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P 제이슨 케니 리더가 2017년 송년 기자회견을 통해 2018년을 ‘UCP 창당 이념 수립의 해’로 규정하고 이를 위해 모든 당원들의 기탄 없는 의견 개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케니는 “지난 해 보수당과 와일드 로즈의 극적인 통합으로 이루어 낸 앨버타 보수 세력 통합의 산물인 UCP의 새로운 정강 정책 이념 수립에는 어떤 제한도 없이 앨버타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미래 정당으로서의 정책 이념을 담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UCP는 오는 5월 4일부터 6일에 걸쳐 진행되는 당 첫 전당대회에서 정당의 공식 정강 정책을 수립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 앨버타는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당원들이 주저하지 않고 앞으로 나서 당의 나아갈 길을 제시해 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앨버타 보수 세력은 오랫동안 낙태, LGBTQ권리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논쟁에서 앨버타 시민들의 여론을 따라 잡지 못하며 외면을 받아 왔기 때문에 UCP의 첫 정강 정책 이념 수립에 이 문제들이 어떤 형태로 결정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집권당인 NDP의 기후변화플랜과 사상 최대 재정적자와 부채 규모에 대한 강한 비판을 지속해 온 바 있어 경제 체제 및 운용에 있어서는 기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 보수당과 앨버타 와일드 로즈의 정책수립 전략가로 활동한 바 있는 U of C 톰 플래너간 정치학 교수는 “UCP 입장에서는 현재 앨버타의 사회적 이슈들을 수용하기도 거부하기도 애매한 상황에 처했다. 이를 수용하자니 당내 반발 기세가 만만치 않으며 거부할 경우 앨버타 시민들의 지지 외면에 부딪히게 되는 진퇴양년의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제이슨 케니 리더는 당 내 정책 개발 소위원회를 구성해 올 해 5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전까지 정책 초안 수립을 주문한 바 있다. 그는 “11만 명 이상의 모든 당원들이 UCP의 정강정책 수립에 참여할 경우 앨버타 시민들의 원하는 이상적인 정책 수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19년 총선을 앞두고 UCP로서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앨버타 시민들에게 다가 갈 수 있는 합리적이고 진취적인 정강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케니는 “지난 2015년 짐 프렌티스 주수상 하의 후보 공천이 실패하면서 보수당이 정권을 내주었다. 새로운 정강 정책이 수립될 경우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NDP에 내 준 정권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틀리 주수상은 “UCP는 성소수자, 약자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정당이다. 또한, 앨버타의 미래를 결정하는 기후변화플랜에 대해서도 대안 없는 반대만을 내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미래를 향한 비전이 없는 구시대적인 기득권에만 집착하는 정당”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