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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샌드 반대, 제인 폰다 포트 맥머리 방문- 지역 주민, “유명인사의 공격, 더 이상 못 참아”
(사진 : 에드먼튼 선, 포트 맥머리를 찾은 제인 폰다) 


베트남 전쟁의 반전주의자이자 오랜 기간 환경 운동을 펼쳐온 영화배우 제인 폰다가 지난 10일, 오일 샌드와 파이프라인에 반대의 뜻을 밝히려 포트 맥머리를 찾았다.
그린피스 운동가와 지역 원주민들과 함께 포트 맥머리를 방문한 폰다는 “원주민들은 계속해서 사람 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를 파멸시킬 자원 개발을 이어갈 수 없다고 토로한다”면서, “우리는 킨더 모건과 에너지 이스트, 이 2개의 새로운 파이프라인이 필요하지 않으며, 트럼프와 트뤼도가 다시 키스톤 XL문제를 논의하는 것도 원치 않는다. 이는 오일 회사를 제외하고는 아무에게도 혜택을 가져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포트맥머리에 위치한 레스토랑 Moxie's의 주차장에서 폰다가 기자들에게 “오일샌드를 놓고 싸우는 것을 보면 마치 누군가 내 몸에서 피부를 뜯어내는 것 같다”고 말한 것을 들은 지역 오일업계 지지단체 Oilsands Strong의 창설자 로비 피카드는 폰다에게 “포트 맥케이 원주민 추장 짐 부쳐가 최근 2억 5천만 달러를 오일샌드에 투자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 원주민이 소유한 289개의 사업체가 있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후에 피카드는 “우리는 더 이상 유명인이 찾아와 하룻동안 오일샌드를 둘러보고 우리를 공격하는 것을 참지 않겠다”면서, “폰다가 말하는 것을 들어보았을 때 그녀는 분명 오일업계가 실행하고 있는 생태계 회복을 위한 용지 개간 등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폰다는 일부 원주민들이 파이프라인 개발을 지지하고 있고, 많은 가족들이 생계를 위해 오일 업계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매우 가난할 때 그들은 매우 취약해 진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나는 전문가 행세를 하지 않지만 귀 기울여 듣고 있으며, 오일 샌드에서 일하는 이들과 일이 끝나거나 유가가 하락해 실직하게 될 많은 이들에게 동정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폰다는 재생 에너지 개발은 이미 길이 끝나가는 석탄 연료 에너지와 비교해 더 큰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함께 협력해 모두 다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폰다 이전에도 닐 영과 제임스 카메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 등 여러 유명인사들은 오일샌드를 방문했으며, 이들의 방문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비난과 정치적 비판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폰다는 이번 방문에 여전히 의미가 있다면서, “이곳에 오기 위해 비행기를 탔고 이에 따라 탄소가 발생했지만 내가 이곳에 오고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메시지를 널리 퍼뜨려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Standing Rock 원주민들의 파이프라인 반대 시위는 내가 그 곳에 가기 전까지 주요 언론에도 보도돼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연희 기자)


기사 등록일: 2017-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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