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에 성공한 캘거리 나히드 넨시 시장이 지난 10월 시장 선거에서 자신의 과거 선거와 비교해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자에 비해서는 적은 금액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일 공개된 선거 회계 내역에 의하면 넨시는 $688,705를, 44%의 득표율을 얻어 2위로 선거를 마감한 변호사 빌 스미스는 $836,916을 지출했다.
그리고 이를 득표수에 비교해 보면 199,122표를 얻은 넨시는 1표당 $3.46을 지출한 셈이나 스미스는 $4.94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직 시의원 안드레 샤봇은 넨시나 스미스에 비해 적은 비용을 선거운동에 사용했지만, 득표수가 낮아 결국 1표당 $20.99를 지출한 셈이 됐다. 그리고 샤봇은 다수의 모금행사로 약 13만불을 모았으나, 선거운동은 $11,556의 적자로 마감했다.
당선된 넨시 역시 약 4만불의 적자를 안게 됐으며, 넨시 측은 2일 성명서를 통해 이 선거 운동 적자를 메우기 위한 모금을 이어갈 것이며 후에 자발적으로 후원자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알렸다. 넨시 선거운동 매니저 자인 벨지는 이번 선거 운동 후원자 명단에 포함된 750명 외에 $100 이하를 후원한 1,000명 이상이 있다면서, 최다 후원자 기록으로 생각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10월 16일 선거에 앞서 후원자 명단을 공개한 넨시와 달리 스미스는 명단 공개를 거부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3위로 선거를 마감한 전직 시의원 안드레 챠봇도 투표에 앞서 대부분의 명단을 공개했다.
그리고 스미스 측은 지난 1일에야 총 $916,288을 기부한 600명의 명단을 공개했으며, 이중에서는 주택 건설 및 개발 업체가 다수 눈에 띄었다. 그러나 현재 스미스는 지난 1월에 입은 심각한 뇌진탕에서 회복하고 있는 상황으로 직접 입장발표를 하지는 못했다.
대신 스미스 측은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은 후원금 총액은 “매우 경쟁적이었던 캘거리 시장 선거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으며, 스미스의 지지자이자 변호사인 릭 브린은 선거로 얻은 교훈 중 하나는 후원자 명단을 더 일찍 공개했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시의원 선거에서는 시의원 조 매글리오카가 Ward 2 재당선을 위해 $343,203을 지출했으며, 이는 그가 처음 시의원으로 당선되던 2013년에 지출한 $93,669와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재선에 나서 성공한 션 추 의원도 $227,704를 지출해 결국 $22,706의 적자로 선거를 마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