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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통합 승인 부결되면, 플랜 B 가동?
와일드 로즈, 75% 승인 조건 부담으로 작용
(사진: 캘거리 헤럴드) 
오는 7월 22일 예정된 보수당과 와일드 로즈 양 당의 보수 통합 신당 승인 투표를 앞두고 와일드 로즈의 75% 찬성 득표가 나오지 않을 경우 향후 앨버타 보수 세력의 방향성을 놓고 상당한 우려가 제기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만약 양당의 통합이 부결될 경우 책임 소재를 놓고 심각한 갈등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자칫 스스로 자멸에 가까운 최악의 시나리오에 직면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제이슨 케니 보수당 리더는 처음으로 보수 통합 신당 승인 실패의 가정을 시사하며 퇴로를 열어 놓기도 했다. 그는 “통합에 대한 양당의 찬성 투표율이 어느 정도까지 나오는지 봐야 한다. 만약 와일드 로즈에서 74.5%가 나와 부결될 경우, 보수당은 90%가 찬성한다면 다른 이야기가 된다”라고 밝혔다.
케니 리더는 “일방적인 반대가 높을 경우 향후 앨버타에서 보수 세력 통합의 길은 사실상 막을 내린 것으로 보고 각 정당이 알아서 제 갈 길을 가는 수 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근소한 차이로 통합 승인이 실패할 경우에는 지역구 후보 단일화 등 선거 공조를 통해 차기 총선에서 NDP에 맞서는 등 차선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보수당과 와일드 로즈의 통합 승인 투표를 앞두고 플랜 B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서서히 제기되고 있는 배경에는 보수당보다는 와일드 로즈 당원들이 보수통합 신당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고 있는 데서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록키 마운틴 하우스에서 열린 제이슨 케니의 당원 회의에서 와일드 로즈 당원이자 시 의원인 실라 미제라 씨는 “보수당의 닉슨 의원은 보수당뿐만 아니라 와일드 로즈에서도 승인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사실 와일드 로즈 내부에서는 확신이 없는 상태”라며 당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녀는 “당 내부에서는 와일드 로즈가 중도 보수 성향을 유지하길 원하는 당원들이 대다수인데도 불구하고 보수당과의 통합이 더욱 오른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강하다며 와일드 로즈의 정체성을 잃어 버리는 일”이라는 시각으로 통합을 바라보고 있는 당원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브라이언 진과 제이슨 케니는 “앨버타 보수 세력 통합만이 차기 총선에서 현 NDP정권을 끌어 내리는 길”이라며 양 당의 당원들에게 찬성 투표를 독려하며 앨버타 전역을 돌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작 와일드 로즈 내부에서는 승인 투표일이 다가 오면서 통합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덕수 기자)

기사 등록일: 201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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