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학적으로, 당신이 로또 6/49에 당첨될 확률은 약 1천 4백만 분의 1이다. 그러나 지난 2016년, 앨버타에서 이 같은 행운을 누린 이들은 매니토바와 사스케처원에 비해 두드러지게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앨버타에서는 지난 2016년에 로또로 인해 38명의 새로운 백만장자가 탄생했으며, 이는 매니토바의 11명, 사스케처원의 8명보다 훨씬 많은 숫자이다. 그리고 평원주의 로또 6/49과 로또 Max의 1백만 달러 이상 상금이 총 2억 1천 8백만 달러로 집계되는 가운데, 이 중 앨버타에서는 1억 3천만 달러, 매니토바는 1,360만 달러, 그리고 사스케처원은 7,400만 달러를 수령했다. 물론 이 계산에 1백만 달러 이하의 상금은 더하면 이 액수는 훨씬 커진다.
이 같은 결과가 발생한 것은 앨버타 주민들이 매니토바나 사스케처원 주민들에 비해 많은 돈을 복권에 지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부 캐나다 복권공사의 2016 연례 보고서에 의하면, 앨버타에서 발생한 로또 순수익은 3억 6천 1백만 달러였으며, 매니토바와 사스케처원은 이보다 크게 적은 7,590만 달러와 7,300만 달러였다. 인구가 매니토바와 사스케처원보다 3배 많은 앨버타에서는 복권 판매점도 2,722개로 매니토바의 904개와 사스케처원의 866개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그리고 1백만 달러 이상의 상금을 수령한 평원주 29개 지역 중, 캘거리가 총 2,200만 달러의 상금을 수령한 13명의 당첨자를 배출하며 당첨자 수 1위에 올랐으며 8명의 당첨자가 1,060만 달러를 차지한 위니펙이 2위를 차지했다. 에드먼튼에서는 단 4명의 당첨자가 탄생했으나, 이들의 수령액 합은 총 2,990만 달러에 달한다.
복권공사에서 전국적으로 선보인 Daily Grand 복권의 당첨자도 출시 2달 만에 캘거리와 에드먼튼 시민 1명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들은 평생 매일 $1,000을 지급 받거나, 한 번에 7백만 달러를 수령할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대도시에서만 거액의 당첨자가 발생한 것은 아니었다. 지난 8월 인구 83명의 사스케처원 네빌 타운의 거주자가 6천만 달러에 당첨됐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11월에는 450명이 거주하는 앨버타의 얼마 타운의 80세 로이사 올슨이 로또 Max로 5천만 달러에 당첨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서부 캐나다 복권공사의 대변인 케빈 반 에그돔은 “이는 특정 타운이나 주가 로또 당첨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티켓만 있다면 어디서든 당첨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