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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캉 의원 사태, 연방 및 지역 정치권 예의주시
앨버타 자유당, 정치적 이미지 타격 우려
(사진: 캘거리 헤럴드) 
캘거리 스카이 뷰 지역구의 다산 캉 연방의원의 성추행 사건이 연방 정치권은 물론 지역 정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두 건의 지역구 사무실 여성 직원에 대한 성추행 사건으로 조사받고 있는 다산 캉 의원은 지난 주 연방 자유당을 탈당하면서 자신의 무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방 의회 소식지인 힐 타임즈는 지난 주 캘거리 지역구 사무실의 한 여성 직원이 캉 의원에 의해 성추행 당했다고 보도한 이후 목요일에는 캉 의원이 주의원 시절 2011년부터 2012년 사이 지역구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여성 직원의 성추행을 잇따라 보도했다.
한편, 캉 의원의 자유당 탈당과 관련해 지난 주 사스카치완을 방문한 트뤼도 총리는 기자들의 캉의원 탈당 권유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으며 “캉의원의 결정을 존중한다. 현재 조사 중이기 때문에 어떤 답변도 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연방의원에 선출되기 전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캘거리 맥콜 지역구의 앨버타 자유당 주의원을 지낸 다산 캉 의원의 전력 때문에 앨버타 자유당은 자칫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6월 앨버타 자유당의 새 리더에 선출된 데이비드 칸은 “캉의원의 성추행 의혹 조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기된 의혹이 사실일 경우 절대 용납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당은 의원 개인의 지역구 사무실에 대한 어떤 권한이나 역할도 없다”라며 당과의 연관성에 대해 미리 선을 그었으나 “사안의 심각성 때문에 당 차원에서도 조사가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연방총선에서 켄트 허 의원과 함께 캘거리에서는 약 40년 만에 처음으로 연방 자유당 소속으로 당선된 다산 캉 의원은 성추행이라는 불미스러운 일로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되었으며 켄트 허 의원은 트뤼도 총리의 개각에 의해 베테랑부 장관에서 사실상 한직인 스포츠 및 장애인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겨 캘거리 출신 연방의원들의 정치적 영향력은 퇴조세를 보이게 되었다.
마운트 로얄 대학 로리 윌리암스 정치학 교수는 “다산 캉 의원의 성추행 의혹은 자유당 불모지인 캘거리에서의 지난 총선의 성과를 퇴색시키게 될 것이다. 자유당의 여성 권리 옹호 정책이 비난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여 다산 캉 개인의 정치적 타격은 물론 자유당의 이미지 훼손도 상당할 것으로 본다”라고 분석했다. (서덕수 기자)

기사 등록일: 20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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