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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은퇴준비: 20대 _ 박찬중의 금융상식 65
 
미국은 1974년경에 개인 가처분소득 대비 저축률이 17%에 이르던 때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2005년쯤에는 무려 1.9%까지 떨어졌다가 요즘은 5.5%로 다소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놀랄 만한 수치는 62%의 미국인이 예금통장에 단 천 달러도 없으며 연 10만불 이상의 소득을 가진 사람의 44%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6,600만명이 비상자금이 없고 47%는 400달러의 응급실 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며 43%의 노동인구는 노후자금이 없고 70%의 부부는 저축액이 5만불 이하인데 반해 65%의 신용카드 사용자들은 카드대금을 갚지 못해 평균 15%의 이자를 부담한다고 합니다. 캐나다 대학생들의 부채는 1년 전보다 6.2% 증가한 429억 달러이고 75%의 학생이 2만불 이상의 학자금 융자를 받지만 40%는 자가용을 소유하며 80%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다고 합니다.
20대는 변화와 도전이 가득한 시기입니다. 학교를 마치고 첫 직장을 구할 때이기도 하고 미래에 대한 계획으로 가슴이 설레거나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무엇보다도 ‘젊음’과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가수 이상은의 노래에서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다’는 가사처럼 젊은 날 시간의 소중함을 모르고 지나가기가 쉽습니다.
화폐의 현재가치와 미래가치에는 큰 차이가 있으며 복리의 힘은 시간과 불가분의 관계이므로 노후준비는 일찍 시작할수록 좋습니다. 절약은 ‘필요(must-haves)’와 ‘욕망(nice-to-haves)’을 구분하는 데서 출발하며 노후준비는 저축하는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많이 벌든 적게 벌든 누구나 좋은 소비와 저축습관을 가질 수 있으며 시간과 물질을 지혜롭게 사용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 시기에 가장 먼저 시작할 일은 저축입니다. 그 보다 더 먼저 해야 할 일은 고리대금인 신용카드 부채를 없애는 것입니다. 많이 벌어도 버는 족족 써버리고 돈을 빌려 소비하다가 신용불량자가 된다면 평생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기본기로 돌아가서 먼저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고 꾸준히 저축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자를 통해 매년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은 어렵지만 저축은 스스로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률 보다 저축률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저축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신용카드, 학자금대출과 자동차 대출을 먼저 정리하시고 비상자금을 확보한 후 서서히 투자를 시작하시면 됩니다. 먼저 본인의 전문분야에서 성장하시고 소비를 절제하여 저축하고 투자의 지혜를 기초부터 배우시기 바랍니다.
신용카드를 만들더라도 여러 가지 혜택을 비교하여 하나만 만들고 신용점수를 위해 한도의 30% 이내로 사용하고 minimum payment는 높은 이자율이 적용되므로 매월 전액을 갚아야 합니다. 학자금대출도 다양한 relief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시고 자동차를 살 때에도 먼저 예산을 정하여 보험료, 유지비, 수리비 등을 포함한 금액이 순소득의 15~20%를 넘지 않도록 구입하고 가급적 충분한 소득이 생기기 전에는 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리스나 할부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감가상각을 감안하여 3년 된 중고차를 사는 것이 비용 면에서 가장 저렴하고 현금으로 구입하면 추가할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비교검색- 신용카드: www.fcac.gc.ca, 차: www.edmunds.com)
20대에는 노후가 머나먼 일인 것 같고 돈 나갈 곳이 많아 은퇴준비가 최우선 순위가 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노후준비와 부채관리를 별개로 보지 마시고 수입을 늘리고 지출을 줄여서 대출부터 갚고 장기계획을 세워서 저축과 투자를 병행하시기 바랍니다. 투자를 하더라도 자금용도에 따라 단기, 중기, 장기로 구분해서 관리하시고 통장도 급여통장, 생활비통장, 비상금(저축)통장, 투자통장으로 나누어 관리하셔야 합니다. 효율적인 현금흐름 관리를 위해 통장 쪼개는 방법을 알려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급여통장을 쪼개서 생활비통장 만들기입니다. 급여를 받은 후 한달 생활비를 급여의 20~30% 범위 내에서 생활비통장으로 이체하고 정해진 금액으로 한 달 동안 살다 보면 절약이 체질화되고 과소비를 막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변동지출이 생활비이며 고정지출은 급여통장에서 바로 빠져나가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급여통장은 평균잔액이 낮아 이자율이 중요하지 않고 이체수수료 혜택이 오히려 중요합니다.
둘째, 비상금통장은 예상치 못한 지출항목을 위해 만드는 통장으로 치과, 약값 등의 응급 의료비용, 자동차 수리비부터 실직에 이르기까지 최소 3개월치 생활비를 저축하는 것을 목표로 매월 급여의 10%를 이체하시면 좋습니다. 다만 기준 없이 수시로 인출하다 보면 금방 잔고가 없어지므로 특정한 기준을 세워 인출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금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아 잔고가 쌓일 경우를 감안해서 금리가 높은 수시 입출금식 저축계좌와 안정형 펀드를 추천해 드립니다.
셋째, 투자통장 만들기입니다. 급여에서 공과금 내듯이 모든 지출에 앞서 의무적으로 이체할 통장으로 20대에는 급여의 최소 50%를 자기계발, 여행, 결혼비용, 노후준비, 주택구입, 자동차구입, 학자금 대출상환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적금, 펀드, 연금, 보험 등에 적립해야 하며 장기목표일수록 일찍 자동이체 적립식으로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순서대로 정리하자면 급여에서 고정지출이 자동으로 나가고 최대한 투자통장에 이체한 후에 남은 돈을 생활비로 쓰고 생활비를 줄여서 남은 금액을 비상금통장에 이체하는 식으로 관리하시면 됩니다. 결과적으로 급여통장의 잔고는 항상 제로가 되어야 하고 남는 돈이 있어도 소비하지 말고 저축해야 합니다.
한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생활비통장은 데빗카드를 연결해서 사용하시고 신용카드는 고정지출 항목 이외에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셔야 합니다. 예산에 없는 지출은 부채로 이어지기 때문에 빚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면 수입과 통장잔고에 맞춰서 사는 방식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세로저축과 가로저축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세로저축은 특정한 목적 없이 저축을 하다가 그 목표를 달성하면 다음 목적을 위해 제로베이스로 다시 돈을 모으는 방법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돈을 모아서 결혼하고 다시 돈을 모아 집을 사고 다음엔 대출을 갚고 자녀학비를 지원하다가 노후준비를 뒤늦게 시작하는 형태입니다. 이와 같이 단기적인 목표에만 집중하여 돈을 모으고 쓰고를 반복하다 보면 매번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고 장기투자는 요원합니다. 복리효과를 최대한 누리기 위해서는 장기투자가 필수인데 각각의 재무목표를 위해 적은 금액이라도 동시다발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투자한다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물론 장기적인 목표일수록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으며 단기적인 자금은 보수적인 자산운용이 필요합니다.
금액이 적더라도 20대에 일찍 투자를 시작하는 것의 중요성을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A라는 사람이 20세부터 매월 100불씩40년간 (원금: $48,000) 연 12% 수익률로 투자하면 60세에 1.17 밀리언 달러를 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B라는 사람은 60세 은퇴를 10년 앞둔 50세부터 매월 $1,000불씩 10년간 (원금: 12만불) 연 12% 수익률로 투자를 했다고 하면 불과 23만불에 그치게 됩니다. B가 30년 늦게 시작한 대가로 지불한 돈이 94만불인 셈입니다. 일찍 투자를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절세도 일찍 시작해야 합니다. 25세에 취업해서 5만불의 소득이 있고 30세까지 5년간 매년 4천불씩 RRSP를 구입했다고 가정하면 2017년 소득세율 30.5%를 기준으로 $6,100의 소득세를 돌려받고 RRSP 2만불을 주택구입 목적으로 인출할 수 있으므로 5% 다운페이를 하고 동일 소득의 배우자와 함께 30세에 50만불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셈입니다. 소득에 따라 RRSP 또는 TFSA를 선택하여 절세할 수 있으며 첫 구입주택 시 주어지는 HBP, FTHB tax credit, GST new housing rebate등의 제도들을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Homebuying Step By Step : www.cmhc-schl.g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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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1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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