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캘거리 시장 선거 빌 스미스 후보가 이번엔 대규모 투자가 예정된 캘거리 그린 라인 LRT 프로젝트를 중단할 것이라는 공약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20년 공사 착공이 예정된 그린 라인 LRT를 대표적 과잉 예산 투자 사업으로 지목하고 당선될 경우 프로젝트 착공을 중단하고 프로젝트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빌 스미스 후보는 “당초 전장 46킬로미터 규모에 45억 달러 규모의 그린라인 LRT가 현재 20킬로미터에 46억 달러로 길이는 줄어든 반면 투자 규모는 오히려 증가했다. 캘거리 역사상 이보다 큰 무분별한 예산 투자가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라며 중단을 시사했다.
지난 5월 캘거리 시는 N 160애비뉴에서 SE 세톤에 이르는 전장 46킬로미터에 28역이 들어 서는 총 45억 달러 규모의 그린 라인 LRT 프로젝트를 예산 부족 문제를 들어 20킬로미터, 14개 역, 총 공사규모 46억 5천만 달러, 다운타운에서 S 126애비뉴 구간을 우선 건설하겠다고 계획을 변경한 바 있다.
비즈니스 맨이자 캘거리 변호사 출신이며 전 보수당 당의장을 역임한 빌 스미스 후보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프로젝트이다. 전체 규모보다 절반을 줄어 들었는데 공사규모는 그대로인 프로젝트를 본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단계별 공사 계획에 대해서도 그는 “그린라인의 목적이 무엇인가?, 캘거리 북과 남쪽을 잇겠다는 당초 목표는 사라지고 예산이 없어 1단계부터 한다면 나머지는 도대체 언제쯤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인가”라며 그린라인 프로젝트 자체의 합리성, 신뢰성 결여를 지적하고 나섰다.
변호사가 되기 전 캘거리 소방관으로 시민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불 속으로 뛰어들었던 빌 스미스 후보는 “캘거리 시민들을 위해 이제 캘거리 시 행정이 변해야 한다. 누군가는 현재 캘거리 시의 무능과 비능률에 대해 지적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라며 출마 동기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수 많은 캘거리 시민들이 국제 유가 폭락 이후 실업과 경기 침체로 고통 받고 있는 와중에 시 공무원들의 급여만 올랐다. 넨시 시장 재임 7년 동안 캘거리 시의 재산세와 비즈니스 세금은 무려 각각 51%, 70%가 올라 가히 살인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라고 밝혔다.
몇 주전 캘거리 시의 임금 동결을 선언한 넨시 후보에 대해서도 “지난 7년 동안 엄청난 세금을 올려 놓고 이제 와서 공무원 임금 동결을 선언하는 저의가 너무 드러난다”라고 비난했다.
넨시 후보가 에드먼튼 오일러스 소유주 대릴 카츠가 낸 기부금을 문제 삼자 스미스 후보는 “앨버타 선관위 조사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색선전으로 선거전을 진흙탕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상대 후보들이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후보, 캘거리 미래 청사진이 없는 후보’라고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나의 선거 메시지는 단순하고 명확하다. 캘거리 시의 예산을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 세금 또한 적정한 수준으로 그리고 비즈니스 또한 과도한 부담에서 벗어나 캘거리 시민 누구도 형평성을 느낄 수 있는 시정을 펼치는 것”이라고 요약했다.
여론조사 결과 3선 도전의 강력한 넨시 후보에 9% 차이로 앞서가고 있는 빌 스미스 후보가 선거일 최종 결과 이변을 일으킬 것인지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