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동계올림픽 캐나다 루지 종목 국가대표인 킴벌리 매크레이(23세, 사진)가 루지가 아닌 태권도 수련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매크레이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세계 3위의 성적을 거둔 캐나다 루지 유망주다. 현재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매크레이의 이번 한국 방문은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현장인 강원도 평창 답사나 루지 훈련이 목적이 아니라 태권도 수련 때문이다.
캘거리 국립스포츠학교 출신인 그는 현재 태권도 검은 띠를 따기 위해 캘거리에 임승민 사범이 운영하는 도장에 빠짐없이 출석하고 있다. 매크레이가 태권도의 매력에 흠뻑 빠진 것은 균형감각과 정신집중에 태권도만한 운동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루지 종목이 고도의 신체 균형감과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태권도 수련을 통해 이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매크레이는 "태권도는 신체적 조화와 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루지 종목도 비슷하다. 내가 태권도를 수련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관광공사 토론토지사는 매크레이의 태권도 수련을 지원하고자 다음 달 10일부터 8박 10일 일정으로 한국 방문을 주선했다.
그는 방한 기간에 무주태권도원을 방문해 태권도 강습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아울러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들과 평창 일대를 돌아보고 북한강 자전거 길 체험, 월정사 템플 스테이 등 다양한 관광 체험에도 나선다. 특히 매크레이는 인천공항 도착부터 안내원 없이 지하철과 서울시티 투어버스를 이용해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기로 했다.
또 주요 관광지 사진과 설명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캐나다 젊은이들에게 한국을 홍보할 예정이다. 그는 "임승민 사범은 내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과 함께 검은 띠를 따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목표를 향해 조금씩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