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 이민성(IRCC)은 2016년 Express Entry 현황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캐나다 밖에 거주하는 신청인 숫자가 캐나다내 신청인들에 비해 많은 점이 눈에 띕니다. 또한 ITA를 받는 직종이 다양화되고 합격점 또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점도 주목됩니다.

이민성은 이번 리포트 결과를 요약하면서, “최근의 변화는 세계도처의 다양한 분야 인재를 끌어들이는 동력이 될 것” 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2015년의 경우 합격자의 78%가 캐나다내 거주하면서 EE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되었고, 2016년 들어 69%로 낮아진 것으로 집계됩니다. 이는 지난 두 해동안 캐나다내 취업을 바탕으로 EE 를 신청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했음을 반증합니다. 즉 캐나다경력이민(CEC)는 물론 EE 내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LMIA로 뒷받침되는 job offer 점수가 1,200점 만점 중600점이나 됨에 따른 결과입니다.

두해간의 비교만으로도 캐나다내 취업자의 상대적 우위가 줄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job offer 점수를 대폭 하향조정한2016년 11월 EE관련 규정 변경안으로 인해 이 같은 현상은 가속될 것입니다. 2016년 집계치에는 변경규정에 따른 변화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므로 2017년 통계에는 이런 추세가 더욱 뚜렷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캐나다내 job offer 소지자의 EE합격률을 보면, 2015년 상반기 65%, 하반기 34%, 2016년 11월까지 38%로 줄어 들었고, 이후 최근까지 몇개월간 집계치는 12%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최근 합격자 분포의 변화를 말해주는 또하나의 흥미로운 통계는 Cook과 Food Service Supervisor 등 요식업종을 대표하는 두 직종의 비중이 현저히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5년의 경우 전체 합격자 중 상위 10개 직종이 38%를 점하는데, 그 중에 위 두개 직종이 각각 8% 씩입니다. EE합격자 10명 중 거의 1명은 cook, 나머지 1명은 food supervisor로, 5명 중 2명이 캐나다내 식당에서 일하는 외국인단기취업자들이었다는 얘기입니다. 이후 2016년 들어 상위 10개 직종 비중이 31%로 낮아졌을 뿐 아니라 cook은 4%, food supervisor 는 3%로 떨어졌습니다.

캐나다이민성이 위와 같이 EE내 합격자 분포가 캐나다내 특정직종 취업자만으로 편중되는 현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은 2016년 상반기 이후입니다. 같은 해 11월 전격적인 관련 규정변경을 통해 EE점수에서 차지하는 (LMIA) job offer 비중을 대폭 낮춤으로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작년 11월 이후 변화수치까지 집계되기는 아직 때가 이르지만 이후 EE합격자중 job offer소지자 비중이 16%로 뚝 떨어진 것을 보면 적어도 이 부분만큼은 이민성이 의도하는 정책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Express Entry cut-off 점수 추이와 더불어 (LMIA) job offer 비중의 약화는 앞서 살펴 본 단기간의 변화가 장기화 가속화될 것임을 예고합니다.

합격점 하향화, 직종 및 출신국의 다양화 현상은 곧 캐나다 취업없이 나이, 학력, 경력, 영어 등 스펙점수만으로 연방에 직접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여지가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Express Entry에 관한 한 과거 독립이민이라 지칭되었던 연방전문인력이민 (Federal Skilled Worker)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앨버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주가 시행하고 있는 Express Entry 지원용 프로그램 (enhanced PNP)의 파워는 여전히 강화될 것입니다. 작년11월 EE에서 차지하는 LMIA점수가 대폭 낮아진 이래 주정부 노미네이션의 비중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 제도를 시행하는 주에서 노미네이션을 받으면 EE에서 600점을 인정받게 되어 EE 를 통해 영주권으로 가는 직행티켓을 얻는 셈이 됩니다. (2017.5.13)

최장주
캐나다정부공인 이민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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