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스코어는 개인의 재정적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지표이다. 대출 업체나 금융 기관들이 크레딧 스코어를 기준으로 대출이나 모기지 혹은 신용카드 신청서의 승인 여부와 적용시킬 이자율을 결정하는 데에 사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낮은 크레딧 스코어는 높은 이자율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결과를 낳거나 혹은 아예 대출이 거부되는 상황을 야기하며, 크레딧 스코어는 취직을 하거나 집을 렌트할 때 고용주나 건물주가 사용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크레딧 스코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많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인지하지 못하는 요소가 있다. 스코어에 있어서 두 번째로 중요한 요소인 이것은 잘 활용한다면 짧은 기간 내에 스코어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활용률은 개인 부채액의 수준을 나타내는 것으로써 사용 가능한 크레딧의 몇 퍼센트를 사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의 한도가 1천 불이고 사용한 금액도 1천 불일 때, 개인의 활용률은 100%가 되는 것이며, 신용 조사 기관의 입장에서 부정적으로 볼 수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신용 조사 기관의 기준 크레딧 스코어는 크레딧을 사용하는 방법이나 습관에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한 개인이 반복적으로 신용카드를 한도까지 사용하는 것은 ‘이 사람이 곧 최소 상환액을 지불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비칠 수 있다. 활용률에는 두 가지 법칙이 있다. 첫 번째 법칙은 매달 잔액을 모두 상환하는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이고, 두 번째 법칙은 46%의 캐나다 국민들과 같이 신용카드에 밸런스를 남기고 달을 넘기는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이다. 첫 번째 그룹의 경우 신용카드의 활용률을 70%를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 신용카드에 붙는 포인트 적립을 위해 모든 결제를 신용카드로 하며 카드 한도를 꽉꽉 채우고 월 말에 지불을 하곤 한다. 하지만, 신용 조사 기관에 보고되는 것은 사용자가 내역서를 받고 모든 금액을 상환하기 2일 전의 밸런스로, 상환 후 신용카드에 남은 밸런스가 없다고 하더라도 신용카드를 한도까지 꽉 채워 쓴 것으로 보이게 되며 이는 위에 언급된 바와 같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때때로 신용 등급이 그리 높지 않거나 낮은 경우에 대한 설명이 될 수 있다. 두 번째 그룹의 경우 사용한 금액을 전부 상환하지 못해 신용카드에 잔액을 남기게 되는데, 이때 이 잔액을 전체 한도의 35%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활용률 35%라는 숫자가 크레딧 스코어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숫자이기 때문이고, 둘째는 신용카드의 잔액을 관리할 수 없는 수준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선이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회사들이 한도액을 높이려고 한다고 해서, 회사들이 개인 재정의 전체를 고려했거나 혹은 사용자가 한도액을 다 사용하고 시간에 맞춰 상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크레딧 스코어의 30%가량은 활용률에 따라 좌우된다. 따라서, 활용률을 고정시켜 사용하거나 다음 달로 넘어가는 잔액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개인의 크레딧 스코어를 올리는 가장 빠른 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예상치 못하게 대출을 받아야 하는 경우를 대비해서 자신의 크레딧 스코어를 미리 알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자신의 크레딧 스코어를 알면 이를 유지하거나 높이기 위해 노력할 수 있고, 대출이 필요할 때 보다 나은 조건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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