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선거구 경계 위원회가 최근 개최한 공청회에서 인구가 급증한 캘거리-사우스 이스트 선거구 문제가 제기됐다.
캐나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캘거리-사우스 이스트 선거구의 인구는 92,248명으로 이는 앨버타 인구를 입법 의원 의석 87개를 나눈 평균의 2배에 달한다.
PC당 캘거리-사우스 이스트 선거구 연합 회장 조단 핑크스터는 지난 21일, 앨버타 선거구 경계 위원회 측에 지역은 마호가니, 어번 베이, 코퍼필드 및 레거시와 같은 커뮤니티를 아우르며 성장할 준비가 됐다고 전하면서, 인구는 제쳐두고라도 SE의 선거구 경계가 논리적인지에 대한 의문을 표시하고 나섰다.
핑크스터는 이에 따라 선거구가 4개로 나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PC당 임시 대표 릭 맥카이버 역시 향후 수년간 캘거리 남쪽 끝의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핑크스터의 의견에 동조했다.
캘거리는 현재 25개의 입법 의원 의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선거구 당 평균 인구는 49,658명으로 주 평균보다 약 3천 명 많다. 그리고 캘거리-노던 힐은 59,861명, 캘거리-맥콜은 64,613명으로 평균보다 두드러지게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에어드리는 64,609명, 밴프-코크레인은 56,399명, 하이우드 54,978명, 체스트미어-록키 뷰는 54,061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앨버타 선거구 경계 위원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앨버타 항소 법원 판사 마이러 비엘비는 2011년부터 2016년 사이 앨버타 인구가 크게 늘어났으며, 캘거리와 에드먼튼의 인구 증가는 불균형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비엘비에 의하면 캘거리에 의원 의석이 추가될 지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주정부 법에 의하면, 선거구의 인구는 평균보다 최대 25% 많게 유지될 수 있으며, 4개의 선거구 인구는 25%를 넘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맥카이버는 현재 시골 지역의 MLA는 유권자를 만나기 위해 멀리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이곳의 인구가 적다고 선거구 경계를 넓혀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일드로즈당 MLA 데렉 필더브랜트 역시 시골의 MLA는 더 많은 곳을 다니고, 더 많은 것을 알 것이 요구된다면서, 이들이 마주하고 있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나섰다.
비엘비는 도시 선거구에 약간의 시골 유권자들이 포함된 혼합 선거구의 가능성은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보고서를 작성할 패널들은 이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패널들은 선거구 경계와 관련해 오는 10월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게 된다.
또한 맥카이버는 이 자리에서 선거구 캘거리-그린웨이를 지난 2015년 다른 차량을 도와주려 차에서 내렸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MLA 만미트 블라의 이름을 따 캘거리-블라로 교체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