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캘거리 헤럴드)
캘거리 시민들을 놀라게 한 4중 살인 사건에 대한 궁금증이 날이 갈수록 더하고 있다. 당초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었던 불탄 차량의 소유주 하녹 아포워크가 경찰의 조사 결과 범죄 경력이 없는 26살의 평범한 청년이라는 사실이 밝혀 지면서 왜 그가 살인 타겟이 되었는지 의문이 일고 있다. 지난 7월 10일 캘거리 NW의 한 공사장에서 불에 탄 차량 안에서 티파니 이어, 글리니스 폭스, 코디 파이퍼가 사망한 채 발견되었으며 이틀 뒤 차량 소유주 하녹 아포워크는 캘거리 시 외곽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바 있다. 캘거리 경찰은 범죄의 잔혹성으로 조직 범죄 단체의 소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뚜렷한 단서를 잡지 못하고 오리무중으로 흘러 가고 있다. 일단 경찰은 살인의 주 타겟은 차량 소유주 하녹 아포워크로 보고 있으며 나머지 3명은 잘못된 시간과 장소에 있었던 무고한 피해자로 추정하고 있다. 차량 소유주인 하녹 아포워크는 지난 주말 장례 절차를 위해 시신이 토론토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과 친척, 친구들은 이구동성으로 왜 그가 범죄의 표적이 되어 사망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경찰은 4명의 살인에 대한 유력 용의자를 특정하고 공개 수배에 나섰다. 다이애나 리아오로 알려진 여성에 대해 워즈니 형사는 “아포워크와 서로 알고 지낸 사이로 확인되었다. 캘거리, 토론토, 밴쿠버를 떠돌아 다니는 인물로 지난 12일 아포워크가 사망한 당일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흑인 남성과 함께 있는 것이 목격되었다”라고 밝혔다. 이 여성이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것은 지난 10일 공사 현장의 차량 화재 발생 시 그녀가 렌트한 차량이 인근에 정차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캘거리에 조직 범죄와 관련된 총기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와중에 유례 없는 다중 살인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서덕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