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23개 공공기관 CEO들은 앞으로 골프 비용을 자신의 주머니에서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노틀리 주정부는 이들 CEO들의 급여, 보너스, 업무 추진비 등을 삭감해 약 1천 6백만 달러를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해당 기관은 WCB, 앨버타 유틸리티 커미션 등 주요 공공기관에 모두 적용될 예정이다.
퇴직 시 전별금 또한 향후 12개월 동안 상한선이 적용되며 연금, 건강보험 등 각종 베네핏 또한 동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 금요일 조 쎄시 재무장관은 “사실상 지금까지 주정부 산하 공공기관장들의 연봉 책정은 어느 누구의 견제도 받지 않았다. 이들 직위에 대한 과도한 시민들의 세금 투입을 자제하고 경쟁과 성과 측정이 이루어지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주정부는 이번 조치를 취하기 위해 외부 기관에 캐나다 전역에 걸쳐 200여 개 이상의 공공기관 CEO들에 대한 급여 구조를 파악해 새로운 급여 체계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기본급여 47만 5천 달러를 포함해 보너서 및 베네핏까지 총 89만 달러를 수령해 온 WCB (Workers’ Compensation Board)의 가이 커 CEO는 새로운 급여 구조에 따라 기본 급여가 39만 달러 선으로 줄어 들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기관 CEO들에게 지급되는 약 3만 달러의 건강증진 보조금, 골프 클럽 멤버십 등 업무 추진비는 모두 폐지될 예정이다. 이 뿐만 아니라 위험 수당 등 다양한 형태의 이름으로 지급되는 수당들이 전면 폐지되며 이는 CEO를 포함해 270여 고위직 매니저급에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공공기관 CEO 급여 체계는 오는 3월 16일부터 효력이 발생하지만 대부분의 CEO 계약에 따르면 2년 간의 사전 예보 기간이 필수로 되어 있어 신임 CEO에 먼저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계약 기간이 만료된 9개 공공기관의 CEO가 이에 해당된다.
이번 조치에서 제외되는 기관은 AIMCo, ATB 파이낸셜, 교원연금신탁 등으로 이들은 사기업과 경쟁하는 기관들이라는 이유에서 주정부의 개입을 자제하기로 했다. AHS는 캐나다 내에서 비교가 가능한 유사 기관이 없는 관계로 함께 제외 대상에 올랐다.
주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이미 B.C, 온타리오, 퀘백, 노바 스코샤 주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연방정부 기관 또한 유사한 규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