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결핵증으로 인해 앨버타 남부의 일부 목장에 내려졌던 격리 조치 명령이 빠르면 이른 봄부터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식품 검역청(CFIA)에서는 지난 3일, 대다수가 앨버타 남부 제너 지역에 위치한 58개의 목장이 여전히 격리 명령에 속해있긴 하나, 더 이상 소 결핵증 추가 사례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발표했다.
CFIA는 지난 가을 소 결핵증 최초 발병 목장에서 5 마리의 소 감염이 추가로 발견된 후 더 이상 결핵에 대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현재 해당 목장은 CFIA의 집중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앨버타의 소 결핵증 발병으로 이미 남부의 제너 지역 18개 목장에서는 약 1만 마리 이상의 가축이 도축됐다.
CFIA의 수석 수의관 하르피트 코차르는 소 결핵증에 대한 검사가 격리된 목장에서 계속 되고 있긴 하나, 결핵증이 발견되지 않은 목장에서는 청소와 소독을 마치고 이후에는 격리 조치가 해제될 수 있다고 전했다. 격리 조치가 해제된 후에는 가축의 판매와 구매가 다시 가능해진다.
그리고 이 같은 발표에 앨버타 쇠고기 생산자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다. 생산자 협회의 회장 밥 로우도 CFIA가 소 결핵 발생 목장에 관심을 집중하기로 결정함으로써 격리 조치됐던 나머지 57개 목장은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심지어 총 6마리의 소결핵증 발병 소가 발견된 목장주인 브래드 오자드크추크 역시 자신의 목장에서 어떻게 소결핵증이 발병했는지 CFIA 조사관들이 가장 긴 시간을 소요하게 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희망이 보인다는 입장이다. CFIA 측은 지난 5년간 오자드크추크의 가축 무리에 더해진 가축들에 대한 조사에 나서게 되며, 이 조사는 분만 시기가 끝나는 가을이 되어야 끝날 예정이다. 하지만 오자드크추크는 “이제 끝나가는 것 같다”면서, “다시 가축을 채우고 앞으로 나아갈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앨버타 농림부 오닐 카를리에르 장관은 CFIA의 조사에 진척이 있었다는 사실에 만족을 표시하며, 위기의 가축업을 지원한 모든 이들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1월 말, 연방정부와 앨버타 주정부에서는 격리조치로 피해를 입은 목장주들에게 1천 7백만 달러의 재난 구호 프로그램 지원금을 발표했으며, 이 지원금은 사료와 급수 시설과 청소, 소독 등의 비용에 사용될 수 있다.
그리고 지난 3일 기준, 39건의 재난 구호 프로그램 신청서가 처리됐으며, 이들에게 지급될 총 비용은 3백만 달러에 달한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