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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의 얼음 깨져, 에어드리 한인 소년 참변
얼음 위에서 놀던 형제 중 6세 동생 사망
(사진 : Globalnews, 사고 현장) 
캘거리 북쪽 에어드리의 6세 한인 소년이 수로의 얼음이 깨지며 물에 빠져 사망하고, 역시 물에 빠진 10세의 형은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가족은 수년전 한국을 떠나 에어드리에 거주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 구조대는 패밀리 데이였던 지난 20일 오후 1시 15분, 1000 Bayside Drive S.W.에서 수로의 얼음 위에서 놀다가 물에 빠진 형제를 본 한 시민이 건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했다.
RCMP의 커티스 피터스 경관은 앨버타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된 동생은 위급한 상황으로 STARS 헬기 수송기를 통해 앨버타 아동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으며, 저체온증의 위험을 안고 있는 형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로 구급차를 통해 이송됐으며 다음날인 21일 퇴원했다고 전했다.
형제의 어머니와 함께 수년간 한 데이케어에서 근무해 온 누라 수자는 인터뷰를 통해 아이들의 어머니는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수많은 시민들은 사건이 발생한 이후 다리를 찾아 인형과 꽃을 놓고 촛불을 켠 채 아이의 죽음을 추모하고 있다. 자녀를 동반한 부모들은 얼음 위에서 노는 것에 대한 위험을 가르치기도 했다.
수자는 아이의 장례비용 등에 사용될 1만 5천 불을 모금하기 위해 Gofundme 페이지(www.gofundme.com/airdrie-drowning-boy-funderal-fund)를 개설했으며, 이를 통해 하루 만에 모금 금액의 절반이 넘는 8천불 가량이 모금됐다.
피터스 경관은 최근 따뜻해진 날씨로 일부 얼음이 녹았다면서, 에어드리의 수로를 피하라는 경고가 내려졌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주민들에게 요즘 같은 계절에는 얼음이 얼고 녹는 것이 반복되므로 얼음에 올라가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 “특히 배수 연못은 일반 연못과 달리 도로의 얼음이 녹는 것에 영향을 받게 되므로 더더욱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피터스 경관은 특히 패밀리 데이에 이 같은 비극이 일어나 안타깝다면서 “말하기도 힘들 정도로 슬픈 일”이라고 아이의 죽음을 애도했다. (박연희 기자)

기사 등록일: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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