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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생애 처음 책을 펴낸 김동인 목사‘마음의 병은 약으로 치유되지 않는다’
 
캘거리에서 한 시간 반 거리의 트로추 Trochu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김동인 목사(49세)가 생애 첫 책을 펴냈다. 제목은 ‘마음의 병은 약으로 치유되지 않는다‘로 지난 14년 동안 해왔던 ’크리스천힐링세미나‘의 강의를 이해하기 쉽게 글로 정리한 것이다. 우울증이나 불면증, 공황장애등 현대인들이 겪기 쉬운 다양한 정신적인 질병이나 병의 원인이 되는 마음에 대한 치유와 진정한 자존감을 회복하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본 서적은 전자책으로만 출판되었는데 모국의 주요 인터넷 서점은 물론 북미는 아이북스와 구글북스 등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첫 출시는 1월 20일(금)이었으며, 오는 2월초까지 총 14개의 서점에 모두 유통될 예정이다. (가격은 약 7,500원)
이번 책 출간을 계기로 본지에서는 김동인 목사를 만나 그에 대해 그리고 책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다음주부터 2회에 걸쳐 본 책과 관련된 김동인 목사의 수기가 본지에 실릴 예정이다. (김민식 기자)



Q. 우선 본인 소개부터 부탁 드려요.

A. 캐나다 토론토의 틴데일 칼리지(B.R.E.)와 한국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M-Div)과 상담학(M.A.)을 공부하였고, 분당 지구촌교회와 상하이 한인연합교회에서 사역하였습니다. 2003년도에 상하이한인연합교회의 대학부에서 성경적 내적치유 세미나를 시작으로 회복사역자로서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중국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2010년 다시 토론토로 돌아와서 지역교회에서 부사역자로 사역을 하다가 2014년도에 앨버타주로 이사를 왔습니다. 현재는 크리스천힐링 미니스트리 대표로 있고요. 쓰리힐스와 레드디어에서 소규모 그룹 활동을 통해 한국교민들을 섬기며 살고 있습니다. 아내 정현아와 4명의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지수 20, 지우 18, 지호 17, 지원 10)
연락처) dongin67@hanmail.net

Q. 회복사역 프로그램에 전념하시게 된 계기와 이 책에 대해 소개도 부탁 드려요.

A. 토론토에서 유학할 당시 예수전도단(YWAM)의 주말훈련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내적 치유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해 개인적인 연구를 계속하였고 신학과 상담학을 공부하면서 보다 성경적인 회복사역에 대한 나름대로의 체계를 세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상하이 교회에서는 엄기영 담임목사님이 저에게 회복사역에 대한 기회를 많이 마련해 주어 이 사역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크리스천힐링세미나는 우선 원리중심으로 강의를 하고 나이나 성별에 따라 소그룹으로 나누어 활동하는 형식입니다. 소그룹 속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큰 치유효과가 있죠.
이번에 나오는 책에는 강의의 원리가 나오고 이후 개인 적용 및 연구도 있어 스스로 적용해 볼 수 있도록 편집이 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각자의 삶과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은 다양하게 있을 수 있습니다만 저는 사람의 마음을 성경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성경과 심리학의 중요한 원리를 중심으로 강의합니다. 강의를 듣는 분들이 그 원리를 깨닫고 자신의 마음과 삶에 적용할 수 있게 되면 다른 특정한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도 스스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힐링이란 과거에 있었던 일을 바꿀 수는 없지만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의 사건을 바라보는 자신의 인식을 새롭게 함으로써 그것의 영향력을 줄이고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인식해 나가는 과정인 셈이죠.
치유가 필요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크게 확대되어 커지게 되면 그때서야 심각성을 깨닫고 자신에게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게 되는데 그때는 사태를 되돌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예방적인 차원에서 이 책을 읽어 주셨으면 하는 바램도 있고요.

Q. 과거의 상처가 아닌 현재의 문제도 있지 않을까요?

A. 맞습니다. 과거의 상처가 원인이 되어 현재의 문제가 되는 것은 힐링의 과정을 통해 해결한다고 하여도 현재의 삶에는 내면이 성숙한 어른으로 살지 못하게 하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에는 정죄감이나 분화가 되지 못한 자신의 경계선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알코올이나 마약중독 같은 심각한 중독은 아니더라도 우리의 삶에 중독적 습관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것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지요. 그리고 가족관계나 대인관계에서의 미성숙한 의사소통 때문에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특별히 캐나다에서 사시는 이민자들은 자족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이민와 여기서는 밑바닥의 삶을 산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풍요로운 나라에 살면서 자신의 마음은 정작 하나도 풍요롭지 않고, 빈곤한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 감사하며 자족하는 마음은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제가 준비하는 두 번째 책은 이런 내용으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Q. 크리스천힐링세미나에서는 소그룹활동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를 통해 더 상처 받을 수 있지 않나요?

A. 제가 하고 있는 ‘크리스천힐링세미나’의 특징이 있다면 바로 3-5명으로 하는 소그룹 모임인데요, 이 소그룹모임은 집단상담의 원리를 적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소그룹을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규칙을 사전교육하게 됩니다. 구성원들은 돌아가면서 자신의 이야기만 할뿐 이야기 도중 다른 사람이 끼어들거나 반박하거나 할 수가 없게 규칙을 만들었기 때문에 소그룹활동을 통해 상처받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제가 이것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이 소그룹의 원리 안에 중요한 심리,상담학적 원리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세상의 심리치료의 많은 사례에서도 ‘지원그룹’이라는 것으로 적용되고 있는 원리입니다.

Q. 소그룹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은 두려운 일이지 않을까요?

A. 많은 분들이 가장 많이 갖는 두려움입니다. 하지만 저희 세미나에서는 절대 털어놓으라는 강요를 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나누고 싶은 부분까지만 꺼내면 되며 실제 모든 것을 다 털어 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상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나를 돌아보게 치유되는 부분이 많고요. 여하튼 제가 14년 이상 본 사역을 해오면서 이런 문제로 상처받는 분들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 소그룹에서 만난 사람과 자신의 깊은 속까지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Q. 한국과 북미에 14개 인터넷 서점을 통해 출판이 된다고 하셨는데 서점 전체에 모두 직접 연락을 취하셨나요?

A. 한국에 키메이커라는 출판사를 통해 편집과 디자인을 마쳤고요. 이 회사에서 유통까지 모두 전담해 줍니다. 한국에서는 리디북스, 교보문고, 인터파크, 네이버북스, 예스 24, 반디엔루니스, 알라딘, 북스리브로, Tstore, 바로북, 북큐브, 오이북 등의 유통사와 북미주에서는 구글플레이북과 아이북스에서 유통이 됩니다.

Q. 인쇄본으로 출판 계획은 없으신가요?

A. 종이책은 아마 올 가을에 한국방문에 맞춰서 인쇄를 할 생각으로 있습니다. 현재 종이책의 유통은 많이 힘든 상황이라 필요한 만큼 출판사에 주문해서 제가 직접 필요하신 분들에게 전달해 드리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는?

A. 올 봄에 캘거리와 에드먼튼에서 크리스천힐링세미나를 추진하려고 합니다. 준비되는 대로 홍보 예정이고요. 그 외 요청하는 교회가 있다면 제가 방문해 세미나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 법인으로 시 외곽에 힐링센터를 만드는 것도 포부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서 힐링세미나도 개최하구요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분들께 쉴 수 있는 공간과 상담을 통해 삶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추천의 글
상하이한인연합교회 담임목사 엄기영

인간의 문명과 과학이 엄청나게 발달하고 너무나 편리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은 과거보다 더 풍요롭거나 더 여유를 가지지 못합니다.
여러 가지 스트레스와 마음의 병으로 고통 받는 현대인들은 더욱 더 늘어만 가고 있는 현실에 목회자로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김동인 목사는 제가 일본에서 선교사로 있을 당시에 젊은 청년으로 만나 지금까지 24년째 교제하고 있는 귀한 사역자입니다. 2003년도에 상하이한인연합교회에서 같이 사역을 시작했을 때부터 김동인목사는 꾸준히 치유자로서 상처 입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며 회복시키는 일에 열매를 맺어왔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15년째 하고 있는 크리스천 힐링세미나의 내용을 글로 정리한 것입니다.
살다보면 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치유되지 않은 상처는 마음의 병이 되고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도 전가되기도 합니다. 저자는 성경적인 관점에서 인간의 마음을 바라보고 상처를 치유하며 진정한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이 마음의 상처가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마음이 건강한 사람들도 한 번은 꼭 읽어보아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치유하고 회복되며, 참된 자존감을 갖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며 기쁜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기사 등록일: 2017-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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