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캘거리 선)
총기 사용 남용, 조직 내 여성 경찰관에 대한 차별 대우 등으로 시민들의 비난을 받아 신뢰도가 땅으로 추락한 캘거리 경찰이 최근 서서히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인스트리트 사의 여론조사 결과 지난 해 가을 최악의 지지율을 보인 것에서 벗어나 46%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 한 숨을 돌렸다는 평가이다. 그러나, 여전히 강한 반대를 표명하고 있는 시민들도 존재해 아직까지 캘거리 경찰이 가야 할 길이 먼 상태임을 보여 주었다. 캘거리 경찰의 시민신뢰도는 지난 1월 31일 왕따, 성추행을 당했다며 캘거리 경찰위원회에서 사퇴를 발표한 14년 경찰 경력의 젠 워드 경사의 기자회견 당시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한 바 있다. 매기 퀴토 대표는 “캘거리 경찰은 지난 수 개월 동안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어 왔다.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이 내외부의 스캔들로 인해 스스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캘거리 경찰의 자정 노력을 시민들의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토론토와 사스카툰 경찰의 지지도는 각각 69%와 55% 수준으로 캘거리 경찰보다 월등한 시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어 캘거리 경찰의 노력이 더 필요함을 알려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눈 여겨 보아야 할 점은 신뢰지수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반면 ‘강한 반대’를 나타낸 응답자가 지난 해 9월 11%에서 21%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마운트 로얄 범죄학 리트시 나라얀 교수는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캘거리 경찰의 투명성과 내부 조직 정비에 많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나라얀 교수는 “경찰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민들에게 캘거리 경찰이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의지와 노력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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