은 이 문제에 대해 주민 투표까지 이뤄질 필요는 없을 것 같으나, DST를 시행해야 하는 많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폐지에 의견을 더했다.
그리고 앨버타 레이첼 노틀리 주수상의 언론 담당 비서 셰릴 오츠는 주정부에서는 어떠한 변화에 앞서 앨버타 주민들과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 봄에 댕의 법안이 통과될 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편, DST 폐지가 농부들의 고충을 불러온다는 의견에 앨버타 농업 연합의 회장 린 제이콥슨은 “농장에서 DST 폐지는 큰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아마도 일부에서는 문제를 겪을 수 있을지 모르나, 대다수의 농부들은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