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실시된 B.C주 총선에서 현 집권당인 자유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며 B.C주의 정치 지형이 매우 복잡하게 흘러 가고 있다. 선거 집계 결과 자유당 43석, NDP 41석, 녹색당 3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앨버타로서는 자칫 킨더 모건의 트랜스마운틴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B.C주 총선 사상 집권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것은 무려 65년 만이며 B.C주의 정치 구조 변화가 몰고 올 영향에 앨버타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노틀리 주수상은 크리스티 클락 주수상과의 협력을 공고히 할 것이며 아울러 B.C정치 무대의 한 축으로 올라선 NDP의 존 호간 리더, 녹색당의 앤드류 위버 리더와도 협치를 통해 양 주의 이해관계를 돈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B.C주와 앨버타는 그 동안 긴밀한 정치, 경제적 협력 관계를 맺어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B.C주 정치 지형변화가 초래 할 영향에 대해 애써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B.C 총선 결과로 인해 앨버타는 상당한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NDP와 녹색당이 트랜스마운틴에 대해 당 차원에서 결사 반대를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노틀리 주수상은 “B.C주 새정부가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을 철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자신하고 있다.
그녀는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은 단지 앨버타, B.C주가 아닌 캐나다 전체 경제와 일자리와 연관이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목재, 유제품 등이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에 파이프라인은 더욱 확고하게 진행되어야 할 명분이 생겼다”라고 전망했다.
노틀리 주수상은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은 앨버타로 하여금 저탄소 경제를 향한 기회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앨버타의 오일샌드가 새로운 시장으로 향하지 못할 경우 앨버타, 캐나다 경제는 새로운 기후변화 시대의 리더로 자리 매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주수상의 발언은 결국 B.C총선 결과가 소수 정당의 연정 형식으로 결과를 나타내면서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앨버타의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거부할 수 없는 구조로 평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앨버타로서는 노틀리 주수상의 판단이 맞아 떨어 지기를 학수고대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