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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수기) 야 빵 맛있겠다_5(마지막)
글) 이경임 (캘거리 교민)


열흘 후 아들은 집으로 돌아 왔다. 지금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그 이후 어느날 엄마와 자고 싶다는 두 아들을 양 옆에 누이고는 잠든 아들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아무런 걱정 근심도 없이 천사 같은 얼굴로 잠든 아이들의 모습에서 나는 처음으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깨달았다.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가 절로 나오는 순간이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보잘것 없는 저에게 이렇듯 착하고 성실한 남편을 주시고, 천사 같은 아이들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그 동안 제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모르고 살았습니다. 저에게 이런 깨달음의 은혜 또한 내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부부의 결혼이 다른 부부들보다 순탄하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결혼 이후에는 안정된 남편의 직장 덕에 그다지 큰 어려움 없이 평범하게 살았다.
남들이 행복하냐고 물으면 그저 빙그레 웃으며 그렇다고 말 할뿐 진정으로 행복한지 나 자신 스스로가 반문한 적은 한번도 없었으며 또 그것이 행복이려니 하고 살아왔다.
그런 나에게 깨달음의 순간이 온 것이다. 그때 남편은 직장도 없이 영어 공부만 하고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가족이 건강한 모습으로 나와 함께 하고 있다는 그 자체가 얼마나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인지 아들이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며 깨달은 것이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뒤돌아 볼 여유 없이 일 하기에 바쁜 이민 생활 이었다면 이제 눈을 감고 한번쯤 내 남편과 내 아내와 내 아이들과 내 이웃을 생각해 보세요. 언어의 장벽과 취업 때문에 고민 하고 있는 남편들, 건강치 못한 아이들을 보살피느라 지쳐 있는 엄마들, 나보다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이웃들. 하지만 우리에겐 ‘가족’이란 울타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 울타리를 얼마나 튼튼히, 얼마나 높이 쌓을지는 우리들 각자에게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무너지지 않는 울타리, 용기와 희망의 울타리, 사랑의 울타리를 만드세요.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모두 낯선 땅에서 적응하기란 쉽지 않을 거예요.
각자의 짐이 무거운 것만 생각 하지 말고 서로의 짐을 사랑으로 함께 짊어 지고 간다면 훨씬 가벼워 질 거예요. 서로에게 용기와 사랑을 듬뿍듬뿍 줍시다.
다툼은 서로에게 상처만 남 길뿐 아무런 덕이 없답니다. 서로가 조금씩 참고 위로하며 용기를 북돋우며 산다면 분명 일도 건강도 가족간의 화목도 다 얻어질 것입니다.
< 연재 마침 >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5년 2/11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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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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