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CBC, 살인 용의자 루겔라(좌)와 사망한 힉스(우))
지난 2016년 발생한 캘거리 풋볼팀 스탬피더스의 선수 마일런 힉스 살인사건에 대한 재판이 1주일 뒤로 미뤄졌다. 스탬피더스가 2018년 그레이 컵에 진출하게 된다면 경기 일정과 재판 날짜가 겹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사 톰 스파크는 지난 4일, 판사 데이비드 게이츠에게 2주간의 재판기간이 11월 25일로 예정된 CFL 결승전인 그레이 컵 일정과 겹칠 수 있다며 12월 3일로 재판 시작 날짜를 미뤄줄 것을 요청했다. 스파크는 게이츠에게 “많은 스탬피더스의 선수들이 재판의 증인으로 참석해야 하나, 팀이 그레이 컵에 진출해 에드먼튼에 머물러야 할 수 있다”라고 날짜 연기 요청 이유를 밝혔으며, 게이츠는 이 같은 이유는 자신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것이라고 답변하며 재판 연기를 허가했다. 피고 넬슨 토니 루겔라의 변호인 알레인 헤프너도 스파크의 요청에 반대의견을 표시하지는 않았다. 19세의 루겔라는 2016년 9월 25일, 새벽 2시 30분 경 캘거리 맥클레오드 트레일에 위치한 마퀴 비어 마켓 나이트 클럽 밖에서 23세의 힉스를 총으로 쏘아 사망에 이르게 한 2급 살인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구금되어 있는 상태다. 그리고 경찰은 나이트클럽 안에서 시비가 붙은 루겔라의 일행과 힉스와 함께 수 시간 전 위니펙과의 경기 승리를 자축하던 스탬피더스 선수 몇몇이 클럽이 문을 닫은 후 밖으로 나와 싸움을 이어가던 중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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