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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맥머리, 화재 후 1년 지난 지금은
일부 건물 재건에도 여전히 보험 처리에 골머리
(사진 : 글로벌 뉴스, 지난해 화재 당시 피해 주택) 
포트 맥머리 도시의 10분의 1을 태운 산불이 발생한지 1년이 지났다. 2016년 5월 1일 시작된 산불은 3일 도시 전체 대피 명령으로 이어진 바 있으며 이 산불로 불에 타버린 주택과 콘도, 아파트, 타운하우스, 사업체는 2,579채에 달한다.
게다가 학기말을 앞둔 포트 맥머리 학교들은 올해 주 학력평가 시험점수와 디플로마 시험 성적이 예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화재 후 대피가 이어지며 상당수의 학생들이 1년 수업의 약 20%를 놓친데다가 아직 집에 돌아오지 못한 이들도 있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피 명령 1년이 지난 지금 도시 전체에는 재건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일부 포트 맥머리 지역의 건설 현장은 매우 급격한 진전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여전히 각종 문제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포트 맥머리 주민인 제시카 라즈맨은 도시를 떠나고 싶어 하는 이들 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녀는 10만 불 이상 하락한 자신의 주택 가격이 그녀가 떠나지 못하도록 붙잡고 있다고 말한다. 라즈맨의 주택은 포트 맥머리에서 가장 먼저 형성된 Waterways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역의 주택 85%가 화재의 피해를 입었다. 그녀는 화재 전 자신의 집 앞에서 듀플렉스와 가게, 다른 주택들을 바라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재건 중인 단 하나의 주택과 진흙으로 덮인 공터만을 찾아볼 수 있을 뿐이다.
화재 이후부터 지난 4월 7일까지 지역 우드 버팔로 지자체에서는 645개의 건축허가를 발급했으며, 28건의 건축물에 최종 허가를, 424건의 기반 공사에 검사를 마쳤다. 지자체에서는 지난 1월 31일 기준으로 재건에 1억 4천 7백 70만 불을 사용했으며, 화재와 재건은 앨버타 주정부에 7억 4천 3백만 불을 지출시켰다.
그리고 불길 또는 소방관의 노력으로 파괴되지 않았으나 훼손된 주택 및 사업체는 500채에 달한다. 그러나 일부 주인들은 차라리 자신들의 주택이 불에 타버렸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지경이다.
리사 니콜스의 Beacon Hill 주택은 불길은 피했으나 화재 진압을 위한 살수로 천정이 젖으며 휘어졌으며 드라이월도 물에 퉁퉁 불었다. 주택 외곽에는 균열이 발생했으며, 색은 바래고 창문은 겨울동안 물이 새기도 했다. 그리고 대피기간 동안 켜져 있던 에어컨이 집안으로 그을음과 독성물질을 불러들였으며, 마감재 스터코는 발암물질인 석면을 방출했다. 니콜스가 자비로 1만 불을 들여 실시한 실내 환경 조사 결과 집 안은 안전하지 못한 석면 수준을 보이고 있었다. 니콜스는 모든 수리업체에 전화를 돌린 결과 총 보수비용은 7만 5천 불에서 11만 불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했으나, 보험회사에서는 그녀가 직접 보수업체를 선정할 수 없다며 모든 보수 계획을 거절하고 나섰으며 그녀의 보수 계획에도 제재를 걸고 있다. 그녀는 결국 변호사에게 이에 대한 상담을 시작한 상태다.
Abasand에 위치한 코랄 브라운의 주택의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녀의 집에는 여전히 “사용 제한” 경고 테이프가 둘려져 있으며, 집 안도 아직 엉망이다. 화재 당시 중장비 기사들은 화재가 더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녀의 집에서 북쪽으로 3개의 집을 허물었으며, 이 과정에서 그녀의 집에 구멍이 발생했다. 그리고 재건 기술자들과 엔지니어들은 피해를 살피기 위해 집의 내부 벽과 부엌을 계속 뜯어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브라운 가족은 보험이 충분하지 않은 탓에 모든 지출과 화재로 인한 피해를 보험 처리할 수 없으며 그녀는 현재 보험회사와 씨름하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1년 넘게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브라운은 집을 잃은 사람들에게는 안 된 말이지만 자신의 집도 차라리 타버렸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캐나다 보험청(Insurance Bureau of Canada)의 서부 및 퍼시픽 담당 부회장 빌 아담스는 이 같은 규모의 재난을 마주한 적이 없으며 우드 버팔로 지역 주민들의 주택 및 차량 피해 보험 청구는 전례 없는 4만 8천 건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한 연구 자료에 의하면 이 피해에 대한 보험 지급액은 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박연희 기자)

기사 등록일: 20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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