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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시의회 회의, 누가 진행해야 하나
외부 진행자 고용하면 17만 불 지출
 
캘거리 시의회의 회의를 효과적으로 유지시키려면 누가 진행을 맡아야 하는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외부 진행자를 고용하면 17만 불이 소요된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최근 발표된 도시 보고서는 최근 시의 최고위 매니저인 제프 필딩이 지난 해 시의회 회의는 때로 너무 길어져 저녁, 또는 다음날까지 이어지며 이것이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 이후 발표된 것이다. 필딩은 회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카메라로 촬영을 하며 진행되는 회의는 때로 한심할 정도로 주제에 맞지 않게 진행된다면서 회의를 진행할 의장을 뽑아 회의를 제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도시 위원회의 보고서에서는 시장을 대신할 외부 진행자를 고용하면 그를 위한 사무실과 각종 기술적 지원, 비상시 대기 비용에 17만 불이 소요될 것으로 명시됐다. 위원회가 계산한 사회자의 비용은 시간당 $400, 즉 회의 당 약 $5,483이며, 사회자는 1년에 31개의 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위원회에서는 이 밖에도 시장이 지금처럼 회의 진행을 맡되 지침에 따르거나, 아니면 시의원이 회의 진행을 맡고 시장을 회의에 참여시키는 옵션도 시의회에 전달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시의회에서는 행정부에 추가 제안을 요청하며 결정을 미루고 나섰다.
캘거리 시장과 14명의 시의원들은 한 달에 3~4번 월요일에 만나 회의를 하며, 넨시 시장이 회의의 진행을 맡는다. 그리고 넨시 시장이 불참 시에는 시의원 1명이 이 자리를 대신한다. 가장 최근인 5월 29일에는 넨시 시장의 불참으로 Ward 8 에반 울리 의원이 의장이 되어 회의를 진행했으며, 그는 매우 드물게 오후 5시 이전에 회의를 마쳐 동료 의원들의 공개적 찬사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넨시 시장은 울리 의원이 회의를 맡았던 날은 의제가 5개밖에 없었다면서, “5시가 아니라 정오 전에 회의가 끝나야 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또한 넨시는 “나는 오랜 기간 동안 시의원들에게 회의의 의장을 맡는 것을 생각해 보라고 했으나, 엄청난 업무량으로 아무도 그 자리를 원하지 않았다”면서, “위니펙과 밴쿠버에서는 시의원들이 진행을 맡는다. 그렇게 된다면 나도 유치원 교사가 아닌 시장으로써의 역할만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10월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드레 샤봇 의원은 외부 진행자는 차별 없는 태도로 회의 진행이 가능해 회의의 효율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외부 진행자 고용을 지지하는 입장을 전했다.
반면 Ward 1 와드 서덜랜드 의원은 긴 회의는 비용과 건강, 결정의 질에 있어서 확실한 문제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원회에서 제안한 3가지 옵션에 모두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효과적인 회의를 위해 외부 진행자 영입에 17만 불을 소요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박연희 기자)

기사 등록일: 201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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