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캘거리 시청에는 수 백 명의 NE 주민들이 모여 캘거리시가 계획하고 있는 보조 주택 건축에 반대의 뜻을 표시하고 나섰다.
연간 소득이 최대 9만 불의 사람들이 첫 집을 구매할 때 조건에 맞춰 다운페이먼트를 지원하는 캘거리 시 소유의 비영리 단체 Attainable Homes는 NE 마틴데일(Martindale)의 비어있는 공간에 200가구의 타운하우스와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부지 용도 변경을 요청했다. 그리고 11일 이뤄진 1차 독회에서 수 시간에 걸친 논의 끝에 시의원들은 이 1.9 헥타르의 부지의 용도를 레크레이션에서 주거로 변경하는 것을 8대 6으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 용도 변경이 정식으로 허가되려면 오는 9월 이후로 예정된 2차와 3차 독회도 거쳐야 한다.
3년 전 캘거리 시는 마틴데일의 제네시스 센터 옆에 지원이 가능한 500가구의 타운하우스와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Attainable Homes에 이 부지를 판매한 바 있다.
그리고 지역 주민들은 해당 부지는 때로 제네시스 센터의 주차장이 만석이 되면 주차가 이뤄지기도 하지만, 많은 거주민에 비해 공원이 충분하지 않은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Ward 5의 시의원 레이 존스는 “이곳은 고퍼(땅다람쥐)가 퍼져있는 곳으로, 내가 알기로는 공원으로 사용된 적이 없다”고 주민들의 주장을 일축하고 나섰다.
반면 넨시 시장은 Attainable Homes의 제안을 둘러싸고 오해가 많다면서, “NE의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눈 결과 사라지게 되는 부지는 큰 축구장으로 이용되어 왔다. 그저 주차장 옆의 잡초로 가득한 풀밭이 아니라는 말”이라고 말했다.
이날 독회자리에 참석한 지역 주민 구르밋 바티아는 이 부지 용도 재설정 과정에서 논의가 충분치 않았다면서, “6천명의 주민들이 서명으로 나의 의견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부지 옆 제네시스 센터의 책임자 브래드 앤더슨도 Attainable Homes의 부지 선정에 불만을 표시하며, 이 공간은 미래에 제네시스 센터의 확장에 이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캘거리시의 보고서에 의하면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시와 마틴데일 커뮤니티 연합의 만남은 2014년 초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후 Attainable Homes은 2015년과 2017년 3월에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그리고 존스는 마틴데일 커뮤니티에서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시간이 충분했으나 아무런 의견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ttainable Homes의 CEO이자 회장인 존 하롭 역시 오픈하우스 외에도 자신이 통역자를 동반해 라디오에 출연하여 주민들에게 이에 대한 정보를 알렸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우리는 도시 전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나, 가장 수요가 높은 곳은 NE이며, 캐나다로 새로 이주해 온 이들이 우리 프로그램 이용자의 상당수를 차지한다”고 이 지역을 설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하롭은 주차와 관련된 주민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하 주차장 건설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