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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몬톤 초창기 한인회장 김중현씨
지난해 캘거리 제 1대와 2대 한인회장을 역임하였던 김창영선생과 양재설 선생을 소개하였던 본지에서 에드몬톤 초기 한인회장이었던 김중현씨를 직접 찾아가 만나보았다.

참고로 1963년부터 65년까지 에드몬톤 초대한인회장직을 맡아 주셨던 원영수씨는 토론토로 이사를 가신 후 수년전 타계하셨으며 2대 한인회장으로는 배직현씨가 3대 회장은 이종구씨였는데 이 두분은 현재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어, 실제 에드몬톤에서 초창기 한인회장으로는 김중현씨가 가장 오래된 분이다.

김중현씨는 1967년 10월 11일 밴쿠버로 도착했다가 같은달 20일 에드몬톤으로 오게 되었으며 1969년부터 70년까지 에드몬톤 제4대 한인회장을 맡았다.

CN드림 발행인 : 에드몬톤 한인사회의 밀알이 되었던 초창기 한인회. 그리고 그 당시 한인들의 모습들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김중현씨 : 60년대 말, 한인들 숫자도 매우 적고 여러가지 정보도 없던 시절, 게다가 돈도 가져오지 못해 많은 어려움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가족처럼 지내고 참 많이 도와가며 살았습니다.

직장을 구하는것도 먼저온 이민선배들이 많이 끌어주고 취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또 직장생활에 대해서도 많은 도움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리고
60년대만 해도 한국에서 운전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던 시절이라 모두 캐나다에 와서 운전면허를 따야 했는데 이민 선배들이 시험을 치룰는것도 많은 도움을 주었죠. 또 렌트 구하는것이나 주택을 구입하는것들도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도와가며 그렇게 지냈습니다.

본인이 한인회장이었던 당시 기억나는 일은 1970년도 처음으로 한인의 밤을 개최하였는데 당시 한인들뿐 아니라 캐네디언들도 많이 초청하여 약
200명정도가 모이는 매우 큰 행사였고 성공적으로 치루어졌습니다.


발행인 : 이민후배들에게 이민사회와 이민생활에 대해 한말씀 조언을 해주신다면?

김중현씨 : 이민생활을 경제학에서 말하는 숲의 이론을 이민사회에 인용하면 적합할 것 같습니다. 숲의 이론이란 나무와 풀 그리고 꽃들이 모두 모여 숲을 이루고 있는데 하나하나로는 힘이 없지만 모두가 모여 힘을 모으면 폭풍우나 홍수도 이겨낼 수 있는거죠. 평야에 혼자만 외로이 서있다면 여러가지 시련들을 견디기 힘들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사회나 다 같겠지만 특히 이민사회는 어려움이 많이 있기 때문에 숲과 같이 모두가 함께 힘을 모으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약 누군가(신규 이민자)가 숲에 들어갔다가 벌에 쏘이거나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져 상처를 입었다고 해서 숲이 필요없다고 떠난다면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런 것들은 전체 숲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으며 앞으로 그런 위험요소들에 대해서 주의를 하면 되고 더 큰 숲이 만들어져 나와 이웃을 보호하고 우리 자손들에게 큰 힘과 위안이 될 수 있는 그런 숲을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하는 것이 이민생활에 현명한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발행인 : 초창기 이민오신 분들과 최근에 이민오신 분들간에 화합과 발전을 위해 한 말씀해주신다면...


김중현씨 : 이민생활을 유산이란 것에 비유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천적으로 병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평소 음식조절이나 운동을 통해 건강에 대해 더 노력하게 되죠.

재산도 마찬가지죠. 재산을 물려받지 못한 사람은 자수성가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는 경우를 우리는 흔히 봅니다. (건강이든 재산이든) 유산을 많이 받았다고 해서 남용을 하거나 게으름을 피우면 물려받은 재산은 순식간에 없어지기 마련입니다.

유산이 없더라도 남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생활한다는 자세로 임하면 이민생활은 성공할 것입니다. 최근 이민자들은 과거 사람들에 비해 유산을 많이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과거에 비해 재산을 많이 가지고 이민을 올 수 있다는것도 큰 유산중 하나이고 또 그동안 이민선배들이 닦아놓은 여러가지 제도나 전통 그리고 정보등도 하나의 유산이라고 볼수 있겠죠. 그러나 유산이 많다고 방심하지 말고 항상 열심히 그리고 성실하게 일하는 것만이 이민생활에 잘 뿌리를 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과거에 유산이 거의 없이 맨손으로 시작한 초창기 이민자들을 새로 이민오신 분들은 존중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상황이나 여건들 속에서 과거의 이민생활을 바라보면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과거 특히 캐나다에 이민이 처음 시작되던 60년대에는 인종차별부터 경제적인 문제, 그리고 문화적인 충격까지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초창기 이민자들을 이해해 주면 더욱 따뜻하고 화목한 한인사회가 만들어 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집자 주) 김중현씨는 부인 하명자여사와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현재 노모를 모시고 에드몬톤에서 37년째 거주하고 있다.


편집자 주 : 븐 글은 CN드림 2004년 5/7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4 CNDream.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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