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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로그넬 공원 - 윤준경 (캘거리 교민)
글 : 윤 준경(캘거리 교민, 86세) 후로그넬 공원은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 있는 공원이다. 여기에는 노르웨이가 낳은 조각가 구스팁 뷔게란(1867-1943)의 작품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초겨울에 나뭇잎이 거의 다 떨어진 무인(無人)의 가까운 공원에 넓은 길을 걸으면서 젊을 때 가 보았던 파리의 로댕박물관의 너무나 예리하고 섬세한 로댕의 작품과 비교해 본다. 이렇게 힘차고 숭고하기까지 한 꾸밈없는 인간의 나형을 본 적이 없다. 그는 생존중(1921)에 오슬로시(市)와 계약을 맺었다 한다. 나머지 여생을 작품만 만들 것, 작품에 대한 모든 제작비 및 생활비는 시에서 받을 것, 그리고 모든 작품은 사망 후 오슬로시에 귀속 될 것. 그의 나머지 20여년 여생을 오로지 작품 제작에만 심혈을 기울였다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외국에 나가본 적이 없고 전문적인 조각가 이외에는 그를 아는 사람이 드물지만 650개에 달하는 후로그넬 공원의 그의 창작품은 오슬로 시민의 큰 자랑거리이다. 그의 작품이 지금 오슬로 거리를 걸어다니는 노르웨이시의 원형일까 하며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보지만 화사하고 멋있고 날씬한(예쁜사람들은 드물지만) 몸매에서는 그 공원에서의 그런 힘찬 원형이 아니다. 그늘에서 자란 움파 같다. 아마 너무 다이어트를 하고 생을 즐기느라고 그렇게 말렀는지 모르겠다. 불과 200년전만 해도 가난해서 미국으로 줄줄이 이민을 갔다는데… 지금은 석유의 산출로 부유해진 노르웨이이다. 식생활만 즐기는데서 벗어나서 좀 더 높은 차원을 원하고 즐기는 것이 삶에 생태라 하니까… '요리하는 것', '먹는 것'만 즐기는 나는 무언지! 오페라 한번 제대로 가본 적이 없는 이민생활이었다. 이 시골에 청신한 오페라단이 온 적도 없지만… 어쩔 수 없이 하던 부엌일이 이제는 일과가 되고 심플하게 중얼거리며 65세이상의 노약자한테 오는 Mealson Wheels에 신세를 진지 여러해 지났지만 그것도 실증이 나서 그것도 중단하고 매일 요리책만 들여다 본다. 요전에 오래간만에 씨애틀에 사는 사촌동생의 초대로 밴쿠버 공항까지 마중나온 동생이 “언니도 이젠 부엌때가 앉았군!” “너는 왜 그렇게 얼굴이 쟁반만해 졌니? 미인이었던 너도 이젠 말이 아니구나!”하며 둘이 막 웃었다. 말 한마디로 원수가 되고 말 한마디로 친구가 되는 이민생활에서 어려서 같이 자란 사촌을 만나서 하고 싶은 말 거침없이 하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6/25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4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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