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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 유치원 종일반 공약 언제 지켜지나
재정 상태로 시행 어려워, 논의 이어갈 것
(사진 : 캘거리 헤럴드, 수업 중인 유치원 교사 프리마스) 
캘거리 SE에 위치한 Penbrook Meadows 초등학교의 유치원 교사 크리스타 프리마스는 아침에 둥그렇게 모여 앉아있는 학생들에게 “발언 막대기”를 돌리며 아이들이 자신의 일상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그녀는 발표를 한 아이들에게는 각각의 이야기에 대한 반응과 격려를 해주고 우물쭈물하는 아이들은 가까이 당겨 앉히고 관심을 보여준다.
이 유치원은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뉘어 있는 대다수의 학교와 달리 종일반으로 운영된다.
프리스마는 긴 수업 시간으로 인해 많은 것이 가능하고 아이들은 큰 발달을 이룰 수 있다면서, “아이들을 실제로 한명씩 알 수 있고 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이해함에 따라 심화 학습이 가능하다. 이는 아이들 모두에게 큰 혜택이 되는 것”이라고 유치원 종일반을 지지하는 입장을 전했다.
프리스마의 반에 있는 많은 아이들은 저소득 가정의 자녀이거나 이민자, 난민 출신이며, 기본적인 언어나 소근육 운동, 행동 문제를 가지고 있는 이들도 많다. 그리고 이 같은 상황은 비단 이 반만의 문제가 아니라 앨버타 전역의 공립학교에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캘거리 공립 교육청(CBE)에서 지난 20년간 유치원 교사로 재직해 온 프리마스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커다란 단계는 유치원 종일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들의 유치원 교육이야말로 읽고 쓰기와 숫자 문제 해결, 소근육 운동과 자신감을 위한 중요한 기본을 쌓게 한다는 것이다.
캘거리 대학교의 유아교육전문가 신시아 파라소우도 유치원 종일반은 큰 장점을 갖고 있으며, 지금이 주정부에서 이를 의무화 시켜야 할 시기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녀는 “그러나 문제는 현재 앨버타는 유치원조차 의무 교육이 아니라는 것”이라면서, 유치원 교육, 특히 종일반이 의무화 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파라소우가 속한 연구팀은 지난 2012년 유치원 종일반을 제안하는 보고서를 주정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그리고 비록 유치원 종일반이 2015년 NDP 선거 공약 중 하나였음에도 정부는 재정상태로 이를 시행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경제 불황 상황에서 가족들은 물론 각 정부 부서에서는 지원금 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동시에 지난 2년간 캘거리 학교들은 언어 교육과 트라우마 치료가 필요한 1,500명의 난민 학생들을 수용한 상태다. 현재 캘거리 학교의 3분의 1은 아침이나 점심을 부모로부터 제공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캘거리 푸드 뱅크와 다른 지역 단체로부터 식사 지원을 받고 있기도 하다.
교육부 데이비드 에겐 장관의 홍보 담당자 린제이 하비는 “재정적 현실에서 우리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만 하지만, 교육청들과 유치원 종일반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학생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역에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는 약속은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하비는 “우리의 현재 목표는 현존하는 학교 프로그램을 보호하는 것으로, 입학생 증가와 현상 유지에 우선을 두고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그리고 주정부에서 유치원 종일반 지원에 나서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CBE에서는 Penbrook Meadows 학교를 비롯한 도움이 필요한 지역의 15개 학교에서 종일반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종일반 유치원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반면, 캘거리 가톨릭 교육청에서는 주정부의 지원이 끊어진 이후 지난 2013년에 23개의 종일반 유치원을 폐지하고 나섰으며, 이후 반일반 유치원만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교육감 안드레아 홀로우카는 현재 교육청에서는 영어를 배워야 하는 아동들에게 10개 학교에서 프리스쿨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학습 장애나 지연이 있는 3세에서 6세 사이의 어린이들에게는 이를 위한 주정부의 프로그램도 제공된다고 알렸다. (박연희 기자)


기사 등록일: 201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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