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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수기> 첫 아이를 얻으며
글 : 캘거리 교민 H 지금 나는 잠든 아기를 안고서 이 글을 쓰고있다. 내 품에서 곤히 잠든 아기의 숨결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고맙다. 이렇게 소중한 아기를 갖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아기를 낳기 위해 그동안 고생한 아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작년 11/4일 퇴근해서 집에 오니 아내가 잔뜩 좋아하며 장모님이 아기용품을 4박스나 보냈다며 같이 보자고 했다. 나도 같이 좋아하며 보고 있던 중 아내는 자꾸만 화장실에 가는게 아닌가. 그것도 5분간격에서 2-3분간격으로 말이다. 낌새가 이상한 나는 아내와 함께 Foothill hospital의 본관 5층에 있는 labor & delivery 로 급히 갔고 그곳에서 의사와 간호사 진단과 양수가 샌다는 결과와 받아 바로 입원을 하고 아기의 감염예방주사를 맞았다. 다행히 다음날 받은 초음파 검사결과 양수가 충분하다고 해서 견딜 수 있을 만큼은 견디는게 좋겠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에 계속 병원에 입원해 있게 되었고 그 사이에 계속해서 각종검사와 아기에 대한 테스트를 받았다. 그러던중 약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 병원에서는 양수가 아직 충분히 있고 아기도 이상이 없으니 집에 퇴원해서 대기하다가 진통이 오던가 몸에 이상이 있으면 병원으로 오라고 해서 우리는 퇴원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때부터 급격히 진통이 오기 시작해서 다음날에는 바로 분만실로 이동하였다. 분만실 분위기는 매우 아늑했으며 불빛이 약하고 간호사가 항시 대기하여 환자를 보살펴 주었다. 물론 1인실이었다. 남편이 옆에서 돌볼 수 있도록 발 받침대가 딸린 편한 의자가 있었고 내부에 화장실도 같이 있어 편리했다. 2명의 간호사가 항시대기하며 유쾌한 농담으로 산모에게 안정을 주려 애썼고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어 고마웠다. 중간에 무통주사를 맞아서인지 그리 고통스럽지 않게 출산을 하였고 드디어 우리는 11/14일 첫아들을 얻었으나 예정일인 12/29일보다는 7주나 일찍 나와 아기는 바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게 되었고 각종처치를 받아야만 했다. (당시체중 1.9kg) 아내는 이틀 후에 퇴원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고 아기에게 매일 두차례씩 수유를 위해 병원으로 통근을 해야 했기에 결국 편안하기를 기대했던 산후조리는 엉망이 되었다. 퇴원 바로 전날밤 열시경, 아내는 집에 있던 나에게 전화를 해서는 마구 울면서 아기가 불쌍해 죽겠다고 했고 나는 아내를 한참 위로하고 있던 중 갑자기 간호사가 전화를 바꾸더니 다짜고짜 아내가 왜 우는지 자기에게 설명을 해달라는 거다. 내 생각으로는 혹시 내가 아내에게 무슨 심한 소리리고 해서 그런게 아닌가 걱정이 들었건 것으로 추측이 되었다. 그후, 하루 두번이던 아내의 병원행은 3번으로 늘었고 마지막엔 4번까지 되어 그때는 거의 병원에서 살다시피 하였다. 병원 Special Care Nursery에는 그러한 산모와 가족을 위해 Quiet Room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는데 이곳에서 잠도 자고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또한 냉장고와 Microwave가 딸린 휴게실도 있어서 그곳에서 식사도 할수 있었다. 아기는 2주째 되던날에 퇴원해도 좋다는 의사말이 있었고 Car Seat Test를 받았다. 이 테스트는 아기를 자동차에 부착하는 베이비 시트에 아이를 태우고 몇가지 체크를 하는 것이었는데 이 테스트에서 아기의 산소공급이 원활치가 못하다는 결과가 나와 퇴원이 지연되고 우리 아기의 코에는 산소튜브가 끼워졌다. 그러는 사이 아기의 체중은 1.9kg에서 3kg으로 불어났고 Car Seat Test 결과도 좋아져 입원 1달 반 만인 지난 12/15일 아기의 코에 산소 튜브를 부착한 채 드디어 집으로 오게 되었다. 퇴원하기 전에 이틀동안 Night Room에서 부모와 함께 아기가 지낼 수 있게 해주는데 이 곳에서는 엄마와 아기가 병원의 도움없이 지낼 수 있는 훈련을 하는 시간으로 간호사들이 24시간 대기하여 필요할 때면은 모든 것을 도와준다. 이곳에서 완전히 연습해서 퇴원하니까 많은 도움이 되었고 그 곳 의사와 간호사들의 친절함에 감사한다.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들을 모두 잘 극복하고 우리 아기는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어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며 이곳의 병원관계자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끝으로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지 몰라 이번 출산과정에서 얻은 여러가지 새로운 사실들을 정리하여 보았다. 1. 참고로 산부인과 병원에서 나눠주는 책자인 "From here Through Maternity" 라는 게 있는데 산모가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된다. 영어로 되었지만 쉽게 식별되어 있어 꼭 2번 정도 읽어보라고 전하고 싶다. 2. 인큐베이터에 있을 때도 아기와 부모간에 접촉(skin ship)은 무척 권장되었고 목욕과 기저귀갈기 등은 간호사와 함께 배우면서 연습할 수 있었다. 3. 모유먹이는 것을 거의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인큐베이터에 있을 때도 낮에는 엄마에게 직접 모유를 먹일 수 있도록 해주었으며 밤에는 엄마가 미리 짜 놓은 모유를 간호사가 아기에게 먹이므로 아기는 병원에 있어도 모유만으로 성장이 가능하고 영양분이 가득하고 귀한 모유를 모두 아기에게 줄 수 있다. 5. 병원에 있는 동안 아기에게 제공되는 모든 것은 무료로 제공된다.(옷, 기저귀, 이불, 분유, 약, 주사, 등 ) 6. 주차장 이용안내 하루 : $10, 일주:$35. 한달 $ 75, 만약 일주일 분을 먼저 끊은 후에 한달 pass를 다시 구입할 경우 먼저 끊은 일주일분은 환급받을 수 있다. 또한 환자일 경우에 일정액을 할인받을 수 있는데 구입할 때 그냥 '환자'라고 하면 된다. 그리고 특정 병원에서 구입한 주차권은 다른 종합병원에서도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7. E.I (고용보험) 엄마의 경우 직장을 다니다 아기를 낳은 경우 총 52주를 얻게 된다. Maternity(17weeks)+ Parental(35weeks) 아빠는 Maternity benefits은 사용할 수 없고 오직 Parental만 가능 총 35주 사용가능하다. 엄마, 아빠 모두 최소한 600시간의 일을 한 경력이 있어야 하며 받는 수당은 평균급여의 55% 정도임. Parental benefits 은 엄마, 아빠가 동시에 사용할 수 없고 부부가 상의해서 일정을 서로 조정 가능. 또한 출산후 52주 안에 사용해야 한다. 8. 베이비 시트 병원에서 퇴원 시 반드시 베이비 시트가 있어야 하는데 그 규격은 CMVSS(Canadian Motor Vehicle Safety Standards)에 맞아야 하며 18kg (40lb)까지의 어린이는 베이비 시트에 태워야 하며 제조된지 10년이 넘은 것은 사용하면 안된다. ☆ 조산아기 일 경우 별도의 베이비 시트 규정이 마련되어 있다. -8년 이상 된 것은 사용치 말고 장거리 여행 시 매 2시간마다 쉴 것을 권장한다. 9. 아기를 낳고 나면 병원에서 아기 출생신고서와 Child Tax benefirs신청서류를 주는데 그 자리에서 작성하여 병원에 제출하면 된다. 10. 면회시간 분만실에 들어가면 남편과 다른 1명은 출산시까지 항상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 일반 병실에서는 저녁 8시경까지만 같이 있을 수 있으나 아내의 상태에 따라 10시까지도 가능함. 11. 식사 환자의 식사는 매일 자신이 선택할 수 있으며 따로 부엌이 마련되어 있어 추가로 더 먹을 수 도 있다. 보호자도 부엌의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여 식사를 해결할 수 있고 냉장고에는 산모를 위한 음료와 우유가 항시 비치되어있으며 토스트와 잼등도 준비되어 있다. 임신 중 출혈 등의 이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의 labor and delivery(foolhill의 경우 본관 5층)로 와서 검진과 처치를 받으면 되는데 일반 응급실엔 가지 말아야 한다. 왜냐면 오래 기다리므로... 12. 퇴원후 조치 퇴원해서 집에오면 Public Health Nurse가 방문해서 산모, 아기의 상태등을 체크하게 되는데 필요하면 2번 이상도 방문해준다. 이 때 아기의 베이비 시트, 백신접종, Parenting class정도 등을 상담할 수 있고 그 외 기타 필요한 것들을 요청할 수 있다. 13. 출산 전 후의 병원 처치 이 곳에서의 출산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거의 자연분만을 원칙으로 하며 출산전의 관장이나 면도는 하지 않는다. 또한 출산중의 외음부 절개도 가급적 하지 않으며 출산 후 필요부위만 봉합한다. 출산 후 샤워는 본인이 원할 경우 부축해서 해주고 무통분만을 한 경우에는 간호사가 수건에 따뜻한 물로 닦아준다. 보통 한국과 달라서 미리 고민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서슴지 않고 간호사에게 부탁하면 잘 도와준다. 14. 의사, 간호사의 상담 태도 개인적으로 이번 출산과정에서 느낀바로는 전체적으로 너무 친절하고 예의 바르게 대해주었으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 항상 대해 주었다. 그리고 혹시 영어가 잘 안되더라도 전혀 걱정할 필요는 없다. 모든 의사들이 환자를 잘 이해해 주고 쉽게 설명해주었다. 심지어 식사를 갖다주는 직원마저도 매번 상냥하게 인사를 하며 무척 친절했다. 15. 병원에 입원해서 퇴원시까지 모든 비용은 무료이다. (인큐베이터, 각종처치, 무통분만비, 식비까지도), 그러나 1인실을 요청할 경우 약간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 16. 장애자 주차장 병원에서 퇴원시 의사의 사인을 받아 등록소에 가서 제출하면 (수수료 $7) 장애자용 스티커를 발급해 주는데 우리의 경우 내년도 3월까지 유효기간이 된 것을 받았다. 아마도 우리 아이가 산소통을 달고 다녀서 그 건 혜택을 준 것 같았다. 17. Social worker 각종 benefit 을 신청하거나 정부의 도움이 필요할 때는 병원의 social worker 를 찾아서 부탁하면 모두 처리해 준다. Social worker는 간호사에게 만날 것을 부탁하면 바로 찾아와 주는데 각종 정보도 제공해주고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혜택들에 대한 것들을 얻을 수 있다. 18. Mom's Tea Time 매주 한번씩 병원에서는 입원해 있는 산모나 출산한 엄마들에게 한자리에 모여서 각종정보를 병원측으로 듣기도 하고 각각의 경험담을 공유하며 차를 마시는 시간인데 가끔은 간단한 식사를 하기도 한다. (크리스 마스때등) 이 자리에서는 각 엄마들끼리 주고받는 대화속에 많은 정보가 있고 무척 유익하다고 생각이 된다. 19. 모유 먹이기 병원에는 Breast Feeding Special Nurse가 있어서 모유를 주는데 어려움이 있는 엄마에게 항시 조언을 해주는데 무척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유축기도 병원에 비치되어있어 필요하면 언제든지 빌릴 수 있다. . 20. 산소통 관련 산소통 관리는 전문회사에서 해주는데 어른 키만한 큰 산소통은 집에 설치해주고 휴대용 산소통 3~5개를 준다. 이 비용의 75%는 정부에서 지원해 주고 환자는 25%만 부담하면 되는데 (약 75$정도) 저소득층에게는 그 25%마저도 면제를 받을 수 있다. <끝> (위 글은 CN드림 018호(5/2일자 '03)에 실렸던 글입니다.)

기사 등록일: 200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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