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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여 여왕을 보호 하소서_엘리자베스 여왕 90회 생신
사진출처: express.co.uk 




캐나다의 헌법상 군주 엘리자베스 2세가 4월21일 90회 생신을 맞았다. 지난 9월9일 빅토리아 여왕을 추월해 최장 재위기간 신기록을 수립한 여왕은 90회 생일을 맞아 윈저궁에서 산책을 하고 가족들과 만찬을 나누고 봉화에 불을 지피는 일로 하루를 지냈다. 봉화는 영국 내 900곳으로 이어져 점화되어 여왕의 생일을 축하한다.
영국 왕실의 전통에 따라 여왕은 실제 생일과 공식 생일을 갖는다. 음산하고 추운 겨울에 태어난 영국 왕들은 날씨가 좋은 6월에 공식 생일을 갖는데 여왕의 공식생일을 6월17일로 90세 생신을 축하하는 각종 행사가 벌어진다.
여왕의 생일을 맞아 데이드 캐머런 총리는 하원에서 여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헌사를 발표하며 “여왕 폐하 치세의 영국은 살아 있다.”면서 “여왕폐하의 변함없는 반석 같은 힘으로 영국과 영 연방을 지켜주신다.”고 치하했다. 캐머런 총리는 “여왕 폐하는 흔들리지 않은 군주의 책임으로 12명의 총리와 국정을 논의했고 미국 독립 후 역대 대통령의 ¼과 만남을 가졌다.”고 여왕의 장수를 소개했다.
생일을 맞아 여왕은 남편 필립 공과 함께 윈저 성에서 수천 명의 군중들로부터 생일축하를 받았고 예포가 울리고 영국 전역에서 불꽃놀이가 진행되고 TV에서는 왕실 관련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다.
생일 다음날은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예방을 받고 윈저성에서 같이 점심식사를 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윈저 성에 들어가 여왕을 만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왕이 미국 역대 대통령과 만남을 가진 사진첩을 선물했다. 여왕은 미국의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부터 오바마 대통령까지 만남을 계속해왔다.
여왕에 얽힌 에피소드
여왕은 관례상 총리와 매주 화요일 만나 국정 전반에 대해 논의한다. 처칠 총리부터 이어지는 총리와 회동에서 단 한 번, 토니 블래어 총리(1997-2007)가 다른 긴급한 용무가 생겨 화요일 회동을 취소했다. 그 때 여왕은 매우 불쾌해했다고 전해진다.
여왕은 신중하고 우회적으로 정치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가렛 대처 총리가 포크랜드와 전쟁 재가를 요청하자 승인을 하면서도 “아들 앤드류 왕자가 조종사로 참전하는데 어머니로서 걱정이 된다.”고 우회적으로 전쟁을 반대했다. 여왕은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보수당 철의 여성 대처의 국정 스타일을 싫어했다.
작년 9월 여왕은 찰스 왕세자 부부와 함께 노동당 행사에 참석했을 때 노동당 대표 제레미 코빈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않고 다 같이 ‘적기가’를 부르는데 혼자 입을 다물고 있는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여왕은 공주시절 2차대전에 소위로 참전해 실제로 병사들과 똑같이 야전에서 구르며 군생활을 한 유일한 여성 왕족이자 현존하는 국가 원수 중 세계대전에 참전한 유일한 인물로 여왕은 그 일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여왕의 공식재산은 3억2천만 파운드로 추정되나 비공식 재산이 그 몇 배에 달해 전 재산이 얼마인지는 여왕 자신도 모른다. 여왕은 세계 최고의 투자 전문가들과 계약을 맺고 공식 재산의 1/3을 투자 했는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자산 가치가 37%가 하락했다. 이 때 여왕은 격노 했다고 전해진다.
여왕은 원래 왕위 계승자가 아니었다. 여왕의 아버지 조지6세는 차남으로 왕위는 큰아버지 윈저 공작(에드워드 8세)에게 돌아가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에드워드 8세는 이혼녀 심슨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보다 사랑을 택해 10개월만에 퇴위했다. 왕위보다 사랑을 택한 이야기는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고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로마의 휴일’의 좋은 소재가 되었다.
왕위는 차남인 조지6세에게 돌아갔고 에드워드 8세는 다시 윈저 공작 신분이 주어졌다. 원저 왕가에서는 윈저 공작이 왕위 계승자로 찰스 왕세자도 윈저 공작(The Duke of Winsor)이다.
조지6세에게는 아들이 없어 장녀인 여왕이 왕위 계승 0순위였다. 이때부터 엄격한 제왕수업이 시작되었다. 쉴새 없이 이어지는 제왕수업에서 유일한 낙이 말을 타고 시골길을 달리는 것이었다. 여왕은 “내가 왕이 되지 않았으면 시골에서 말이나 개를 키우며 살았을 것이다.”라고 회고했다.
여왕의 남편 에든버러 공작 필립은 통상 필립 공이라 부른다. 올해 94세의 필립공은 그리스 왕족이자 덴마크 왕족으로 여왕이 13세 때 처음 만났다. 필립공은 2차대전때 해군 대위로 참전했다.
두 사람은 먼 친척이 되기도 하는데 결혼 당시 성공회 신자가 아니라 그리스 정교회 신자라는 것이 걸림돌이 되었고 여왕의 모친 엘리자베스 보우스 라이언은 장래의 사위를 ‘흉노족’이라고 비하하며 결혼을 맹렬히 반대했다.
여왕의 모친은 Queen Mother, 왕대비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데 2002년 102세 나이로 서거했다. 왕대비는 강인한 성격의 소유자로 연합군의 전쟁을 독려해 2차대전 중 히틀러로부터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여자’로 찍히기도 했다. (오충근 기자)

기사 등록일: 201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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