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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 시작부터 삐그덕?
지난 주 금요일 통합안 발표 시한 넘겨
 



 
노틀리 주수상의 NDP에 대항하기 위해 대대적인 선전을 펼치며 무대에 오른 앨버타 보수 대통합이 시작부터 삐그덕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주 금요일 제이슨 케니 보수당 리더 자신이 정한 보수당과 와일드 로즈 통합 초안 발표일을 넘기면서 보수 통합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지난 3월 제이슨 케니가 보수당의 새 리더에 당선되면서 양 당은 통합 신당 출범을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지만 내부적으로 정리가 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당시 양 당은 모두 당원들이 앨버타 보수 통합에 절대적 지지를 보내고 있어 보수 통합 신당의 출현은 앨버타 정치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그러나, 통합 초안이 발표되기로 한 이 날은 공교롭게도 2년 전 노틀리 주수상의 NDP가 44년 집권한 보수당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앨버타 정치사를 새롭게 쓴 날이기도 하다. 집권 3년 차를 맞는 NDP는 각종 경제 정책과 실적을 쏟아 내며 2019년 총선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순간 요란하던 보수 세력의 통합 논의는 쑥 들어간 형국이다. 
마감 시한이 지난 상황에서도 양 당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어물쩍 넘어 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요란한 빈수레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 
제이슨 케니 보수당 리더는 여전히 “양 당의 통합 작업에 초안 마련이 거의 완료되어 간다. 마감 시한을 꼭 지킬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일부 의견차이를 조정하는데 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제이슨 케니 리더의 통합 낙관론에 비해 와일드 로즈 브라이언 진 리더의 발언에 통합에 대한 온도 차이가 있음을 보여 주었다. 그는 “통합에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라고 밝히면서도 “보수 통합은 권력 쟁취를 위한 주도권 싸움으로 보여 서는 안된다”라고 밝히며 내부 갈등이 존재함을 시사했다. 
보수당과 와일드 로즈가 줄기 차게 외치던 보수 통합이 통합안 발표부터 내부 입장 차이로 인해 지연되면서 보수 세력 통합을 바라 보는 앨버타 시민들의 관심도 멀어 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덕수 기자)



기사 등록일: 20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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