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와 보우 밸리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 중 약 3분의 2가 2026년 캘거리 동계 올림픽 개최 신청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청에 반대하는 이들은 17%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올림픽 개최 신청 결정을 위해 5백만 불의 예산으로 결성된 검토 위원회에서 진행한 것으로, 약 2달 전 캘거리와 캔모어, 밴프와 코크레인에 거주중인 시민 2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리고 설문조사 결과, 캘거리의 올림픽 개최 신청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32%였으며, 지지한다고 밝힌 이들도 32%였다. 반면 관심이 없다고 밝힌 이들은 15%, 신청을 반대, 또는 강력히 반대한다는 이들은 각각 8%, 9%였으며, 4%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높은 올림픽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응답자들은 올림픽을 위한 교통과 주택, 경제, 보건 및 정부의 재무와 부채 상태 등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었다. 지역별로는 밴프가 79%로 가장 높은 올림픽 지지율을 보였으며, 캘거리에서는 55세 이하와 지역에 20년 이하 거주한 이들의 지지율이 높았다. 또한 57%의 응답자들은 비록 캘거리가 개최 결정에서 탈락하더라도 신청에 소요된 비용은 지출할 가치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53%는 신청 절차에서 비용이 신중하게 잘 관리, 사용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78%의 응답자들은 개최 신청 여부와 관계없이 1988년 올림픽 당시 만들어진 시설 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토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직 캘거리 경찰 서장 릭 핸슨은 이달 초 기자들에게 러시아 소치 올림픽을 제외한 최근 동계 올림픽 개최 평균 비용은 32억 불이며 캘거리는 2026년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2개의 대형 경기장이 필요하다고 전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설문 조사는 온라인으로 실시된 별도의 설문조사와 함께 의원회의 최종 보고서 및 권고 상황에 포함돼 오는 7월 24일 시의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6월 올림픽 신청 검토 위원회를 만드는 것을 드류 파렐 의원과 함께 반대했던 션 추 의원은 이번 설문 조사 결과는 자신이 직접 시민들에게 듣는 이야기와 많이 다르다면서, “나는 알 수 없는 요소가 많은데다가 비용문제로 올림픽 개최 신청에 반대하는 이들의 의견과 이메일을 많이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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