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캘거리 헤럴드, 조나단 딕슨)
지난해 건설 현장 투입이 계획되어 있던 철공 견습생 조나단 딕슨은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으로 노조의 제지를 받아 근무가 금지됐다. 그리고 비록 철공 노조 Local 720에 의하면 이 상황은 알려진 것보다 더 복잡하긴 하지만, 딕슨의 사례는 늘어나는 캐나다의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과 관련된 직장 안전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로펌 Dentons에 소속된 에드먼튼 고용 및 노동 변호사 크리스티나 웬델은 “의료용 마리화나가 문제가 되는 사례를 상담하는 의뢰인들이 늘어났다”면서, 2024년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마리화나를 이용하는 이들이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8세의 딕슨은 지난 2016년 3월 에드먼튼 근처의 프로젝트에 견습생으로 투입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마약 탐지견이 첫날 오리엔테이션에서 그의 가방 속 마리화나 흔적을 찾아냈고, 딕슨은 마약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리고 노조에서는 직장 안전 규제에 의해 딕슨은 중독 치료를 받아야 하며 그가 의료용 마리화나를 섭취하는 동안에는 업무를 맡길 수 없다고 전했다. 노조에서는 치료를 위해 딕슨을 되돌려 보냈으며, 당시 그는 마리화나 허가 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았으나, 후에 곧 이를 취득했다. 그리고 딕슨은 과거에 자신이 알콜과 코카인 중독이었으나, 이미 이 2개는 2015년에 끊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딕슨은 다른 노조를 통해 에너지 업계에 일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그는 마약 절대 불가 방식은 유흥용이 아니라 건강상의 이유로 마리화나를 이용해야 하는 이들에게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딕슨은 매일 불안과 스트레스, 위장과 등, 골반 통증을 위해 평균 2g의 마리화나 오일을 섭취한다. Local720의 개리 사바드는 노조와 법률 고문들은 딕슨의 사례를 처음부터 지켜봤으나, 밝힐 수 없는 여러 문제가 관여되어 있으며 그가 마약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근무지로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했다. 노조에서는 앨버타 건축주 연합의 알콜과 마약 관련 캐나다 안전 근무지 보장 지침을 따르며, 이에 따라 소변 1mm 당 15나노그램 이상의 마리화나 대사산물이 발견됐을 때는 근무가 금지된다. 사바드는 고용주들은 직원들의 의료적 상황과 안전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매년 2,300명의 노조 회원들 중 여러 명의 마리화나 문제가 대두된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는 마리화나 환각 성분인 테트라 하이드로 카나비놀(THC)의 체내수치가 어느 정도에 이르기 전까지 여전히 안전하고 약에 취하지 않은 상태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일 및 가스 업계 업스트림 안전 연합인 Enform의 책임자 카메론 맥길리브레는 일반적으로 고용주들은 의료용 마리화나를 이용하는 이들을 안전에 민감한 장소에 배치시키거나 아니면 업무 능력에 영향을 받지 않는 다른 약물로 교체해 복용할 수 있는지 검사를 시킨다고 전했다. 맥길리브레는 이 외에도 의료 마리화나 복용 직원에게 사무실 업무를 맡기거나 휴직 등을 통해 당사자와 다른 직원들의 안전을 도모하는 방법도 있다고 알렸다. 그러나 웬델은 관련 규제가 분명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면서, 직원들이 업무 시간 외에 복용한 의료용 마리화나로 체내 THC가 흔적만 남았다고 할지라도, 안전이 중요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고용주가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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