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캘거리 넨시 시장)
평창 올림픽 관찰을 위한 한국 방문을 마친 뒤, 지난 20일 시의회에 모습을 드러낸 캘거리 시장 나히드 넨시가 캘거리의 2026년 올림픽 개최 신청이 이미 결정된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주장을 일축하고 나섰다. 그리고 넨시는 “만약 이것이 이미 결정된 것이라면, 오래전에 마무리됐어야 한다. 우리가 지금 같은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다는 뜻”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시의원 제로미 파카스는 올림픽 개최 신청과 관련해 “이미 결정된 결과를 행해 가고 있는 것 같아 두렵다”면서, IOC의 처신에 불만을 제기한 뒤 시민 투표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또한 2013년 대홍수가 아직 5년밖에 지나지 않았고, 제설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는 시의 우선 순위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파카스는 올림픽 개최 신청 시민 투표를 주장한 두 번째 시의원으로, 시의원 션 추는 이미 지난 7월 39만불이 소요되는 시민 투표를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넨시는 시민 투표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나, 그에 앞서 시민들에게 혜택과 비용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를 알리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그리고 캘거리 올림픽 개최 신청 검토 위원회에서는 2월과 3월에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지원에 대한 윤곽이 더 확실해지는 3월에는 상세 비용 보고서를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1천명의 캐나다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캐나다의 향후 올림픽 개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25%는 개최 찬성, 32%는 어느 정도 찬성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설문조사에는 올림픽 개최에는 많은 비용이 소요되나,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으로 관광객 등 수익도 창출될 수 있다고 명시됐다. 그리고 응답자들 중 약 70%는 앨버타, 매니토바, 사스케처원으로 이뤄진 평원주 주민들이었으며, 이들 중 68%는 올림픽 개최를 찬성, 또는 어느 정도 찬성한다고 밝혀 지역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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