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로즈와 보수당의 보수 통합 신당 승인 투표일이 22일로 다가 오면서 와일드 로즈 내부에서 심상치 않은 반발 기류가 흘러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와일드 로즈 내부 일부 강경파들은 보수당과의 통합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만약 통합이 승인될 경우 탈당 후 신당 창당설까지 흘리고 있는 상황이다.
와일드 로즈는 22일 레드 디어에서 개최될 예정인 당 특별 전당대회에서 당원 75%의 찬성을 획득해야만 보수당과의 합당을 승인할 수 있게 된다.
당 핵심 멤버들과 앨버타 전역을 돌며 통합 승인 찬성 투표를 독려하고 있는 브라이언 진 리더는 이 같은 소문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와일드 로즈 의원 가운데 어느 누구도 통합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없다. 중요한 투표를 앞두고 앨버타 보수 세력 통합을 두려워하는 세력의 방해 공작이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진 리더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당내 일부 주요 인사들은 통합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 가고 있다. 특히 와일드 로즈Lac La Biche- St. PaulTwo Hills 지역구 당원협의회 의장 데이비드 인스초 씨는 통합에 가장 반대하는 인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양당의 일부 특정 인사들끼리 합의해 놓고 당원들로 하여금 무조건 따라 오라는 식의 탑 다운 의사결정은 와일드 로즈의 실체가 아니다”라며 정면 반발하고 나섰다.
전 와일드 로즈 당 최고위 위원이기도 했던 그는 “이번 보수 통합 신당 추진은 와일드 로즈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에 100% 반하는 잘못된 시도”라고 덧붙였다.
7월 22일 양당이 모두 통합에 승인할 경우 브라이언 진과 제이슨 케니는 통합 신당의 최고위를 다시 구성하며 정강 정책 수립, 통합 신당의 리더 선출 일정을 오는 10월로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마무리 될 경우 보수 통합 신당은 2018년 초 임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통합 반대자인Whitecourt- Ste. Anne 지역구 당원협의회장 브래드 자로브스키 씨는 “와일드 로즈를 오랜 기득권 세력인 보수당과 합치려는 그 어떤 시도에도 반대한다”며 와일드 로즈 당 고수를 주장했다. 그는 “앨버타 정치 역사의 주 기득권인 보수당과 달리 와일드 로즈는 정당 이상의 시민들의 정치적 이상 실현 운동의 성격이 강하다. 둘은 절대 합쳐 질 수 없는 성향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2007년 와일드 로즈 창립 발기인 중의 한 명이자 현Edmonton- South West 당원협의회 의장인 마를린 번즈 씨는 “와일드 로즈는 와일드 로즈일 때만 그 존립 가치가 있다”며 통합에 반대하는 세력에 힘을 더했다.
통합 승인 투표일이 가까워 지면서 와일드 로즈 내의 분열 상태가 점점 더 심화되어 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