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시민들은 재난에 대한 경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의 사전 경보 시스템인 ‘Alert Ready’는 이미 TV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캐나다 국민들에게 주요 화재 및 홍수, 환경적 재해, 테러 등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내부 경보나 야생동물이 치안에 위협을 가하는 상황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폰 알림 기능은 지난 금요일부터 활성화되었으며 정부의 각 기관이 LTE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폰으로 업데이트를 보내고, 3G폰을 사용하는 국민들은 Alberta Emergency Alert 앱에 의존해야만 한다.
캘거리 비상 재난 에이전시의 대표인 톰 샘슨은 스마트폰 알림이 커다란 한 걸음이라며, 만약 이 시스템이 2013년에 도입되었더라면 캘거리 시민들이 앨버타 남부에 일어난 홍수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샘슨은 “그 당시 우리는 소방관, 경찰관들을 모든 곳으로 파견하여 앨버타 주민들의 문을 두드리며 대피 시켜야만 했다.”라고 전했다.
샘슨은 “우리는 앨버타 주민들의 95%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착안하고 비상사태로 인한 대피 알림 등을 스마트폰으로 푸시 하는 방법을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샘슨은 알림이 대피 상황만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며, 지난해 Alberta Emergency Alert는 9개의 화재 관련 알림, 5개의 악천후 관련 알림, 1개의 앰버경보(납치, 실종된 어린이의 인상착의 등 관련 정보를 매체, 전광판 등에 공개해 신고와 제보를 독려하는 시스템)를 발송했다고 전했다.
Alert Ready의 첫 테스트는 다음 달로 예정되어 있다. 알림이 선택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LTE에 연결된 스마트폰으로 일괄적인 메시지가 전송될 것이라는 샘슨은 치명적이고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긴급 사항에만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샘슨은 “스마트폰이 켜져 있고 LTE에 연결되어 있는 지역에 있다며 메시지가 전송될 것이다.”라며, 다른 지역에서 앨버타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샘슨은 시스템이 오작동할 경우, 메시지를 취소할 수 있는 안전망 기능을 가지고 있어, 잘못된 정보로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하는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월에 하와이에서는 미사일 공격에 대한 잘못된 메시지가 전송되어 혼란을 빚은 사례가 있다.
샘슨은 사전 경보 시스템을 하와이를 방문하였고 대부분의 문제점들이 비밀번호 문제, 트레이닝 문제 등 낙후된 시스템으로 인해 일어난 것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샘슨은 알림이 도시 전역에 발송될 것이지만 시스템이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알림을 발송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첫 번째 테스팅은 긴급 상황에 대한 대비책에 관련된 내용을 담을 것으로 보이며, 샘슨은 캘거리의 모든 사정이 72시간을 버틸 수 있는 키트를 준비해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www.alertreday.ca에는 테스트 일정이 자세히 나와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