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내용은 CN드림 신문 2/21일자(13호)에 실렸던 내용입니다. 자동응답기에 대한 나의 몇가지 생각 캐나다에 처음 이민와서 불편하게 느끼는것중 하나가 바로 전화기에서 흘러나오는 자동응답이 아닐까 한다. 한국에서야 대부분 담당자나 혹은 여직원들이 곧바로 전화를 받아주어 기다릴 일이 없었는데 캐나다에 오니 각 가정집들도 거의 응답기가 설치되어 있고 특히 사무실에 전화를 해서 담당자와 단번에 통화를 하는 건 거의 하늘에 별따기와 같다는 것을 많이들 느꼈을 것이다. 그만큼 다들 바쁘게 살다 보니 응답기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 같고 나 자신도 이것에 많이 익숙해 져서 이제는 나도 집전화나 셀폰에 자동응답(Voice Mail)을 설치해 두었고 또 다른 곳에 전화해서 담당자가 바로 전화를 안받아도 개의치 않고 응답기에 녹음을 해둔다. 그런데 한국에서 갓 이민 온 사람들이나 한국인 특유의 성격이 급한 분들은 담당자들이 바로 전화를 안받는 것을 답답하게 생각하여 녹음을 하지 않거나 다행히 녹음을 해 두었어도 회신이 안 온다고 5분마다 시계를 들여다 보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캐나다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려면 응답기에 메시지도 잘 남겨놓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된다. 이왕 자동응답기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만큼 자동응답기 사용에 관련하여 몇가지 불편하게 생각되는 점들이 있어 이를 몇가지 정리해 보았다. 가) 전화를 걸었을 때 응답기가 없이 벨만 계속 울려대는 경우 - 좀 짜증이 난다. 바쁜 와중에 계속 전화를 해서 확인해 볼수도 없고, 셀폰의 경우 비즈니스용이 아닌 개인용으로 쓰는 경우 자동응답(Voice Mail)기능을 해놓지 않은 건 이해 할수 있지만(별도의 비용이 매달 들어가므로) 가정집에서조차 자동응답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건 정말 전화 건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일이라 생각된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한다는 의미로 생각하고 수퍼스토어에 파는 $20짜리 응답기 하나 사서 집에 설치좀 해 주세요. 나) 응답기는 설치되어 있는것 같은데 주인장의 인사메시지가 나오지 않고 기계음만나오면서 메시지를 남기라고 할때- 메시지는 남겨 두지만 내가 제대로 잘 전화를 건지 아니면 번호를 잘못 눌러 엉뚱한 곳에 메시지를 남기고 있는 건 아닌지 녹음을 하면서도 항상 찜찜하다. 다) 이것 좀 사소한 것 일수도 있지만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속시원히 다 말해버리는게 좋겠다. 응답기도 있고 인사메시지도 있어 완벽하기는 한데 메시지가 너무 긴 경우, 내 생각으로는 보통 10초면 적당할 것 같은데 어떤 경우는 20~30초까지 인사말이 나오는데 간단히 내 이름과 전화번호만 남기고 끊으려는 사람에게 30초정도 전화기 붙들고 다 아는 내용의 메시지를 듣고 있는 것도 불편하게 느껴질때가 있다. 속 시원하게 할말은 다 한 것 같다. 결론적으로 이민와서는 빨리 자동응답기에 메시지를 남기는것에 익숙해 져야 할 것이고 우리 자신들로 자동응답기정도는 설치를 해 놓고 인사말도 요령껏 잘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좀 길게 썼다. Sorry. <신윤석 / 캘거리 교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