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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통합 신당 합의는 했는데?
와일드 로즈, 합당 추인에 당원 75% 찬성 필요
(사진: 캘거리 헤럴드) 
보수당 51% 승인 요건에 비해 너무 높아



지난 주 와일드 로즈와 보수당이 전격적으로 통합 보수당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그 동안 분열된 보수 세력의 대통합의 길이 열렸지만 와일드 로즈 내부에서는 여전히 통합 신당에 대한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양 당의 통합이 어떤 결과를 맺을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와일드 로즈 브라이언 진 리더는 통합 선언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원들이 통합 보수당 창당을 지지하려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오는 7월 22일 두 정당의 당원들은 보수 통합 신당 창당에 대한 추인을 위한 투표를 실시한다. 보수당의 경우 51%의 찬성이 있을 경우 통합 신당에 대한 추인이 이루어지지만 와일드 로즈의 경우 75%이상이 찬성해야만 추인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일드 로즈 내부에서도 당원 75%이상의 찬성을 획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와일드 로즈의 홀로서기를 주장하는 의견이 강하기 때문이다.
브라이언 진 리더는 “여전히 많은 당원들이 보수 통합 신당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통합 신당에 대한 지지는 캘거리에서만 높을 뿐 그 외 지역의 당원들은 시큰둥한 모습이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진 리더는 “나는 75%가 아닌 90% 이상의 찬성을 원한다. 그래야만 보수 통합 신당의 리더 경선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라며 당원들의 적극적인 투표를 원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사이프레스 – 메디슨 햇 지역구의 와일드 로즈 드류 반즈 의원은 “많은 당원들이 보수 통합 신당의 정책과 강령에 현 와일드 로즈의 가치를 담기 원한다”라고 밝혀 내부적으로 당원들의 이견이 존재함을 시사했다.
지난 2015년 총선에서 44년간의 보수당 정권을 노틀리 주수상의 NDP에게 내 주며 정치적 주도권을 상실한 보수당이 제이슨 케니의 출현으로 다시 앨버타 보수 세력 통합을 주창하며 단일 세력으로 2019년 차기 총선에서 정권을 재탈환하려는 움직임이 통합 신당 창당으로 결실을 맺을 순간을 맞고 있다.
거의 십 년 전 보수당의 에너지 로열티 리뷰와 과도한 운영비용 예산 사용에 반발하며 보수당을 뛰어 나와 보수당의 대안 세력을 만들기 위해 창당한 와일드 로즈, 두 정당의 뿌리는 유사하지만 서로에 대한 앙금이 여전히 깊은 상태이다.
와일드 로즈의 추인 요건에 비해 다소 여유로운 보수당의 제이슨 케니 리더는 “양 당의 당원들이 시간을 가지고 통합 신당 합의서를 검토할 경우 절대 다수의 당원들이 추인을 할 것으로 본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보수 통합 신당 창당에 합의한 두 정당은 이제 7월 22일 당원 투표라는 마지막 산을 남겨 두고 있다. 이 결과에 따라 앨버타 정치 구도는 상당한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덕수 기자)

기사 등록일: 201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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