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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은퇴준비: 70대- 회고기 _ 박찬중의 금융상식 76
 
중국 고령화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불리는 우창핑(91) 교수는 고령화사회는 양로 서비스업의 발전을 불러온다고 말합니다. 2050년이면 중국의 60세 이상의 노년인구가 4억 5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데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물론 이미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국가에 비하면 노년인구 비율이 아직 많은 것은 아니지만 미래에는 풍부한 노동력 보다 노동력의 질과 생산성, 과학기술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합니다.
단적인 예로 아마존에서는 2016년말 기준으로 45,000개의 로봇을 사용하여 유통과정을 4분의 1로 단축하고 공간효율성도 50% 개선했으며 앞으로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고령자 중심의 사회가 되면 노인을 위한 서비스업이 발달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건강한 노인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노인 부양문제를 해결하려면 국가가 모든 책임을 질 수 없고 국가, 사회, 가정, 개인이 모두 역할을 분담해야 하며 각 개인은 젊을 때부터 검약하면서 저축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백세 인생’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가사가 재미있습니다. “팔십 세에 저 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자존심 상해서 못 간다고 전해라” 가사의 주인공은 팔십이 되어서도 저승사자에게 평균수명만큼은 살고 가야 자존심이 상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노후의 자존심은 건강과도 관련이 있는데 노후의 건강은 돈 주고도 살 수 없으므로 매년 건강검진을 받으시고 평소에 잘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활기찬 노년을 위한 의학적 화두는 ‘근육’인데 과체중이나 비만이어도 근육량에 따라 신체 건강지표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근감소증은 근육량이 감소하는 증상으로 65세 이상 남자 44%, 여자 41%가 이에 해당하는데 심장병, 뇌졸중 등 심혈관계질환 위험이 정상그룹보다 최대 4배나 높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50세부터는 체중이 일정해도 근육량이 매년 1%씩 줄어든다고 합니다. 호르몬의 변화, 신체활동 감소, 만성염증 지속 등에 따라 근육이 약해지고 체지방이 늘어나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효율을 떨어뜨려 당뇨병으로 이어지며 근감소증이 오면 낙상빈도가 늘고 신체기능 장애발생 위험이 커져 입원율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노년의 근육량이 은퇴 후 삶의 질과 건강상태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근육량의 감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걸음속도가 줄고 앉았다가 일어나는 시간이 길어지고 약력이 떨어지고 조금만 오래 서 있어도 피로감을 느끼거나 체중변화 없이 허리둘레가 늘어나는 경우라고 합니다.
노인 정신의학 전문의 홍창형 교수는 치매는 혈관성이 전체의 90%를 차지하는데 주요원인은 우울증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노년에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하는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미국 뉴욕대학의 재활센터 벽면에 작자 미상의 시가 있는데 ‘병자의 기도’라고 하며 다음과 같습니다. “큰 일을 이루기 위해 힘을 주십사 하나님께 기도했더니 겸손을 배우라고 연약함을 주셨습니다.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건강을 구했는데 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하라고 병을 주셨습니다.
행복해지고 싶어 부유함을 구했더니 지혜로워지라고 가난을 주셨습니다. 세상사람들의 칭찬을 받고자 성공을 구했더니 뽐내지 말라고 실패를 주셨습니다. 삶을 누릴 수 있게 모든 걸 다 달라고 기도했더니 모든 걸 누릴 수 있는 삶, 그 자체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구한 것 하나도 주시지 않았지만 내 소원 모두 들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못한 삶이었지만, 내 마음속에 진작에 표현 못한 기도는 모두 들어주셨습니다. 나는 가장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지나온 인생이 뜻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마시고 모든 순간을 선물로 누릴 수 있었던 삶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들어 실버보험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버보험은 보장하는 위험의 종류에 따라 상조보험(장례보험), 건강보험, 간병보험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상조보험은 일시불로 지급되지만 장례비용을 해결하는데 주목적이 있어서 큰 금액이 아니라 5~10만불 정도를 가입합니다. 종신보험이 주로 배우자와 유가족의 생계를 보장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상조보험은 장례비와 사후비용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건강(중병)보험은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거액의 진단보험금을 수령하거나 의료비용을 지급받는 형태로 가입 연령제한이 있고 건강상태에 따라 보장내역이 달라집니다.
마지막으로 간병보험은 의료실비 형태로 지급하는 보험도 있고 연금식으로 수령할 수 있는 보험도 있습니다. 고령자를 위한 실버보험은 대부분 8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위험률이 높은 질병이 있더라도 가입은 가능하지만 부담보 인수(제외된 형태)가 되므로 갱신형(YRT)일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보험료가 늘어나므로 필요한 금액만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비갱신형(Level)은 초기 보험료 부담이 좀 더 크지만 보험료가 늘어나지 않습니다.
70대에는 재산의 크기에 상관없이 유산상속도 준비해야 합니다. 유언장과 위임장, 신탁, 기부, 사업체 양도, 장례계획 등을 미리 준비해 두시지 않으시면 많은 비용과 손실이 발생하고 유가족들이 어려움을 당할 수 있습니다. 유언장이 있으면 검인과정 없이 지정된 상속인에게 자산이 바로 이전되어 비용이 절감되며 미성년자의 경우 유산관리인을 지정하여 신탁을 통해 관리하면 장기적인 절세가 가능합니다.
자산가치가 상승한 재산을 보유하고 있거나 자녀에게 상속할 때 또는 사업체 존속과 승계, 부양가족의 소득보장을 위해서는 사전에 증여 및 상속계획을 세우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현금성자산과 보험금, 본인거주 주택, 소규모 법인주식은 주주당 $824,176(2016)까지 법인주식 양도차익에 대해 면세가 가능하며 캐나다에서는 증여세나 상속세는 없지만 부동산과 유가증권과 같이 자산가치의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 증여 시점에 자산을 처분한 것으로 간주하여 양도소득세가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자산가치 상승여력이 큰 자산을 먼저 증여하시고 이미 많이 상승한 자산은 분산하여 증여하면 절세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의하실 사항은 성인자녀에게 노후에 모든 재산을 미리 증여하시면 의도한 대로 되지 않거나 무분별한 낭비를 제어할 수 없으므로 부모 부양을 전제조건으로 증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 공동명의는 효율적으로 상속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양도차익이 없는 자산은 실익이 없고 양도차익이 있는 자산에 대해 공동으로 소유하면 한 배우자의 사망 시 절반만 매각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상속을 위해 자녀를 부모와 공동명의자로 단순히 추가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오히려 과세부담과 법적 비용을 증가시키고 부도발생 시 채권단으로부터 보호받기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또한 사망 시 배우자나 배우자신탁에 자산을 승계할 경우 세법상 구입원가로 양도할 수 있어 남은 배우자가 자산을 매각하기 전 또는 사망 시까지 세금을 연기하거나 양도손실이 있으면 서로 상쇄시킬 수 있습니 다.
RRSP나 RRIF는 수혜자로 배우자를 지정하지만 유언장을 통해 미성년자나 장애인 부양가족에게도 세금 없이 상속할 수 있으며 배우자가 72세 이하이고 RRSP 한도가 있다면 사후에도 배우자 RRSP를 구입하여 소득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탁제도를 활용하시는 것도 절세에 많이 도움이 되는데 사후(Testamentary) 신탁을 통해 절세와 자산을 보호할 수 있으며 지주회사 유산동결(보통주를 지주사 우선주와 교환) 방식을 통해 양도차익을 동결하고 자녀에게 세금을 전가할 수 있습니다.
생존자간(Inter Vivos)신탁도 누진세율이 적용되어 소득분할에 유리하고 수혜자가 소득이 없을 경우 소득을 이전할 수 있습니다. 분신(Alter Ego)신탁은 65세 이상일 때 활용하기 좋은데 생존 당시에 신탁을 설립하여 양도세 없이 자산을 이전하고 사망할 때까지 신탁에 대한 모든 권리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청지기 자산관리
403-863-8580
chjoong@hotmail.com


기사 등록일: 20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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