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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칼럼) 동포사회의 나침반이었다. _ 灘川 이종학(소설가, 에드먼튼)
CN드림 창간 14주년을 맞아
 
CN드림은 창간 14주년을 맞는 동안 캐나다 한인 동포사회의 정확하고 신속한 나침반의 역할을 해주었다. 언론 특유의 기능과 사명감을 발휘하면서 규모 있는 주간지로서 자랑스러운 발자취를 남겼다.
공인신문으로 한인사회와 끈끈한 동반자로, 순치의 관계를 유지했음은 오래 기억하기에 충분하다. 독자이며 투고자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고마움과 함께 축하의 꽃다발을 보낸다. 아울러 한인의 소식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현장을 누비고 곳곳에 신문을 배포하는 신문사 직원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도 공사 간에 계속 큰 성취 있으시기를 기원한다.
동포 언론을 책임진 신문의 사명은 막중하다. 그만큼 갖가지 어려움에 봉착해야 하는 반대급부는 필연적이다. 특히 지방신문이라는 지역성과 동포신문이라는 한정성은 근접 보도를 해야 하는 장점과 함께 단점도 배제할 수 없다. 잘해도, 못해도 비난이 따른다.
좀 더,라는 지나친 요구에 직면하기 쉽다. 시시비비의 정론(正論)에 불만을 표한다. 어디 그뿐인가. 경제적인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소수민족이라는 경제 사회적 취약에서 오는 빈약한 수입원은 소신을 다하기에는 너무나 미흡하다.
CN드림은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험난을 극복해 왔다. 극복했다기보다 감내하고 희생했다는 편이 옳다. 오직 언로라는 사명감 하나로 버티고 뛰었다. 한정된 지면으로 동포사회 소식을 압축 보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동포사회의 이슈와 흐름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리고 빠르게 보도하려고 노력해 왔음을 14년 독자들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컴퓨터와 영상매체 그리고 IT산업의 급속한 발달로 종이신문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 간다고 예견한 지 오래다. 그러나 한인사회를 대변하는 한글판 신문의 존재가치는 배달민족의 사이에서 오히려 공고해지기 마련이다. 민족 정신문화를 지켜 내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한인사회를 위한 소통의 통로가 되고 친목의 메신저 역할은 망향의 내음이 배인 동포신문이 아니고는 해내기 어렵다. 떠나온 조국을 읽는 감회를 소중히 여기는 까닭이다. 이곳에서도 한국 방송을 청취하며 그 많은 프로그램에 열광하는 이치와 맥락을 같이 한다.
내가 87년도 에드먼턴에 이민 왔을 때 한글판 언론 매체는 전연 없었다. 한인회에서 두 달에 한 번 정도 배포하는 소식지 ‘한인회보‘가 있었었다. A4용지 10여 쪽을 묶은 조악한 소품에 불과했다. 토론토에서 발행하는 한글판 신문들은 며칠에 한 번 우편으로 어렵사리 배달되었지만, 그들 신문 역시 그곳 지역신문에 불과했다.
에드먼턴과 같은 다른 지방의 한인사회에 관한 보도는 전연 염두에 두지 않았다. 한 번은 에드먼턴의 새 한인회장 선출 뉴스라고 보도를 부탁했더니 마지못해 몇 줄짜리 1단 기사로 취급했다. 이런 아웃사이더 취급을 받던 이곳에서 직접 발행하는 동포신문을 그것도 구독료 없이 읽게 되었으니 그 획기적인 감동은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지금 이곳 동포사회는 큰 폭으로 활성화해 가고 있다. 한인도 많이 늘었고 각종 한인 단체와 기능별 취향별 그룹 활동도 적극적이며 다양하게 펼친다. 더없이 바람직한 일이다. 낯선 타국이지만, 자신의 계발과 더불어 동족의 단합을 통한 동반 성취의 계기를 마련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이런 능동적인 관점에서 자연히 동포사회의 각종 활동은 한인 서로 간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조와 참여가 절실해진다.
그러자면 바로 대대적인 공지(公知)는 필수적이다. 취지를 설명하고 참여의 필요성과 방법을 알려서 독려해야 한다. 바로 이런 역할을 동포신문이기에 실시간에 해낸다. “주변의 소음까지 전한다.”는 말이 나오는 연유이다. 그리고 그 효과의 놀라움을 우리는 직접 체험을 통해 인정하고 활용해 왔다.
14년 CN드림이 이룩한 장족의 업적으로 보아 앞으로도 계속 전진적인 언로의 역할을 보다 확대해 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따라서 나는 몇 가지 의견을 귀지에 제안하는 과욕(過慾)을 부리고자 한다.
첫째는 한인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보도해 주었으면 한다. 지금까지도 잘해 왔지만, ‘독자의 광장’ 지면을 좀 더 할애해서 독자의 생생한 소리(민심)를 밀접 보도해 주었으면 한다.
둘째는 동포단체나 그룹, 동아리의 합동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주최해서 한인 서로 간의 공감대를 더욱 긴밀하고 투명하게 형성하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한인들이 서로 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을 지면에 반영함으로써 한인들의 주체성을 일깨우고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일은 동포신문 매체가 아니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CN드림이 한인들의 눈과 귀와 입의 역할을 당당하게 하고 있음을 다시 확인하고 싶다.

기사 등록일: 2016-10-14
운영팀 | 2018-07-22 11: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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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학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오랜세월 동포사회에 좋은 선사해 주신 것 깊이 감사드리며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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