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과 2일, 양일간에 걸친 논의 결과, 에드먼튼 시의회에서 관리되는 공공 마약 주사소를 설치하기 위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로 결정했다.
투표는 10대 1로 압도적인 결과를 보였으며, 투표 결과에 의해 에드먼튼 시장은 공공 마약 주사소 설립을 위한 지원 편지를 보내게 된다. 한편, 공공 마약 주사소는 주정부에서 지원해야 하나, 연방 정부에서 규제에 대한 책임을 진다.
현재 공공 마약 주사소가 제안된 곳은 Boyle Street Community Services, Boyle McCauley Health Centre, George Spady Centre 그리고 로열 알렉산드라 종합병원 등 총 4곳이다.
그리고 1일에는 자신들의 커뮤니티에 공공 마약 주사소 설치를 반대하는 20여명의 시민들이 시의회에 참석해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McCauley의 거주민 지오 피들러는 “이미 마약상들이 우리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면서 “공공 마약 주사소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의원들에게 지역에 버려진 사용된 주사바늘과 홈리스들의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같은 이틀에 걸친 논의 끝에 에드먼튼 돈 아이버슨 시장은 지역 주민들의 수많은 우려를 듣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으나, 결국 관리되는 마약 주사소가 최선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의회에서는 마약 주사소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기 위한 시민 자문 위원회 조직도 투표로 결정됐다. 아이버슨은 마약 주사소에 대한 결정은 확정이라면서, 시에서는 프로그램이 관리되는 상황과 각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대다수의 시의원들은 시민들의 우려와 달리 공공 마약 주사소가 오히려 지역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투표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토니 카테리나 시의원은 로열 알렉산드라 종합병원의 마약 주사소는 찬성하지만, 그 외의 지역에 주사소를 설치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내가 50년 전 McCauley에 거주했을 때, 이 지역은 지속적인 사회적 오명을 쓰고 있었다”면서, 자신이 10세에 야구단에 들어갔을 때에는 다른 팀이 경기에 아예 오지 않아 홈 게임은 늘 승리로 끝났다는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카테리나는 “그리고 지금도 나는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 마약 주사소가 특히 이 지역에 혜택을 가져올 만한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이버슨 시장은 마약 주사소와 더불어 기존의 시설들이 협력할 수 있는 도심의 건강 전략에 대한 투표를 발의했으며, 아이버슨은 이것이 그냥 같은 환자를 같은 방식으로 치료하는 것을 넘어서서 주택 등 다른 보조가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