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정복을 입은 경찰관들은 환영하지 않는다는 발언에 캘거리 경찰서장이 실망감을 표명하자 시의원이자 전 경찰위원회 멤버였던 다이엔 콜리 우르크하트는 이 행사를 보이콧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주 수요일 발표된 성명서에서 캘거리 프라이드는 경찰관들이 정복, 소총, 차량이나 기관을 나타내는 어떤 표식 없이 참여할 것을 권고했으며, 완전히 법 집행을 금지하는 것은 이들 에이전시들이 다양한 커뮤니티를 어떻게 최대한 후원할 수 있는지에 관한 의미있는 토론을 단념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캘거리 프라이드는 경찰의 참여에 제한을 요청하는 도시가 되었으며, 이미 뉴욕, 핼리팩스와 밴쿠버 모두 올해 경찰 제한 요청을 받았다. 토론토의 2017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Black Lives Matter Toronto가 퍼레이드를 중단하고 그들을 포함하지 말라고 요청하자 정복을 입은 경찰관들을 포함하지 않았다.
“정복을 입은 경찰이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결정에 매우 실망스럽다. 캘거리에서 법집행과 성소수자 커뮤니티간 수십년동안 이뤄온 진보를 원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 지난 10년전에 비하면 우리 경찰은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성명서를 통해 로저 샤핀 경찰서장은 밝혔다.
캘거리 프라이드 회장, 제이슨 킹슬리는 캘거리 경찰과 소외된 사람들을 대표하는 VOICES와 같은 커뮤니티 그룹들과 충분한 협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캐나다 대다수 도시의 프라이드 단체들에게서 듣기로는 경찰을 협의 테이블로 불러들이는 것이 실제로 매우 힘든 일이며, 그래서 경찰이 기꺼이 테이블에 나와 대화를 한다는 사실이 우리 커뮤니티에는 아주 인상적이며 중요하다. 퍼레이드에서 정복을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을 샤핀 경찰서장과 샛 파하 부서장이 제대로 이해하고 동의했다면 존중할 만한 일이었다”고 킹슬리는 말했다.
하지만, 전 경찰위원회 멤버이자 전 프라이드 퍼레이드 마샬이었던 다이엔 콜리 우르크하트 시의원도 이들의 결정에 실망감을 표시했다. “훨씬 넓어진 리더십과 그들의 결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지만 이번 결정을 지지할 수 없으며 올해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없다”고 그녀는 말했다. 프라이드를 늘 후원해왔지만 이번 일은 경찰과의 관계에서 역행하는 것이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캘거리 프라이드의 요청 중에는 법 집행을 위해 공식적인 다양성과 참여에 대한 교육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샤핀의 성명서에는 캘거리경찰 서비스 내에 신임경찰들이 감수성 훈련을 받는 등 다양한 커뮤니티와의 관계 조성에 전념하는 팀이 있다고 밝혔다.
정복 입은 경찰을 퍼레이드에 참여치 못하게 하자는 결정의 일부는 유색인종과 원주민들의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들에 의해 직면하게 된 “억압과 제도적 인종차별 주의”의 역사와 “무기와 정복과 다른 법 집행 상징들이 부정적으로 연상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캘거리 프라이드는 성명서에 말했다.
“캘거리에서 우리는 캘거리경찰과 강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들이 관여하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 커뮤니티에서 가장 소외된 목소리가 존중받을 수 있음을 확실히 하고 싶었다”고 킹슬리는 말했다.
올해는 정복을 입은 캘거리 경찰이 퍼레이드에 참여하지 않는 첫 해가 된다. 하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모든 참여자들의 안전을 보장해 줄 예정이다. 27회 연례 캘거리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9월3일에 개최된다. (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