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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청년의 도전_캘거리 출신 한인 1.5세 조수현군 이야기 (기획특집)
 
캘거리에서 자녀교육에 있어 좋은 롤모델이 있다면, 우리 자녀를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캘거리에서 자라고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인 1.5세 청년의 도전 이야기를 들어보자. (객원기자 빈센트 김)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저는 펜실베니아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 UPenn)에서 공부하고 있는 조수현(Stephen Cho) 입니다. 2002년 부모님, 동생과 함께 캘거리로 이민을 왔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캘거리에서 지내다가 2년전 필라델피아에 오게 되었습니다.
웨스턴 캐나다 고등학교에서 IB Diploma(Full IB)과정으로 2014년에 졸업하고, 펜실베니아대학교(UPenn)에서 이중학위(Dual Degree)과정으로, 신경과학(Neuroscience)과 와튼스쿨(The Wharton School)에서 보건의료관리와 정책(Health Care Management & Policy)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많은 교민들이 아이비리그 대학의 생활과 어떻게 하면 입학할 수 있는지 궁금해 합니다. 우선 캘거리의 학생들에게 캐나다 대학보다 아이비리그 대학을 추천할 수 있을까요?

아이비리그는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8개의 최고 명문 사립대학들의 총칭으로, 명예와 전통의 대표적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실제로 정치, 경제, 사회 곳곳에 수많은 지도자들을 배출한 대학들로 유명합니다. (다트머스, 브라운, 예일, 컬럼비아, 코넬, 펜실베니아, 프린스턴, 하버드 대학교)
물론, 캐나다에도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대학들이 많이 있습니다. 장학금 제도를 비롯해서 자국 학생들에게 유리한 조건과 다양한 코스들이 많이 있고, 또 그곳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친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개개인의 가치관이나 꿈, 그리고 처해있는 환경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제가 “어디가 더 좋다”라고 한마디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친구들을 통해 간접경험을 해본 캐나다 대학과 제 경험을 되짚어 보면, 대학생활중에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이나 주어지는 수많은 기회들, 그리고 이미 잘 구축되어 있는 아이비리그 대학들간의 교류와 탄탄한 인맥, 그 안에서 내 자신이 함께 계획을 세우고 부딪혀가며 성장해갈 수 있고, 미래를 꿈꿀 수 있다는 것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큰 행운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마찬가지였듯이, 높은 학비와 생활비 등 경제적인 부분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세계의 유수한 대학들이 그러하듯, 이곳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들도 치열한 입학경쟁률 만큼이나 전 세계에서 최고의 인재들을 찾고, 입학시키기 위하여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Need-Blind Admission”이라는 입학제도를 도입한 대학들이 있는데요, 대학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이것은 자국 학생이나 외국 유학생 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부분입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입학 지원하는 학생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 입학을 지원할 때 경제적 도움신청서(Financial aid application)를 함께 제출할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입학사정관이 지원한 학생의 합격여부를 결정할 때 그 학생이 처해있는 경제상황은 합격여부 심사에 고려대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경제적 도움 신청서를 함께 제출한 합격학생의 경우에는, 서류심사과정을 거쳐 그 학생과 가족의 경제상황에 맞게 상환하지 않아도 되는 그랜트 형식으로 대학에서 경제적인 도움을 줌으로써, 학비의 일부 혹은 전부를 삭감해 주어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준다는 의미입니다.(기사작성자의 첨부; 예를 들면, 하버드대학교 같은 곳은 가족 연수입이 8만불(미화) 이하면 유학생이나 내국학생 가릴 것 없이 전액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의 경우도 캐나다 대학들이 제공하는 많은 장학금과 여러가지 혜택들은 포기하고 선택해야 했기 때문에 갈등을 많이 했지만, 제 꿈을 위해 과감하게 이곳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사실 두려움도 있었는데요, 지금에와서 제 자신을 돌아보면 너무나 만족스럽고 이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뒤에서 묵묵히 받쳐주셨던 부모님께 항상 감사를 드립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지성과 열정, 자존심을 갖고 있는 이 학우들 속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고, 경쟁하며 각자의 목표를 향해, 자신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해 나아가는 것이 가끔은 힘들 때도 있지만, 그 과정에 내 자신이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기회들은 엄청난 것 같아요.
제 경우는, 1학년을 마친 첫 여름방학 때는 유엔(UN,국제연합)산하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었고, 2학년을 마친 이번 여름 방학에는 미국은 물론 세계금융의 중심인 뉴욕, 월스트리트(Wall Street) 금융가의 주요 투자회사중의 한 곳에서 제가 정말 관심있었던 분야를 선택해서 인턴으로 직접 일을 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제가 캘거리를 떠나 올 때만해도 저는 이런 세상을 상상도 못했었고,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경험하게 될 더 넓은 세상이 기대가 되고, 그 안에서 꿈을 키워갈 수 있고 도전할수 있고, 누릴 수 있는 현재의 모든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럼 아이비리그의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요?

이들 대학들의 입학조건에 무슨 시험 몇점 이상, 혹은 학교성적 몇 퍼센트 이상 등 명시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간단하게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첫째는 우수한 학업성적, 둘째는 학업외 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 셋째는 에세이(Essay)이라고 요약할 수 있어요.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매년 치열한 입학경쟁률에서 보여지듯이, 이들 대학들은 전세계적으로 최고의 학생들이 많이 지원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확실히 경쟁력있는 성적이 필요하고, 특히 미국은 9학년부터 고등학교가 시작되기 때문에 캐나다 학생들도 예외없이 9학년 성적부터 입학원서에 첨부하게 됩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에 IB나 AP, Honour 코스가 있다면 당연히 선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둘째로는 과외활동인데요, 많은 한국학생들이 좀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관심있고 해보고 싶은 활동들이 있다면 뭐든지 해보고 선택해서 자 기것으로 만들어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현재 이 학생이 속해있는 환경과 그룹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잘 활용하고,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했는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공부 이외에 다른 여러 활동들을 통해 학생본인 스스로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개발해가고 깊게 생각하고 많은 노력을 해 왔는지를 에세이(Essay)를 통해서 최대한 보여줘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대학들은 자기의 학생들이 광범위하게 널려있는 수많은 기회와 경쟁 속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다방면으로의 자기 발전을 통해서 성공적인 대학생활은 물론 나아가 사회적으로도 충분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뉴욕의 명문사립고등학교 학생이 어느 시골의 고등학교 학생보다 무조건 입학에 유리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들 비슷한 최고의 학업성적과 수많은 과외활동들을 갖춘 학생들이기 때문에 그 속에서 나의 어떤 점을 어떻게 남들과 차별화하고 마케팅하여 나만의 특별한 에세이를 만들 것인지 많은 고민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셋째는, 잘 완성된 에세이가 합격의 여부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에세이와 인터뷰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고, 실제로 에세이를 준비하는 과정이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부분입니다.(기사 작성자 첨부; 하버드 입학생 중엔 부모님의 식당에서 일하는 것으로 방과후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내어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없어 방과후 활동을 거의 못했지만 합격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 없는 시간에도 우수한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점을 어필하여 합격한 예도 있음.)

보통 미국대학에 진학하고 싶어하는 캘거리의 학생들과 부모님들은 학교 측에서 주는 정보와 도움이 거의 없다고 불만이 많은데요, 그에 대한 대안으로 직접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소개를 부탁합니다.

저 역시 막연하게 꿈을 꾸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있는 곳이 전혀 없었고, 스스로 찾을 수 있는 정보 역시 아주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준비하는 과정에 시행착오도 많았고 힘들었던 부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세계화로 인해서 미국의 명문대학진학을 꿈꾸고 고민하는 학생들은 점점 늘어가고, 따라서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캐나다 학생들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그러나 토론토, 밴쿠버에 비해 캘거리처럼 작은 도시에서는 아직도 현실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정보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곳이 너무나 제한적이고, 특히 중국이나 인도 커뮤니티에 비해서도 한국교민사회는 상대적으로 너무 작아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채널을 거의 찾을 수가 없었던 것 같아요. 직접 어려움을 겪었던 제 입장에서는 계속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남았고, 고민하던 중에 좀 더 합리적인 비용으로 저와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어린 친구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서 지난해 12월에 “LeaguePrep”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LeaguePrep을 좀 더 설명해 주시고 어떤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나요?

미국 명문대학 입학에 필요한 시험준비, 원서작성, 에세이와 레퍼런스 그리고 인터뷰준비까지 모든 전반적인 부분을 컨설팅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꿈은 갖고 있었지만 너무 막연하고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해서 계획과 실천을 망설이고 있었던 학생들은 각자의 상황에서 최대한 장점을 찾아 함께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맞춰 단계적으로 준비해나가고, 도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서비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캘거리 교민학생들이 많은 도움을 받아서 자신의 꿈에 당당히 도전하고 성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고등학생들의 원서접수 준비는 실질적으로 11학년이 끝나는 여름부터 시작 됩니다. 이 시기부터가 제가 학생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점이구요, 저의 직접적인 경험들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현실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학생들이 http://leagueprepinfo.wixsite.com/leagueprep에 서비스를 신청하시면 입학원서 작성시 필요한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혹은, 특별히 도움을 필요로하는 단계에 한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모든 신청에 대한 응답은 24시간내에 답변을 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한 회 또는 여러 회에 걸친 서비스에 대한 신청도 가능합니다.
각각의 서비스는 개인의 필요에 따라 충분히 제공될 것이며, 개인 정보 역시 안전하게 지켜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캘거리의 학부형들과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 부탁합니다.

저는 캘거리의 많은 교민 학생들이 저와 같은 꿈을 꾸고 있고 또 충분히 도전할만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문화적인 차이와 정보부족으로 아직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그래서 더 소극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부모님들의 한국적인 사고방식으로 인해 초등학교부터 공부위주로 짜여진 스케줄과 지나친 관심과 과잉보호 안에서 독립성과 적극성 그리고 추진력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지게 되고, 그로 인해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과 자립심이 부족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 경험을 돌아봐도 그렇듯이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운동이나 캠프, 여러 클럽활동 등을 통해서 각각의 나이에 맞게 많이 경험하고, 부딪히고 깨지면서 단단해지고, 훈련이 되어져야 되는 부분인데요, 이 부분은 아무래도 어렸을 때부터 사춘기 시기까지는 부모님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우수한 성적이 바탕이 되어야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꿈을 갖고 있는 많은 후배들에게는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지금은 정리되지 않는 많은 생각들로 복잡하고 혼란스럽겠지만, 본인들의 꿈과 포부를, 선배가 경험했던 부분들을 최대한 공유하고 발판으로 삼아서, 저보다 조금은 더 쉽게 계획하고, 한단계씩 준비를 해나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고 있는 본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저도 항상 그랬듯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현재의 부족함을 탓하거나 생각만으로 시간을 보내지 않고, 이렇게 오늘 제가 할 수 있는 한걸음을 내딛으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꿈을 향해 도전하고 이루어 가는 후배들이 많아질 것이고, 향후 저희 한국교민사회도 점점 더 크고 힘이 있는 네트워크가 만들어 질거라고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도 제꿈을 향해 열심히 걸어가고 있는 과정에 있는 한 청년에 불과하지만 지금까지의 저의 작은 경험들이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기사 등록일: 2016-08-05
와인향기 | 2016-09-10 1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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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져요..그리고 경험을 나눠주셔서 감사...
긍정적인 마음으로 현재의 부족함을 탓하거나 생각만으로 시간을 보내지말라....좋은 메세지 입니다.
좋은 꿈과 소망으로 계속 도전하고 전진하는 우리 젊은이들 위해
박수와 릉원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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