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캘거리 시의원에게 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경력이 생겼다. 이 경력으로 그는 권력을 행사할 생각에 마음이 들뜬다고 놀라움을 둘러 표현했다.
션 추 시의원은 지난 화요일 아침, 캘거리 시의 공식적인 얼굴사진이 chicagoeveningpost.com의 직원 프로필 페이지에 대문짝만하게 전시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재밌었다고 전했다. 그 사진 밑에는 노련한 지자체 정치인 “딘 위버”이며, 이 온라인 뉴스 사이트의 겁이 없는 편집 차장이라고 되어있다.
“보자마자 내 생각은 와…. 재밌다. 내 직함이 편집차장이며, 다른 시의원들이 내 밑에 있는 것을 보고 ‘드디어 내가 대장이 되었네!’하고 생각했다”고 추 시의원은 웃으면서 말했다.
이브닝 포스트의 뉴스룸에는 다른 다섯 명의 베테랑 신문기자들 사진이라며 올려져 있는데 이 중 네 명은 다른 캘거리 시의원들이며, 나머지 한 명은 미시건 주 디트로이트 시의원인 메리 세필드 사진으로 그 밑에는 “정치부 편집 차장, 엘리자베스 앤토스키”로 되어있다.
딘 위버의 프로필에는 일리노이 주 중부 도시, 페오리아 출생으로 버팔로와 피츠버그에서 기자로 일한 경험이 있다며 이상하리만큼 구체적으로 적혀있다. 이름이나 프로필 그 어느 것도 실제 기자들과 매칭되는 것은 없다. 화요일 오후에 모든 사진들은 이브닝 포스트 웹사이트에서 사라졌다. 시카고 중심의 뉴스거리를 올리며 합법적인 사이트로 보이지만 뉴스룸 방문객 수는 확신할 수 없다.
좀 더 자세히 조사한 결과, 이브닝 포스트의 사무실의 주소는 시카고 북부 동네인 레이븐우드에 존재하는 주소가 아니었으며, 투자 사무실과 바쁜 주스/에스프레소 바 사이 거리 중간에 위치해 있다. 웹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전화번호는 “1011” 음성 사서함으로 돌아간다.
이브닝 포스트 웹사이트는 24시간 7일 365일 뉴스배급 서비스를 하는 Perpetual Publishing Company에 의해 운영된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의심스러운 동일계통의 다수 뉴스 제공 웹사이트들과 연계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에는 캐나다 비즈니스, 파이낸스와 테크 뉴스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사이트인 캐네디언 비즈니스 트리뷴과 캐나다의 소수민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기사들을 주로 게재하며 Quebecor Media 소유라고 주장하는 The Advocator가 포함되어 있다.
캐네디언 비즈니스 트리뷴의 몬트리올 주소는 황량한 시골 도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퀘벡에 본사가 있다는 애드보케이터는 같은 도로에 있는 주소로 오타와 강 북쪽으로 1.5 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실제로는 피자가게가 자리잡고 있다. 두 회사 모두 토론토 다운타운 우편번호를 사용하고 있다. 이들 모두 가짜 직원 프로파일을 걸어두고 있다.
밴쿠버에 본사를 두고 있는 Absolute Software의 글로벌 안보 전략가인 리처드 헨더슨은 이같은 사이트들은 합법적이거나 날조된 뉴스거리들을 만들어 광고 수입을 벌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대부분의 경우, 기자들의 이름은 만들어진 것이며, 사이트 플랫폼은 오직 광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그는 말하며, 이들 광고 중 많은 수가 악의적이거나 위험한 콘텐트를 포함하고 있는 사이트에 연결되어 있어 암호통화와 같은 메커니즘을 통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계획을 유포하거나 의심스러운 브라우저를 설치하게 해서 개인 정보를 훔치려는 것이라며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